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몬

1 개요

일부 기독교 전승에 언급되는 악마로, 7대 죄악탐욕을 상징한다.

마몬은 아마이몬(Amaimon)이라고도 불리는데, 마몬이란 말은 시리아 말로 '부(富)', '돈'이라는 뜻이다. 이 악마는 원래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중간, 즉 유대교 전승에서 전해지던 악마의 이름이다. 성경의 신약성서 마태오 복음서에 보면 마몬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마태오 복음서6:24)

[1]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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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몬은 사람들에게 금전욕을 심어주는 악마다. 이 악마가 세력을 갖는 것은 중세시대부터였다. 그 이전에는 부를 축적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중세에 이르러 '부르주아'층이 출현하는 식으로 '금전욕'은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악마학자라고 알려진 스코트(R. Scot, 1538 ~ 1599)는 이 데몬이 에녹서와 연관이 있는 악마로 네 명의 악마왕 중 하나이며, 남쪽의 데몬 왕이라고 말했다. '사방의 데몬'으로 불리는 악마들은 다음과 같다.

동쪽 - 우리쿠스
남쪽 - 마몬
서쪽 - 파이몬
북쪽 - 에귄

밀턴의 실락원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중에 이렇게 치사한 근성을 가진 자가 없었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실제로도 그는 늘 땅만 보고 다녔다고 한다. 뭔가 떨어진 게 없나 해서가 그 이유다.[2] 이를 보면 귀금속에 열중하는 마몬의 열정은 천계에서부터 길러진 모양이다. 그리고 숨겨진 황금이나 재산을 찾아내는 힘이 있으며, 최초로 인간에게 광산 채굴법을 가르쳤다.

지옥에 있는 만마전(萬魔殿: Pandaemonium)을 건설한 것도 마몬이며, 만마전을 지을 때 부하 악마들을 이끌고 검은 구름을 토하는 지옥의 산을 뚫어 금괴를 발굴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자신 밑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임기(?)를 체워서 지상으로 돌아갈 시기가 되자 주머니에서 황금이 무한하게 나오는 코트를 선물로 줬고 가장은 이걸로 잘 먹고 잘 살았는데 그 가장의 딸 2명이 아버지를 죽이고 코트를 독차지하려고 했다. 그러자 마몬이 '까꿍!'하고 나타나서 딸들을 잡아서 지옥으로 끌고갔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현대 미디어에 등장하는 경우 영화 콘스탄틴에 나오는 마몬을 제외하고는 약체나 중간보스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7대 마왕벨페고르를 제외하면 가장 지명도가 떨어지는 마왕이라 그런거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황금만능주의를 뜻하는 영단어 Mammonism의 어원이기도 하다.

3 마몬이라는 이름을 쓰는 다른 존재들

맘 몬스터
  1. 표준새번역 성경 에는 '재물'에 '맘몬, 돈이나 부(富)를 뜻하는 셈어'라는 각주가 붙어 있다.
  2. 혹은 천국의 길에 깔린 황금을 바라보느라고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다.
  3. 지옥의 지배자 루시퍼의 아들이라는 완벽한 설정붕괴 상태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