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매가 좋음을 나타내기 위한 1990년대의 신조어.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게 지난 시점에서 신조어라기엔 나온 지가 좀 오래됐지만 그 적절함 덕에 2010년대에도 쓰인다. 나온 시대가 90년대이다보니 꿀벅지처럼 대놓고 하는 떡밥은 안 나왔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팔다리는 가늘게 쭉쭉 뻗어 있고 엉덩이랑 가슴은 빵빵한 볼륨을 자랑한다는 뜻. 글래머의 상위호환처럼 보이지만 글래머는 육덕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말이란 게 다 그렇듯이 쓰기 나름이다.
90년대에 나왔다 해도 신조어 출신이라 공적인 자리에선 쓰기 힘든 슬랭. 사실 이렇게 대우가 영 좋지 않아진 건 다른 게 아니라 인터넷 소설에서 클리셰로 쓰인 것 때문이다. 빈약한 표현력으로 이상적인 이성의 외모(신체)를 표현하려다보니 개나소나 다 쭉쭉빵빵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심지어 남성에게 쭉쭉빵빵을 쓰는 막장소설도 많다. 뭐, 팔다리 쭉쭉 뻗고 근육 빵빵하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는 않는데... 하여튼 남자에게 이 단어를 썼을 시 대부분 남성과 여성이 결합된 혼종 괴생명체를 상상하며 웃는다. 하지만 오토코노코라는 모에 속성이 새로 나온 21세기라면 남자에게 쭉쭉빵빵 소리 해도 호환성이 조금 더 늘어났으려나. 허나 강산도 변하는 법, 세월이 흐르자 이 단어를 교복광고에 사용하여 공중파 TV에 나온 적도 있다.
May'n이 내한 당시 쭉쭉빵빵이란 단어를 칸노 요코에게 배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쭈쭈빵빵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