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쏭바강

1 개요

1993년 11월부터 1994년 1월까지 방영.

SBS의 창사특집극으로서 월남전을 다룬 22부작 9시 월화드라마이다. 고 박영한의 소설 "머나먼 쏭바강"을 원작으로 하며, 박중훈의 유일한 드라마 출연작이다.원작자 박영한은 월남참전용사로서 9사단 소속으로 파병되었다. 전역 후 그 경험을 소설로 집필하였고 그를 바탕으로 한 본 드라마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2 줄거리

9사단 소속의 황일천 상병은 기타를 사랑하는 낭만적인 인물이다. 베트남전의 혼돈 속에서 그는 전쟁의 폭력과 잔혹성을 보며 괴로워한다. 어느날 집창촌을 지나가던 그는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읽는 빅뚜이라는 베트남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3 기타

빅뚜이로 출연한 배우는 라이따이한에도 출연했던 린당팜이다. 이때 베트콩으로 출연한 배우 중 하나가 위 워 솔저스의 월맹군 대령으로 나왔다. 음악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걸어서 하늘까지를 맡은 최경식.

복장 고증은... 개판이다.


베트남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로케를 했으며, 전편의 시나리오와 함께 완성작도 베트남 당국의 검열을 받았다. 사회주의 국가로서 베트남 전쟁은 민족해방 전쟁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 적국이었던 한국에서 반든 베트남 관련 드라마가 반공극이나 할리우드식의 영웅활극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제가 반전이기 때문에 베트남 측에서도 극 내용에 대해서 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후문에 의하면 베트남 검열관이 검열을 마치고 박수를 쳤다고.

4 재방송 편성에 관해

임꺽정 후속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로 낙점됐던 2부작 단막극 "주간 단막극장"이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되자 SBS는 모래시계 "머나먼 쏭바강"을 재편집하여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내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취소됐다.
결국 SBS는 16부작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녀임꺽정 후속으로 집어넣었는데 이 작품은 MBC에서만 활동해 온 심은하의 SBS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 과정에서 MBC 측과 마찰을 일으켰고 그 결과 저조한 시청률에 그쳤으며 SBS는 아름다운 그녀를 끝으로 2002년까지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다.
이후, SBS는 아름다운 그녀 후속작으로 "머나먼 쏭바강" 모래시계 임꺽정을 재편집하여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시청자들로부터 "새로운 기획이 아니라 `과거의 영예'를 우려먹는 안일한 처사다"라는 지적을 사자 무산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