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밤의 달을 가리는 구름 같은 존재
구름은 어둠에 환한 줄 그으며, 얼마나 쉬임없이
달리고, 반짝이며, 떨리는가! ㅡ그러나 곧
밤이 다가오고, 그러면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또한 잊혀진 수금 같은 존재. 불협화음의 현들은
변화하는 바람결마다 갖가지로 반응하고
어떤 두 번째 선율도 그 연약한 악기에
앞선 선율과 같은 기분을 일으키지 못 한다.
우리는 휴식한다. ㅡ하나의 꿈이 잠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일어난다. ㅡ하나의 방향 없는 생각이 하루를 망친다.
우리는 느끼고, 상상하거나 추론하고, 웃거나 운다.
마음에 드는 비애를 껴안거나, 격정을 내던져 버린다.
다 마찬가지이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그것이 떠나는 경로는 그래도 자유로우니까.
사람의 어제는 결코 내일 같을 수 없고
무상 아닌 어떤 것도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
-퍼시 비시 셸리「무상」
1 퍼스트 블레이드 류
반재원의 판타지 소설 퍼스트 블레이드 류의 등장인물. 이명은 전설의 괴도 나이트워커. 컨셉은 블랙 레오파드와 반대는 남자로 잡았다고[1] 한다. 블랙 레오파드 앗시마가 파티를 책임지는 어른 여자라면, 이쪽은 파티를 책임지는 어른 남자라고.
언제나 극도의 감정 조절로 희로애락을 잘 드러내지 않으나, 그런 주제에 자기의 욕망에는 충실한 남자. 첫째도 여자를 좋아하고, 둘째도 여자를 좋아하고, 셋째도 여자를 좋아하는데다 자신의 딸에게 가슴이 커졌다고 감격해할 정도로 밝히지만, 여자를 강제로 취하지는 않는 신사라고 한다. 여기까지 봤다면 알겠지만 상당한 괴짜. 이 작품 최고의 괴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블랙 레오파드도 현기증을 느낄 정도. 작가조차 이상한 성격이라고 공인했다.(…) 맞는 말
툭하면 나는 동정, 이라고 한다거나 일부일처제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데모니엄교가 실권을 잡고 있는 나라 안에서 하렘까지 차렸을 정도로 정신이 나갔대범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개념인. 절대 상식인은 아니지만 개념인이다.
그리고 이 사람, 퍼스트 블레이드 류 최고의 괴물로 추정된다. 상당한 지식량은 둘째치고, 500미터나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장애물도 있다!) 오고가는 대화를 모두 들을 수 있거나, 은신술의 귀재라거나, 시도때도 없이 온갖 마술을 부리는 등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다. 진정한 먼치킨은 주인공인 시온이 아니라 이 사람이지 않을까. 흠좀무.
명대사로는 "동정이여도 아이는 가질 수 있습니다. 모르셨습니까?"가 있다.(…)
가족으로는 딸인 예마 진이 있는데, 둘 다 정신나간 유쾌한 무드메이커인걸 미루어보면 부녀가 완전 닮았다.
1.1 그외
캐릭터 모티브는 반재원의 습작인 나이트 레코드의 주인공인 나이트 클레이버. 괴짜라거나, 예마 진과 만담을 펼치는걸 보면 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의 저격 망토와 프리티 하니의 선배격에 해당된다.
다른 퍼블류 인물처럼 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 에서도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