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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adalyn Murry O'Hair. 미국의 무신론 운동가였다.
2 활동
매덜린은 1960년대에 공립학교에서의 방과 후 예배모임을 폐지시키고 법적으로 공립학교내의 모든 종교적 표현을 금지시키며 미국 무신론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유명세를 얻은 매덜린은 1962년에 <Free Humanist Magazine>을 인수하여 <American Atheists>로 개명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기부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 그녀는 공개적으로 많은 종교 지도자와 논쟁을 벌였으며 또한 종교와 유신론을 비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의 화폐에서 'In God We Trust'라는 글귀를 삭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그녀의 활동이 갈수록 독단적으로 변해 무신론자들 사이에서도 골칫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 무신론자 그룹의 멤버를 추방하는가 하면, 아들인 윌리엄 J. 머레이에게 "병든 동물에게 안식을 줘라."며 할아버지의 커피에 쥐약을 탈 것을 지시하기도 했고 동성애 활동가 존 로리스텐을 공격하며 노골적인 호모포비아 성격을 드러냈다. 그녀의 행동 때문에 <American Atheists>는 <United Atheists>(무신론자 연합)이나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등의 비슷한 무신론자 그룹과도 갈등을 빚곤 했다. 심지어 매덜린의 아들인 윌리엄 머레이는 무신론을 포기하고 기독교로 전향한 뒤 "내 어머니는 순수한 악이었다" 말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매덜린은 기독교로 전향했다는 이유로 아들 머레이와 완전히 의절하였다.
매덜린에 대한 비호감은 제임스 하베이 존슨의 사망과 관련된 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재벌이자 무신론자였던 존슨은 사망하며 자신의 재산을 무신론의 홍보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매덜린이 여기에 끼어들어 존슨의 재산을 달라고 요구했고, 평소 존슨을 "제임스 스쿠루지 존슨"이라고 조롱하던 매덜린이 이제와서 뻔뻔하게 유산을 넘겨받겠다고 소란을 일으키니 세간의 시선이 고울 턱이 없었다.
파렴치한 시도에 분노한 존슨의 변호사 로이 위더스는, 부적절하게 존슨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매덜린에게 600만불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다. 겁을 먹은 매덜린은 재산은닉을 시도했다. 미국 무신론 도서관의 책 5만여권을 매각하며 재산을 은닉하던 매덜린은 마지막으로 60만 달러를 인출한 뒤에 아들 존, 입양한 손녀딸과 함께 자취를 완전히 감추었다.
3 최후
매덜린의 소재가 불명확해지자 곧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고, 무신론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가 매덜린을 혐오한 나머지 납치하여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등 황당한 루머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소재파악에 진전이 없자 결국 매덜린에게 의절당한 아들 윌리엄이 텍사스주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여 수사가 시작되었는데 경찰 수사조차 미궁으로 빠져들자, 수사는 연방수준으로 확대되었고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
매덜린 일가를 납치한 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American Atheists>의 직원인 데이비드 워터스 일당이었다. 매덜린이 인출한 돈을 노린 워터스 일당은 매덜린 가족을 협박한뒤 토막살해 하여 텍사스의 농장에 묻었다. 당연히 이 사건은 미국을 발칵 뒤집어놨고, 매덜린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미움을 받고 있던 <American Atheists>는 데이비드 워터스의 잔혹한 범죄로 인해 미국인들에게 더 큰 미움을 받게 되었다. 미국 사회에서 무신론자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기독교를 안 믿어서가 아니라 이런 사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