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꺾인 전사

번역상 오류인 이름이 그대로 표기된 npc [1]

1 다크 소울 1

다크 소울완폐아. 성우는 'Matthew Morgan'[2]

플레이어가 계승의 제사장에 도착하면 가장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인남캐 NPC이다. 화톳불 근처에 처량하게 앉아있으며 플레이어가 말을 걸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준다. 게임 특성상 중간 기착지로 계속 이용되는 계승의 제사장에서 게임을 종료하고 오래지나서 다시 접속했을 때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NPC기도 하다.[3]

외관상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데몬즈 소울에도 등장했던 캐릭터다. 데몬즈 소울에서도 플레이어를 잘근잘근 씹으대면서도 나름 유용한 정보를 주는 캐릭터였다. 빛을 받아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는 것도 공통점. 아마도 그 역시 불사의 사명을 받고 왔겠지만 수많은 전투와 죽음을 겪어오며 좌절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고 눌러앉은 것으로 추측된다.

체인메일의 설명을 생각해보면, 실용성을 중시하는 전사였지만 그런만큼 기사의 긍지도, 저돌적인 의지도 없어 결국 눌러앉은듯. 플레이어의 심리상태를 투영해놓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근데 그 이런 저런 이야기라는걸 들어보면 우린 안될꺼야 아마 수준으로 찌질거리는데 그런 주제에 플레이어가 망자상태면 왜 그렇게 등신같이 하고 다니냐고 비웃고 건들면 다칠수도 있다는 경고에 플레이어가 그릭스를 구출해주면 저런 허접한놈도 살아돌아오는게 놀랍다고 대놓고 디스한다. 지각의 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긴 하는데 가서 뒤져보던가^^ 하는 투의 말들이라 속이 좁은 경우 듣다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특히 초반에 아직 죽는 것에 적응이 안 되어서 계속되는 유다희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이 인간의 깐죽거리는 말투는 무척 거슬리게 들리고, 이 자의 외모도 장비도 평범해보이기 때문에 자칫 키워 같은 놈이 깝죽댄다고 후려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후려치면... 진짜 큰일난다. 왜냐하면 이 인간....재수 없는 말투나 평범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나게 강하다. 패링도 손쉽게 쓰는데다가 회피도 잘 하고 데미지도 절륜하다.

이정도면 초보자의 체감상으로는 중간보스, 못해도 웬만한 유니크 몬스터만큼은 강한데 레벨이 낮을 때 적대상황이 되면 이 인간을 죽일 때까지 제사장 모닥불에서 쉴 수가 없다. 기본장비로도 실력자는 잡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꺼려지는 정도.. 모닥불 가까이 가면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기 때문에. 결국 레벨을 올리거나 비룡의 검을 손에 넣을 때까지 제사장 모닥불은 포기한 채 두번째 모닥불이 나올 때까지 힘들게 싸우면서 나아가야 한다.

면죄부를 얻어 적대상태를 해제하는 방법도 있지만 면죄부가 너무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힘들다. 발끈하기 쉬운 성격은 아예 상종도 하지 말자.하지만 낙사시키면 편하게 이길 수 있다. 아니면 근성으로 패링을 써서 잡아도 된다[4]

만약 정면승부로 이기고 싶다면, 전투 시작 후 선공을 날려서는 안된다. 파란니트의 반격 한방에 골로 갈 수 있기 때문. 오직 상대의 공격을 방패로 쳐낸 후 반격으로 이기도록 한다. 반격 성공 직후 에스트병 하나를 섭취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을 활용하면 좀 더 쉽게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팁으로는, 공격해서 어그로를 끈 뒤 신속하게 밑에 계단으로 달려, 화방녀가 갇혀 있는 감옥을 지나 또 나오는 계단 바로 첫부분 안쪽에서 가드 하고 대기하고 있으면, 당신을 보고 후르륵 굴렀다가 이 녀석은 절벽으로 곤두박질친다. 계단 앞쪽에, 살짝 벽에 기댄다는 느낌으로. 혼자 굴러 죽는 마음이 꺾인 전사님

하지만 결론적으로 마음이 꺾인 전사가 해주는 이야기는 게임상에서 중요한 팁으로 활용되니 마냥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당장 지각의 종 이야기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멍때리는 플레이어에게 유용한 힌트가 될 것이다.

다만, 별도의 공략을 보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란 말을 따라 작은 론도 유적으로 들어간 수 많은 입문자들에게는 그냥 트롤러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만능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숏컷을 통해 시작하자 마자 병자의 마을로 갈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제대로 알려준 셈이기도 한데...[5]
플레이어 : 날 속였구나!
마음이 꺾인 전사: 내 깊은 뜻을 뉴비인 네가 어찌 알겠느뇨?

플레이어가 지각의 종을 둘 다 울린 뒤 말을 걸면 뭔가를 암시하는 대화 후에 사라지고[6], 이후 엘리베이터타고 작은 론도 유적으로 향하면 초입부 다리앞에서 망자로 출현한다. 간다고 간게 겨우 여기냐 소리가 나온다. 일시적 저주가 없어서 망한듯

패링 실력은 어디 안가서 여전히 눈치를 봐야하지만 계단근처에서 나오는지라 낭떠러지로 몬 다음 각 잡고 막기만 해주면 알아서 때리다가 반동으로 떨어져 죽는다(...) 번거롭게 그럴 필요도 없이 그때 쯤이면 누가나 있을 10강 무기로 뒤잡아 치기만 해도 2~3방이면 성불한다.
죽여도 1000소울을 줄 뿐 별다른건 없다.

실제로 전투를 걸었을시 '해보겠다는거냐?'는 식으로 말하고 쓰러뜨리면 '뭐 이런것도 괜찮겠지, 이제 끝낼 수 있는건가.' 패배하면 '임마 니가 나한테 지면 어쩌자는거야'같은 식의 말을 하는걸 보면 은근 주인공에게 기대를 했을지도 모른다. 말은 그렇게 해도 부활하면 계속 두들겨팬다. 이 새끼가?

승패시의 대사같은 경우는 기대를 했다기 보다는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뉘앙스에 더 가깝지만… 근데 불사자인데 한번 죽은게 그렇게 의미가 있나[7]

2 다크 소울 2

이름에 가장 걸맞는 마음이 꺾인 기사. 소단이라는 인물이 초반 매듀라에 등장하며, 청교의 계약을 해준다. 청교가 암령에 시달리는 유저들을 위한 계약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은근히 짠하다. 어그로꾼이었던 전작과 달리 진짜로 축 쳐져서 한숨이나 푹푹 쉬고 목소리에도 힘이 하나도 없다. 계약 NPC이기 때문인지 징징 대는 걸 빼면 1의 전사와 달리 따로 이벤트 같은 것은 없다. 성우는 같다.

3 다크 소울 3

Hawkwood.jpg

다크 소울 3에도 역시 등장. 이번엔 호크우드라는 이름의 기사로 팔란의 불사대, 심연의 감시자라는 곳에 소속 되어 있었지만 결국 마음이 꺾여[8] 탈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역시 계승의 제사장에 자리 잡았다.

장비는 투구를 제외한 심연의 감시자 세트. 투구는 체인메일을 장비하고 있으며 무기는 바스타드 소드와 전용템인 호크우드의 방패를 착용하고 있다.[9]

비록 심연의 감시자의 일원이지만 그들이 불을 잇기 전에 탈주를 했는지, 호크우드는 장작의 왕으로 취급되지 않고 죽일 필요는 없다. 그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불 꺼진 재들중 한명이다.

여담이지만 그저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다른 마음이 꺾인 전사들과 달리 호크우드는 나름 이벤트도 있고 호크우드의 방패라는 전용 장비를 지닌 시리즈 최초이자 어쩌면 마지막 마음이 꺾인 전사이다.[10] 심연의 감시자를 쓰러뜨리고 말을 걸면 옛 동료들에게 안식을 준 것에 감사하며 팔란의 반지를 준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어디론가 가버려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심연의 감시자 보스를 격퇴한 후 없어지는데, 평소 그가 기도하던 무덤에 가보면 자기 방패를 두고 갔음을 볼 수 있다(호크우드의 방패 입수 가능). 때문에 나중에 재등장할 때는 방패를 들고있지 않다.

이 무덤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면 신전 부근을 뒤져보자. 낭떠러지 근처인데 개 몬스터가 있는 곳이다. 신전 부근에 개는 이거 하나뿐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낭떠러지 근처기 때문에 발로 걷어차면 열심히 팔을 휘저으며 제사장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호크우드를 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용석 시리즈를 셋(용체석, 용두석, 빛나는 용체석) 입수하면[11] 재등장하는데, 그동안 득도했는지 매우 적극적으로 나온다. 안드레이에게 말을 걸면 호크우드가 남긴 결투장을 받게 되고, 심연의 감시자 아레나로 가보면 등장하여 빛나는 용체석을 두고 주인공과 결투를 벌인다. 각오를 다졌는지 찌질했던 목소리톤이 상당히 바뀌고 방패 대신 심연의 감시자처럼 팔란의 대검을 들고 싸운다. 만약 패배할 경우 빛나는 용체석을 빼앗기는데, 다시 도전해 죽이면 빼앗긴 용체석은 물론 호크우드가 가진 빛나는 용두석도 얻을 수 있다.[12]

그 외에도 호크우드의 방패를 획득한 후 고룡의 꼭대기에서 소환하지 않았다면 요왕 오스로에스전에서도 대검 성당 기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의 위치에서 백령으로 소환할 수 있다[13]. 빛나는 용체석 구간에서도 소환 가능한 것과 심연의 감시자 아레나에서 결투할 때 대사를 통해 짐작해보면 중반부 이후로 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팔란의 대검 특유의 화려한 모션을 십분 활용하여 공격해오는데, 그 넓은 공격 범위에 더해 플레이어가 쓸 때와는 달리 데미지가 절륜하다. 게다가 HP가 떨어지면 에스트병을 마셔 회복도 하고, 전기로 패링까지 하니, 심연의 감시자가 가장 처음 등장하는 장작의 왕 보스라는 걸 감안해도 체감상 심연의 감시자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탈주자이기에 강한거다. 그리고 승리 혹은 패배 시, 전용 대사도 있다. 만약 패링을 계속 연습해왔다면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 팔란의 대검이 패링하기도 쉬운 편이고 에스트가 많을 뿐이지 체력이 많은 건 아니라서 말벌반지 끼고 앞잡 2방이면 황천길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꼼수를 활용하자면, 카사스의 지하묘지로 가는 계단으로는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 쪽에서 회복이나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처치 시 대사는 "네 녀석이 용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어." 자신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여 용체석을 손에 넣은 주인공을 인정하며 사망한다.

여담으로 가끔씩 호크우드가 기도하는 무덤앞에는 팔란의 대검이 놓여져 있다.
  1. 원문은 心が折れる 실의에 빠지다 , 의욕을 상실하다이지만 번역기돌린듯한 직역으로 표기되었다(...)
  2. TV씨리즈물의 단역을 연기하던 배우로 데몬즈 소울부터 다크 소울 1~2편까지 마음이 꺾인 전사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했다. 아스토라 상급 기사를 연기한 'Oliver Le Sueur'와 마찬가지로 이 배우도 IMDB의 배우 소개문에 다크 소울이 제일 먼저 언급된다.
  3. 종을 한 개 울렸는지, 다 울렸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NPC
  4. 이 케이스는 고수로써 자질이 있는 경우
  5. 이런 류의 NPC들의 싸가지를 고려한다면 실제로도 저 아래를 내려간 뒤 돌아온 영웅들이 많지 않은 걸 목격해서 비꼬인 심사에 주인공을 가서 뒤지시던가 ^^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시키려고 엿먹인 것일 수도 있다.
  6. 플레이어의 성공에 놀라워하며 자기도 이대로 찌질거리지 말고 뭔가 해보겠다는 듯한 말을 혼자 중얼거린다
  7. 불사는 육체가 불멸이나 정신은 불멸이 아니어서 약한 정신력을 가진 이는 한번 죽으면 그냥 망자가 되어버린다 .본격 죽기vs망자되기 다만 영웅이라고 할 정도로 강하다는(설정인) NPC들도 한번 죽으면 그걸로 끝인 듯 나오는 걸 보면 그 강하다는 정신력이 어느 정도나 되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힌다.(...) 이시점까지 NPC중 유일하게 여러번 죽어보았다는 언급이 있는 것은 지크마이어 밖에 없다. (지크린드와 이야기하면 지크마이어가 과거에 몇번 죽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가 있다.)
  8. 번역상 오류인데 원문은 "心が折れる". 실의에 빠지다, 의욕을 상실하다이지만 번역기 돌린듯한 직역으로 표기되었다.
  9. 이후 이벤트를 진행하면 방패를 버리고 팔란의 대검을 장비하는데, 그의 방패는 제사장 밖의 묘비에서 루팅할수 있다.
  10. 호크우드의 방패의 글귀도 안습한데, 본래 팔란의 불사대는 독특하고 초인적인 검술로 방패에 의존하지 않으며, 방패를 쓰는 호크우드를 까는 내용이다.(...) 정작 대선배님은 검방전사였다
  11. 빛나는 용체석 얻으러 가는 길이 꽤 험난한데, 해당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뱀 인간들이 뗴를 지어 모여있으며 거기에 광장히 강한 거대 뱀 인간이 3명이나 등장한다. 장작의 왕 상태로 주변을 살펴보면 호크우드의 소환사인이 있는데, 소환하면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는 게 아닌 자체 행동을 하며 빛나는 용체석을 얻을 수 있는 제단으로의 길을 뚫어준다. 그리고 제단까지 살려서 올라가면 빛나는 용체석을 얻는 힌트를 주며 사라진다. 정확하게는 일단 '플레이어는 따라다니지만, 종을 울리면 소환을 해제하고 소환사인도 표시되지 않으며, 소환 후 구간의 모든 몬스터를 처리하고 정상 길목으로 진입하면 자체 행동을 시작하는' 형태. 고로 역주행 후 사다리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하벨 풀세트 NPC와도 싸움을 붙일 수 있는데, 팔란 대검 모드가 아니라서인지 여유롭게 패배한다...
  12. 용체석을 아이템 상자에 보관한뒤 싸우면 싸움에서 지더라도 빼앗기지 않는다.
  13. 여전히 바스타드소드+방패이긴 하지만, 동반 보스전 진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