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줏집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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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확한 이름은 아니지만 세간에선 보통 맥줏집 달력, 호프집 달력으로 통하는 물건.

달리 특별할 것은 없는, 달력으로서의 순기능을 충실하게 해내는 물건이나, 이 달력의 특징이자 추가 옵션은 달력의 날자 파트와 함께 실려 있는 인물 브로마이드에 있다. 왜냐면 브로마이드에 실린 인물들이 쭉쭉빵빵하고 헐벗은 금발 모델들이기 때문. [1] 여름철인 7, 8월은 물론이요 엄동설한 12, 1, 2월도 비키니 같은 수영복을 입은 금발 섹시모델들이 해변이나 계곡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사진이 보기 좋다(?). 구글에 Calendar girl라고 검색해보면 위 아 더 월드를 느낄 수 있다.

덤으로 뭔가 관악기같은걸 불고있는데 거기서 맥주의 금빛 물줄기와 하얀 거품이 나와 앗흥한 느낌을 준다. 마치... 그 하얀 거품은 남성의... 하이트에서는 저 수영복의 맥주 거품 버전 달력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무 맥줏집에나 달려 있진 않고 번화가보단 동네 술집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릿속이 그 쪽 관련 생각으로 가득한 중고딩 남학생들이 지나가다 가게 안의 이것이 어쩌다가 보이면 환호하기도.

참고로 저기 실리는 모델들은 다들 얼굴과 몸매가 뛰어난데 애당초 이름을 알 길도 없고 알아내도 인터넷 검색에서 안나온다.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모델뿐만 아니라 달력 자체도 왠지 개인적으로 구입하기는 힘든 물건. 잡화를 파는 노점상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가끔 남자 고시생 기숙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고단한 고시생활에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도구(?)라나 뭐라나.(...) 자매품으로 카센터 달력이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주류직원들이 슈퍼나 마트에 달력을 주기도 하는데 바로 그 달력이다. 주로 러시아 여자들이 나온다. 인종차별같은 건 아니고, 오히려 슬라브족의 위엄을 역설하는 아이템일지도 흠좀무.

2010년에 하이트에서 달력을 냈는데, 맥주거품으로 수영복처럼 가리는 사진을 내놓았다. 위의 사진이 바로 그 달력.

요즘은 소주업체도 이것을 따라하고 있는 듯 하다. 맥주와 달리 이쪽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계 비키니 모델들이 주가 되는데 역시 미모와 몸매가 빼어나지만 다들 마이너인지 이름도 알기 어렵다.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일반인은 구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구하려고 하면 못 구할 것도 없는데, 평소 자주 애용하는 단골 술집, 구멍가게 등이 있다면 주인 아저씨에게 연말에서 연초 사이에 슬쩍 술집 달력이라면서 하나를 부탁해보자. 평소에 부지런히 매출을 올려줬다면 의외로 쉽게 득템이 가능할 것이다.[2]

하이트진로에는 홈페이지 Q&A에 대놓고 캘린더 란이 있다.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으면 가까운 지점으로 연결해주고, 우송까지 해준다! 무료로![3] 반면 오비맥주는 달력 구하겠다고 회사에 전화걸으면 업소 아니면 안 준다고 시큰둥해하는 편. 2015년 달력에 출연한 모델 본인도 구하지 못했을정도다. 모델중에 위키러가 있다?분명히 위에서 이 모델들은 검색으로 절대 안 나온다고...

자매품으로 여캐가 나오는 미소녀 달력이 있다 카더라.

  1. 이런 외국 모델들은 주로 하이트진로 달력에 출연하고, 오비맥주 달력에는 국내 레이싱 모델들이 출연하는 편이다.
  2. 일반인의 관점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거지 주류 도매상에선 이런 달력들을 쌓아놓고(...) 가게들에 뿌려준다. 그것도 공짜로(어차피 이런 달력은 모두 해당 업체의 홍보용이다). 결론은 주류를 취급하는 식당, 술집, 수퍼 주인과 친분을 구해놓으면 하나 얻는 건 일도 아니라는 것.
  3. 현재는 Q&A항목으로 들어가면 친절하게 새 창이 뜨면서 아쉽게도(?) 2016년 캘린더는 수량이 다 떨어졌다고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