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볼로 곤트

Marvolo Gaunt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1 소개

살라자르 슬리데린을 조상으로 둔 곤트 가문의 마지막 후손들 중 한 사람. 그가 태어날 무렵 곤트 가문은 순수혈통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대대로 근친상간을 반복한 결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후손들이 다수 배출된데다 낭비벽까지 겹치는 바람에 마볼로가 태어나기도 몇 세대 전에 몰락해 버린 상태였다. 실상 그 자신이 자랑하는 곤트 가로서의 우수성 중 남은 거라곤 핏줄로 전해지는 선천적인 파셀 텅와 슬리데린의 로켓, 곤트 가의 반지 뿐이다.

2 밥 오그든의 기억에서

본편 시점에서는 오래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생전의 행적은 알버스 덤블도어의 펜시브를 통해 공개됐다.

어느 날, 모핀이 톰 리들에게 저주를 사용하여 얼굴을 두드러기로 뒤덮히게 만들자 마법부에서는 머글을 공격한 혐의로 모핀에게 소환장이 발부되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마법사 법률 집행부 직원 밥 오그든을 리틀 행글턴으로 보냈다. 곤트의 집에 도착한 오그든은 마볼로에게 머글을 공격한 혐의로 모핀을 소환하겠다고 알렸으나 마볼로는 피브렐 반지를 꺼내들며 "위대한 슬리데린의 혈통을 지키는 순수혈통 가문을 우습게 보지 마라"며 소환 명령을 거부해 버렸다.

오그든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톰 리들이 마차를 타고 그 근처를 지나가면서 자기 약혼녀에게 곤트 가족의 뒷담화를 한다. 그 말을 들은 모핀이 메로프에게 '그에겐 약혼녀가 있으니 널 데려갈 수 없겠구나'고 해 메로프가 충격을 받자 자기 딸이 머글 따위를 좋아하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하며 그녀의 목을 졸라댔다.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한 오그든은 마볼로를 공격하여 메로프를 구한 뒤, 모핀을 피해 탈출한 후 마법부에 지원을 요청하여 곤트 부자를 체포하였다.

이후 마볼로와 모핀은 위즌가모트 재판에 회부되어 각각 징역 6개월형과 3년형을 선고받았고 각각 그만큼을 복역했다. 마볼로는 평소에 그렇게 딸을 갈궈댔으면서 메로프가 자신이 오기만을 착실히 기다리며 따끈한 식사를 준비해놓았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었지만 마볼로가 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메로프는 가보인 슬리데린의 로켓과 함께 자신의 행동을 해명하는 짤막한 편지만 남기고 떠나 버렸다. 딸과 가보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마볼로는 큰 충격을 받고 얼마 후 사망하게 된다.

3 그 후의 일

이후 메로프는 톰 리들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톰 마볼로 리들이라는 이름을 짓고 사망하였다. 그의 외손자인 톰 마볼로 리들은 자신의 혈통을 알아보기 위해 마법사 가문 족보를 조사하던 중 마볼로라는 이름을 통해 외가를 방문하여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그 후 머글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스로 볼드모트 경이라 일컫게 된다.

또한 가보인 슬리데린의 로켓과 부활의 돌이 박힌 반지는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로 만들었고 곤트의 집이 있던 자리에 반지를 숨겨뒀다.

그가 체포될 무렵, 곤트 가문의 구성원은 마볼로와 그의 아들 모핀, 딸 메로프 리들뿐이었다. 모핀은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가 없었으며, 외손자인 볼드모트 역시 자손을 남기기 않았기 때문에 곤트 가문은 그를 마지막으로 대가 끊기고 말았다. 얄궂게도 그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혈통에 의해 가문이 끝장난 셈. 사실 그가 죽지 않고 모핀이랑 같이 살아있었더라도 뒷날 찾아올 볼드모트를 머글의 피가 섞인 더러운 잡종으로 인식하지 절대로 자신의 손자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기에 자연사하지 않았으면 볼드모트의 손에 죽었을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