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카타 히로키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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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方弘樹

1942년 7월 23일~

일본의 배우, 영화감독, 프로듀서. 본명은 메구로 코쥬(目黒弘樹).

연기력에 있어서는 55년의 엄청난 경력으로 인해 누구도 흠을 잡지 않는 연기파 배우, 그러나 막장 사생활로 인해 수십년 넘게 세간에 회자되는 이중성을 지닌 인물.

아버지는 60년대 영화판의 초대 야규 쥬베로 유명한 시대극 전문 배우 코노에 쥬시로,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로 시대극 배우인 미즈카와 야에코이다. 동생은 영화 루팡 3세 염력진작전에서 실사판 루팡 3세를 맡았던 메구로 유우키로 형제 모두 전후에 성황리에 활동하면서 일본 연예계에 걸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대표적인 2세 배우이다.

당초에는 가수를 지망하여 작곡가인 우에하라 겐토 밑에 들어갔으나 동문인 이츠키 히로시의 목소리에 자신을 잃고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아버지처럼 시대극 체질인지 오오에도 수사망이나 토야마의 킨상, 네무리 쿄시로 같은 유명한 시대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을 쓸어 담았으며, 현대극에 출현할 시에는 의리없는 전쟁이나 쇼와잔협전 같은 야쿠자 미화물에서 악역이나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다. 특히 야쿠자물에 자주 출연한 인연으로 생전의 스가와라 분타와는 나이차이를 떠나서 매우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연기스타일 자체는 매번 나올 때마다 비슷비슷하게 보이는데, 정확하게 따지면 우리나라의 김영철이나 이덕화처럼 카리스마 넘치고 호방한 보스형에 가깝다. 선역이나 주인공을 맡을 때는 의리에 죽고 살며 정의감이 넘치는 마초적인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악역일 때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하고 사악한 스타일로 연기하는데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위압감이다.

근래에는 나이가 들어서 대단히 둥글둥글하고 순한 인상으로 바뀌었으나, 젊었을 때에는 매우 날카롭고 한 성질하게 생긴 열혈한의 풍모라서 주인공을 맡든 악역을 맡든 특유의 강렬한 인상과 카리스마로 인해 남성 팬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안 그래도 주된 필모그래피가 남성 팬들에게 어필하기 쉬운 시대극이나 야쿠자물이었던지라 여성 팬들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은 편. 물론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후술할 막장 사생활 문제 때문에 남녀를 막론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동급생이자 절친한 친구로, 같은 2세 배우였던 키타오오지 킨야와는 데뷔 이래로 쭉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2 사생활

일본판 신성일, 이 한 마디로 요약된다.

그야말로 개막장급의 여성편력으로 인해 데뷔 이래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래는 1973년까지 첫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 다이쥬, 장녀 나에, 차녀 나치를 보았지만 1974년 드라마 카츠 카이슈에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니시나 아키코와 불륜관계를 맺는 바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1979년에 니시나와의 사이에서 차남 마사키[1], 삼녀 히토미를 보았으나 그 와중에도 또 불륜을 저질러 애인 치바 마리아와의 사이에서 삼남 토에다 마사시까지 보았다.

두 번의 결혼생활 모두 불륜으로 끝을 맺었고 98년에 니시나와 이혼한 후에는 30살 연하인 전 배우 야마모토 마리코와 애인 관계에 있다. 특히나 이 바람기는 차남 마사키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바람에 동생 히토미의 소개로 만난 야부키 하루나와 교제 중에 다른 여자와 응응하는 장면을 딱 걸려서 파국을 맞았고, 히토미는 오빠의 바람기에 질렸다고 대놓고 깔 정도로 큰 스캔들로 이어졌다.

한편으로 두 번째 아내인 니시나 아키코는 마츠카타의 엄청난 바람기에 질려서 포기할 법도 한 상황에서 야쿠자가 운영하는 흥신소에 의뢰하여 불륜 상대의 집을 도청하게 한데다 마츠카타와 결혼하기 전에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던 애인이 있는 상황에서 파국을 맞았던 적이 있는지라 사생활 면에서는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안 그래도 이런 막장 사생활은 1976년에 사별할 때까지 어머니와 평생을 해로하고 이듬해에 생을 마감한 아버지 코노에 쥬시로나, 아내와 딸을 데리고 각종 방송에 나오면서 쭉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 온 동생 메구로 유우키와 비교되며 까이고 있다. 이쪽은 형과 달리 데뷔 이후로 단 한 번도 사고 치지 않고 개념 있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가 좋은 편.

거기다 자식들도 그다지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는데, 첫 번째 아내 소생인 다이쥬는 아버지처럼 배우로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상술한 마사키는 말 그대로 견부견자, 삼녀 히토미는 개중에는 가장 멀쩡한 편이지만 일반인 남성과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아이를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람에 성깔 더럽기로 소문난 오빠가 왜 호적에 올리지 않냐고 화를 냈다.

3 여담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낚시를 매우 좋아하는데, 그것도 중증 바다밖시 덕후로 툭 하면 300킬로그램을 넘어가는 거대한 참치를 낚아 올려서 매스컴에서 주목을 받는다.[2] 그래서인지 예능에서 자주 낚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얘기하는데 이 점에서 우리나라의 이덕화와 많이 겹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둘 다 2세 배우인데다 취미도 낚시로 동일하며 연기스타일도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은근히 비교할 거리가 많은 편. 다만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0살이나 나고, 마츠카타와 달리 이덕화는 사생활 면에서 불륜은 저지르지 않아 큰 문제를 야기한 적은 없다.

특유의 야쿠자스러운 말투 때문에 게닌들의 패러디 대상으로도 인기가 있는 편. 덧붙여 시대극의 찬바라 장면에서는 마지막으로 적을 쓰러뜨린 후에 은근히 오른쪽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1. 울트라맨 뫼비우스아이하라 류 역할로 유명하다.
  2. 반대로 동생 메구로 유우키는 사냥덕후로 집 안에 수십 종류의 사냥용 라이플을 소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