마름병

1 실존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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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Blight
역병이라고도 불린다. 노균류의 유주자가 침해하여 걸리는 질병이다. 당연히 말라붙을 일이 없는 동물들과 인간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질병이나, 식물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다. 식물의 질병이니만큼 좋은 치유법은 없으며, 감염 부위를 잘라내서 확산을 막는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이 질병의 큰 문제는 종을 불문하고 모든 식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만일 발병 후 제 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급속도로 퍼져서 농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망치게 된다.

21세기엔 농업 기술과 행정 처리가 발달하였고, 농민들의 전체적 교육 수준도 향상되어서 마름병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기도 하고, 대처가 안되더라도 어차피 세계 전체의 식량 생산량은 항상 넘치고 흐르는편이라 문제될 여지가 적지만, 근대까지만 해도 마름병은 공포의 현상이였다. 농민들이 교육 수준이 안되어있거나, 관료들의 처리 능력이 부실한 경우가 잦았던 당대 사회에서 마름병이 한번 터지면 대처를 제대로 못해서 큰 피해로 번지기도 한다. 아일랜드 대기근 역시 마름병의 일종인 감자마름병이 그 시발점이였고, 농민층들의 때늦은 대처와 관료층들의 무관심으로인해 생긴 비극이다.

2 엘더스크롤 시리즈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질병.

바덴펠 중앙에 위치한 활화산인 레드 마운틴의 재를 타고 감염되는 모로윈드의 풍토병이다. 실제 마름병과는 달리 동물(+인간)도 감염되고, 효과도 다소 다르다. 레드 마운틴 근처의 잿바람을 흡입하거나 마름병에 감염된 생물에게 공격받았을 때 높은 확률로 감염된다. 단, 게임상으로는 레드 마운틴에서 몇달을 머물러도 감염되진 않는다. 대신 마름병에 감염된 생명체에게 공격받았을때 감염되는건 여전하지만.

효과는 특정 능력치를 40이나 깎아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꽤 악랄하지만 불치병은 아니라서 상점에서 마름병 치료약을 사거나 마름병 치료 마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임페리얼 컬트 사원이나 트라이뷰널 템플 사원에 가면 돈을 약간 받고 치료해준다.

비벡은 레드 마운틴에서 나오는 다고스 우르의 부하들과 마름병을 옮기는 바람(Blight Storm)을 막기 위해 자신의 힘 대부분과 죽은 던머족의 영혼을 이용해 레드 마운틴을 일종의 장벽인 '고스트펜스'로 감싸 방어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계획에 몇 가지 구멍이 있었으니... 하나는 그놈의 클리프 레이서를 포함한 날짐승들은 고스트펜스 위를 날아와 마름병을 옮겼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알고보니 레드마운틴 안과 밖을 연결하는 지하통로가 있어서 다고스 우르의 부하들이 고스트펜스를 생까고 밖으로 나와 활개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결국 비벡의 계획은 마름병 폭풍을 막는 것만 제외하고는 모조리 실패...

이쪽은 그냥 저냥 귀찮은 수준이다만, 더 악랄한 질병인 코프루스 질병이 있다. 이쪽은 아예 불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