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MBC 수목 드라마 | ||||
까치 며느리 | → | 여명의 눈동자 | → | 일출봉 |
MBC에서 36부작으로 제작, 1991년 10월 7일에 처음 방영해서 1992년 2월 6일까지 전 수목 드라마. 일제시대에서 시작하여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시기에까지 이르는 시대를 다룬 걸작 시대극이다.
원작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10권 완결의 동명의 소설이며, 송지나가 각색하였다. 김종학 PD가 스타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게 된 첫 작품이다. 이후 시나리오작가 송지나와 이 작품에 출연한 박상원, 채시라, 고현정 등은 소위 김종학 사단으로 꾸준히 함께 하게 된다.[1]
최종화인 36화는 특별히 2배 분량으로 제작되었으나, 많은 부분이 35회까지의 과거 내용을 요약한 부분이다. 거의 10회 간격으로 이런 부분이 있다.[2]
방영 당시 시청률 집계 30%를 넘어갈 정도에다 화제성 높았던 인기 드라마였지만 믿기지 않게도 명실상부한 콩라인 드라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방송사가 방영하던 이 드라마 때문에....
2 역사적 배경에 따른 주인공들의 행로
여명의 눈동자는 크게 3가지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하는 기본적으로 드라마판에 의거해 서술.
2.1 일제강점기
2.1.1 윤여옥
1943년 겨울, 윤여옥(채시라)이 독립운동가인 아버지 때문에 정신대로 강제동원되어 기차를 타고 끌려가는데서 1부가 시작된다. 여옥은 중국으로 가는 중에 호송부대의 일본군 장교에게 처음 강간을 당하며, 체념 속에서 위안부로 생활하다가 학병으로 복무중인 북경대학 출신의 조선인 병사 최대치(최재성, 작중 일본명 사까이[3])와 남경에 있는 위안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옥은 대치의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에 젖지만, 대치의 부대가 재수없게도 하필이면 임팔 작전에 투입되는 바람에 헤어진다.[4] 이후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사이판으로 간다.
2.1.2 최대치
대장장이 아들 최대치(최재성)는 조선인에다 징집당하기 전까지 북경대학을 다니던 인텔리라는 점 때문에 악질 선임병인 오오에 오장(장항선)[5]에게 이중으로 갈굼을 당한다. 학교 친구였던 동료 학병 권동진(정호근 분)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최대치는 빠릿빠릿해서 덜 당한 편. 나약한 성격의 동료 학병도 조선인 위안부 봉순(오연수)과 사랑에 빠졌는데, 오오에가 그 아가씨를 사살하자 오오에를 죽여 복수하려다가 실패하고 할복을 당한다.[6] 친구의 죽음을 본 대치는 여옥과 헤어져 임팔 작전에 참전하나 죽을 고생을 하게 되며, 거지중에 상거지가 되어 정글 속을 헤메다가 그나마 인간적으로 자기를 대해주던 후비역 출신[7]의 구보다(박인환)[8]까지 죽고 나자 악마 오오에를 돌로 쳐 죽이고[9] 탈출하나 이때 오오에의 총검에 찔려 한쪽 눈을 다친다. 다행히 안구는 상하지 않고 눈가에 흉터만 생겼다.
기갈에 지쳐[10] 정신을 잃고 쓰러진 대치를 구해준 것은 중화민국 국부군 소속의 조선인 장교 김기문(이정길)이었다.[11] 하지만 그는 사실은 공산주의자였고, 팔로군으로 복귀하면서 대치를 데리고 간다. 대치는 팔로군에서 전공을 세워 장교가 되었으나 이곳에 자리잡는 과정에서 우익 독립운동가 노일영(박웅)을 암살했고, 여옥의 아버지이자 독립운동가인 윤홍철(최불암)을 간첩으로 몰아 죽이게 했다.[12] 병력을 이끌고 전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잔혹한 태도를 보인 때문에 팔로군에서 쫓겨나 중국인 마적단에 들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마적으로 살던 어느날, 마적단 두목이 일본군과 결탁하여 조선인 마을을 습격하려는 것을 우연히 알아내고 두목을 죽인 다음 그 마을로 도망쳤다. 그로서는 같은 민족인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고 마을 사람들을 규합해서 마적과 싸우게 할 생각이었지만, 마적단의 복수를 두려워한 주민들은 대치를 마적단에 넘긴다. 묶인 채로 말에 끌려가던 대치는 만주 작전으로 만주를 침공하던 소련군의 T-34 전차[13]와 마주치게 되고, 겁을 먹은 마적들이 그를 놔두고 도망가면서 소련군에 의해 다시 한 번 구출된다.
원작소설 여명의 눈동자를 보면 추악함이 드러나는데 드라마에서는 내면은 선량하나 여러 고통스런 경험을 겪으면서 흑화되어 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2.1.3 장하림
장하림(박상원)은 동경제국대학 의학부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 일본인 과부 가즈꼬(김현주)와 사랑하는 사이이며, 하림의 입대 이후 그녀와의 사이에 아이가 출생하게 된다. 둘의 사랑하던 시간도 잠시, 사방에서 가해지는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학병으로 나가 일본군에 들어가며, 중국전선에서 의무병으로 종군하게 된다. 하지만 팔로군 게릴라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하자, 홀로 탈출하여 떠돌다 731부대[14] 소속의 군의관 미다 대위(김흥기)를 만나 그의 조수로서 세균 무기 개발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군이 사이판에서도 세균전을 준비하게 되자 미다 대위와 함께 사이판에 가지만, 비인도적인 세균전 실시를 도저히 방관할 수 없어 사이판 전투가 시작되자 병원을 탈출한다. 그리고 미해군 항공대의 폭격에 병원이 날아가는 모습을 산꼭대기에서 보며 환호한다[15] 전투가 끝나고 포로가 된 하림은 미군측의 협박공갈 감언이설설득으로 OSS에 들어가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작전에 참가하며, 제주도에 침투하여 방어계획을 훔쳐내는 첫 임무를 완수한다.
이후 서울에 침투하여, 친일단체인 대의당에 들어가 박춘금 밑에서 일하는 척 하다가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활약한다(부민관 사건).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자기 대신 형 장경림(김동현)이 일본 형사 스즈끼(박근형)에게 체포되어 고문받고 있고 여옥도 부민관 사건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는 것을 알고 자수, 옥중에서 해방을 맞는다.
하림이 여옥과 만난 것은 일본군 위생병으로 사이판에 있으면서 위안부에 대한 정기 검진차 위안소를 찾아갔을 때였다. 이후 그녀에게 정을 느낀 하림은 대치와 헤어진 후 삶의 기운을 잃고 있던 여옥의 기운을 붂돋워주었고, 미군에 들어간 뒤에는 여옥이 민간인 수용소에서 나와 따로 살 수 있는 집도 마련해 주어 안정된 환경에서 아이도 낳고 편안히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후 하림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그를 찾기 위해 여옥도 OSS에 들어간다. 경성에 침투한 여옥은 기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상태에서 하림과 재회, 작전을 펼치다가 체포된 상태에서 해방을 맞는다.
2.2 해방 이후
2.2.1 장하림
해방이 되면서 감옥에서 풀려난 하림은 대위 계급을 받고, 다시 미군과 함께 군정청에서 일하게 된다. 하림은 군정청 소속 문관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주선으로 군정청에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여옥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같이 살 집도 마련하고 결혼 날짜까지 잡아둔 어느날 대치가 죽지 않고 돌아와 여옥과 대면하는 광경을 목격하자 체념하며, 여옥에게는 멀리 출장간다고만 말하고 자청해서 북파공작원이 되어 평양으로 간다.
하림의 형 경림은 일제시대부터 사회주의자였기 때문에 해방 이후에도 남한 경찰 당국에 의해 탄압과 고문을 받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북한으로 넘어가 고관이 된 상태였다. 위장전향한 하림은 형의 지위를 이용하여 조선노동당의 정식 당원이 되고 정치보위부에도 들어가며, 미군정의 첩자이자 소련군 통역관인 안명지(고현정)의 도움을 받아 남쪽으로의 유격대 파견 등 북한의 내부 정보를 입수하여 남쪽으로 보낸다. 하지만 그에 관한 정보가 공산당 쪽으로 새어나가는 바람에 정체가 폭로되며, 죽을 고비를 거쳐 탈출에 성공한다. 다행히 명지의 도움으로 하림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여러 동료가 죽고 형 경림은 숙청되어 소식이 끊겼다.
남쪽으로 돌아온 하림은 다시 군정청에 들어가 4.3 사건의 발발과 해결에 관계하여 활동한다. 하림은 가능한 제주도 주민들을 위하는 편에서 양측을 중재하려고 노력하나, 잘 되지는 않고 많은 비극을 직접 보게 된다. 이후 제주도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반민특위에 관계하며, 경찰에 체포된 여옥이 재판에 회부되자 친한 변호사에게 부탁하여 그녀의 변론을 맡도록 하나 실패한다. 반민특위가 와해되자 조용히 지내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2.2.2 윤여옥
여옥은 해방이 되자 일단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족도 남아있지 않은데다 이웃들은 그녀 집안의 땅문서를 노리고 그녀를 축출하거나 겁탈하려 하지 않으면 정신대 출신이라고 흉보기나 할 뿐. 고향에서 배겨나지 못한 그녀는 결국 서울로 가서 하림의 주선에 따라 군정청에 취직한다. 이후 하림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녀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 대치가 나타나고, 그를 잊을 수 없었던 여옥은 하림 대신 대치를 선택한다.
대치는 여옥이 군정청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그녀를 스파이로 활용한다. 그녀가 사본을 만들기 위해 타이핑하는 문서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청소부로 일하는 공산당 동조자가 쓰레기통을 비울 때 빼내는 것. 이 과정에서 여옥은 자기도 모르는 새 평양에 있는 하림의 정체를 폭로하는 정보를 대치에게 건넨다. 자신으로 인해 하림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때늦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 이후 그녀의 활동이 경찰에 탄로나면서 쫓기게 되지만, 대치가 그녀를 제주도로 빼돌린다. 잠시 대치와 함께 일가족이 생활하며 행복에 젖지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4.3 사건.
육지에서 들이닥친 경찰과 서북청년단은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며, 견디다 못한 여옥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한라산으로 들어간다. 산속에서 빨치산의 군사고문 역할을 맡고 있던 대치와 재회하지만 이미 행복을 나눌 여유는 없었고, 토벌대를 피해 동굴을 헤메는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대치는 여옥의 고난을 견딜 수 없어 제주도에 와 있던 하림과 접촉, 탈출을 위한 배를 마련하지만 차마 하림을 볼 수 없었던 여옥은 이 탈출을 거부한다. 험난한 산중생활 끝에 마침내 더 이상의 투쟁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야산대 지도부가 제주도를 탈출[16] 하기 위해 준비한 배에 대치가 그녀와 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었지만 여옥은 이번에도 승선을 거부[17]하고 결국 경찰에 체포된다. 빨갱이 첩자로서 미 군정에 위장취업하여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옥은 사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서울이 조선인민군에게 함락되면서 석방된다.
2.2.3 최대치
소련군에게 구출된 대치는 북한에 들어가 조선인민군에 입대한다. 소련군과 함께 들어온 덕에 소련파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게 된 대치는 현준혁을 직접 암살하는가 하면, 조선의용군의 무장해제 및 추방을 직접 지휘한다. 그 뒤에는 남한에 파견되어 1946년 9월 철도파업을 조직하는 등 남한 내에서의 혼란을 조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여옥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의 집을 찾아가며, 이 자리에서 장하림을 처음 만나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여옥을 다시 만나자 그녀와 함께 여옥의 고향에도 찾아가며, 처자와 함께 행복하게 함께 살게 되지만 사랑과는 별개로 공산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잊지 않아 여옥의 직장을 이용한 정보 수집에 열중한다. 그 과정에서 평양에 침투한 장하림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하며, 여옥의 정체를 알아채고 입막음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무실 동료를 간단히 살해하는 잔인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옥의 정체가 드러나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여옥과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간다.
제주도에서는 오랜 군대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야산대의 조직개편과 실전훈련을 맡는다. 4.3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제법 백중세로 싸우기도 하였으나 넘사벽인 토벌대와의 전력 차이를 어떻게 할 수 없어 결국 쫓기는 처지가 된다. 군정청에서 일하는 하림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제주도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몇번 만나며, 그에게 개인적으로 여옥의 탈출을 부탁하기도 한다.
봉기가 결국 실패하자 야산대 지도부와 함께 밀선을 타고 제주도를 탈출, 북으로 간다. 하지만 군사지도자로서 4.3 사건 실패의 책임보다는 은인인 김기문을 비판하라는 당의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추궁받아[18] 평안북도 철산 탄광으로 추방되어 탄광 노동자가 되었다. 이곳에서 일하며 낙반 사고를 겪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나, 1950년 3월 석방되어 인민군으로 복귀하여 6.25에 참전한다.
2.3 6.25 이후
2.3.1 장하림
반민특위 해산 이후 여옥의 아들을 자기 집에서 돌보고 휴일에는 여옥의 면회나 가며 조용한 삶을 지내던 하림은 어느 일요일 갑자기 전쟁이 터진 것을 알게 된다.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울이 함락되고, 여옥을 만나려고[19] 피난가지 않고 집에 있던 하림은 전쟁 발발 직후. 형편을 알아보러 거리에 나갔다가 그의 얼굴을 알아본 지역 공산당 동조자들에게 추격받다가 겨우 피했지만, 집으로까지 찾아온 공산당에게 결국 잡혀 인민재판에 끌려나가 죽창과 돌 세례를 받는다. 하림의 형수와 함께 하림을 찾으러 나갔던 여옥은 이미 쓰러진 시체더미만을 목격하고, 시체가 된 하림을 안고 오열하...려다가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때 하림을 살려준 것은 바로 평양에서 함께 스파이 활동을 했던 명지(고현정)였다. 스파이 활동을 하고서도 소련군 빽으로 무사했던 명지가 인민군 정치장교가 되어 서울로 왔고, 여기저기 인민재판 현장을 돌며 하림을 찾다가 이미 피난간 모양이라고 체념하려던 참에 하림이 재판받은 곳에 온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하림을 알아보고 살려준 게 아니라 처형된 죄수 가족들이 밤이 깊도록 옆에 앉아 통곡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현장 책임자에게 "시신을 돌려주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옥이 혼자 손으로 하림을 운반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것을 보고 별 생각 없이 옆에 있던 졸개에게 "도와주라"고 했는데, 그만 그 과정에서 하림이 살아있는 게 들통났다. 주위의 완장 패거리들이 "저놈이 살아있다"고 난리를 치는 와중에 다가온 명지는 하림의 얼굴을 알아보고 "중요한 반동분자"라고 속여 자기 힘으로 하림을 빼돌린다. 자기 차로 하림의 집으로 데려갔을 뿐 아니라, 병원에 있는 인민군 군의관까지 데려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당연히 이 사건은 완장 패거리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어 상부에 손을 쓰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예측하고 있던 명지는 바로 다음날 밤에 인민군을 탈영하여 하림과 형수를 데리고 서울을 떠난다.
서울에서 몸을 피한 하림과 명지는 부산 피난민촌에 숨어 지내게 된다. 피난민들을 상대로 무면허 의사 역할을 하며 명지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던 하림은 지금도 소령 계급을 달고 미군 정보부에서 복무중인 옛 OSS 시절의 동료에게 경찰에 들어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림의 임무는 전투경찰대 지휘관으로서 지리산 빨치산 토벌에 투입할 수 있도록 오합지졸인 전투경찰대를 훈련시켜내는 것이었다. 이것만이라면 쉽겠지만 문제는 그의 직속상관인 전라북도 도경국장이 일제시대에 그를 체포, 고문했고 해방 이후에는 형 문제, 제주도 문제, 반민특위 문제, 여옥이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충돌했던 일제 경찰 스즈키, 한국 이름 최두일(박근형)이라는 점이었다. 명지는 앞에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방관하지도 못하는 하림의 성격을 지적하며 밀수선을 타고 한국을 떠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지만, 하림은 명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1950년 겨울에 지리산으로 간다.
제대로 된 훈련은 커녕 총도 제대로 없고, 인원도 부족한 데다 질서는 개판인 전투경찰대 지휘를 맡게 된 하림은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상관 최두일 역시 옛 감정은 잊고 빨치산 토벌이라는 당면한 임무 수행에 최우선적으로 매진하는 대인배적인 모습[20]을 보여준다.[21] 지휘권 독립, 인원 보충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지원조치는 모두 해 주었으나 하림이 원하는 신식 무기만은 제공해 주지 못했는데, 하림은 이 문제를 결국 사적으로 해결한다. 마을 유지들에게 기부금을 걷어 뒷구멍으로 미군에게 총과 탄약을 산 것. 장비와 인원이 채워지고 다른 간부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제대로 된 훈련을 받자 하림의 전투경찰대는 정예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전투경찰대가 예전의 허접한 모습에서 벗어나자 지원자도 밀려들고, 빨치산과의 전투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2.3.2 윤여옥
형무소에서 나온 여옥은 하림의 집에서 머물다가 자신을 찾아온 대치를 만난다. 하림을 구해온 명지가 나가자마자 찾아온 대치는 그녀와 함께라면 탈영하여 숨어사는 것도 좋다고 말하지만, 이제까지 대치와 만나면 얼마 안 가서 헤어지기만을 반복해온 여옥은 대치와 함께 떠나기를 거부하고 아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의 피난길에 오른다. 하지만 하필 후퇴하는 인민군과 같은 길을 지나가다가 유엔군의 공습을 맞는 바람에 아들 대운은 전투기의 기총소사에 맞아 죽고, 여옥은 이리저리 홀로 떠돌다 여기저기서 데려온 넷이나 되는 고아들과 함께 지리산 근처 전라북도 순창군 오수리 마을에서 살게 된다.
2.3.3 최대치
사령부 참모장교로 남침 대열에 섰던 대치는 서울에 오자마자 여옥을 찾는다. 자신과 여옥이 살았던 옛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자 혹시나 하고 장하림의 집을 찾고, 여기서 여옥을 발견하여 재회의 기쁨에 젖지만 하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침울해진다. 여옥이 하림을 살려달라고 청하자 망설이며, 결국 그녀와 함께 도망칠 결심을 하지만 여옥이 사라져버리자 그대로 인민군에 남는다.
계급은 중좌, 직책은 연대장[22]으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으나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전선이 붕괴되자 병력을 거느리고 북한으로 철수하다가 도중에 조우한 빨치산들의 설득을 받고 자신도 부하들과 함께 산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본진에 갔다가 과거 중국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김기문을 만나며, 이후 대치는 눈가의 흉터 때문에 "애꾸 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유명해지게 되었다.
2.4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해후
지리산 빨치산들은 토벌이 진행되면서 차츰 세력이 축소된다. 그러던 어느날 오수리로 보급투쟁을 나가던 일단의 빨치산들이 여옥의 집에 들러서 밥을 먹고 간 것이 발단이었다. 빨치산들이 그 뒤에 지서를 습격했다가 철수할 때도 여옥을 데려가 짐을 운반하도록 했고, 여옥을 알고 있던 김기문은 이때 여옥을 목격하지만 대치에게 알리지 않는다.
여옥은 짐을 나르다가 밤길을 도망쳐서 돌아왔지만 품팔이로 먹고 사는 뜨내기였던 탓에 주민들의 비호를 받지 못하고 곧바로 신고당해 빨치산 동조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하림은 체포된 빨치산을 심문하면서 최대치의 생존과 활동상을 알게 된다. 하림이 빨치산 토벌에 매진하는 사이 하염없이 기다리던 명지가 순창으로 찾아오고, 정보대에 있는 친구의 제보로 여옥이 경찰에 잡혀있는 것을 알게 된 하림은 자신이 신원을 보증하여 여옥을 석방시켜준다.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대치는 죽어가는 김기문의 유언으로 여옥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산속에서 떠도는 사이 1951년 겨울이 오면서 대치의 부대는 토벌대의 공격에 분쇄되고, 토벌대의 한 축이었던 하림의 전투경찰 부대에 쫓기게 된다. 총에 맞아 의식을 잃은 대치를 예전에 여옥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는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이 여옥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여옥은 대치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가지만 자신이 여옥의 집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대치는 여옥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계속 출혈을 하면서도 집을 나선다.
하림과 부하들은 핏자국을 따라 계속 대치를 추적하고, 여옥은 그에 앞서서 발자국을 따라 약봉투를 들고 대치를 쫓다가 대치와 동행하던 부하 빨치산의 오인사격에 맞아 죽는다. 죽어가는 여옥을 안고 오열하던 대치는 울부짖고, 느닷없이 앞에서 울린 총성에 긴장하던 하림과 부하들은 백기를 들고 나타난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을 만난다. 그로부터 "우리 대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장하림 대장님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하림은 따라가겠다는 부하들을 물리친 채 혼자 대치를 만나러 간다.
시체가 된 여옥을 안은 대치와 그 옆에 마주앉은 하림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대치는 하림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용히 죽어가고, 다음과 같은 하림의 독백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 그해 겨울. > 지리산 이름 모를 골짜기에 내가 사랑했던 여인과 내가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친구를 묻었다. > 그들은 가고 난 남았다. > 남은 자에겐 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 그것은 아마도 희망이라 이름지을 수 있지 않을까. >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 무정한 세월을 이겨낼 수 있으므로. |
3 명장면, 명대사
"만약 날 구한 게 소련군이 아니라 미군이었다면 지금 자네 자리에 내가 있었을 거야."
- 제주도에서 장하림과 만났을 때 최대치의 대사. 대치에게 애초에 중요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었음을 말하고 있다.
"원래 그렇게 사람을 쉽게 죽여요..?"
- 제주도에서 낮에 들이닥친 군경들이 마을 이장을 협박하여 입산자 가족들에게 보복을 가하고, 그날밤 마을로 내려온 입산자들은 분통해하며 이장을 탓하고 있을 때 최대치가 이장에게 바로 총격을 가하여 죽인다. 그 모습을 본 여옥이 대치에게 한 대사. 하루 밤낮으로 일어난 유혈사태로 이념이란 이름의 잔인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고통스런 역사를 살아온 대치의 '무감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글에서 비행기를 어디에다가 쓰냐?"
- 무타구치 렌야가 부하들이 수송기가 필요하다고 사정하자 하는말.
"보급이란 원래 적에게서 취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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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무타구치 렌야가 부하들에게 한말.
이외에도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씬, 남방 정글에서 최대치가 뱀가죽을 벗기고 날것으로 씹어먹는 장면 등이 오래 회자되었다. 또한 731부대의 생체 해부씬과 마루타 생체실험[23], 마루타들의 폭동과 진압장면 등 영화 마루타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들도 상당히 등장한다.
추가바람
4 원작과의 차이
아주 많이 난다.
-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원작 소설은 폭력과 섹스(주로 성폭력)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성인소설이다.(원작과 드라마가 엄청 차이난다) (김성종 소설이 원래 그렇다.) 원작에서 여옥은 가는 곳마다 강간을 당하며, 작중에 등장하는 진영치고 여옥을 강간하지 않은 세력이 없을 정도다. 드라마에서는 정신대 시기를 제외한 검열삭제는 모조리 삭제되었으나 일본군 부사관 이치우에게 추행을 당하는 부분은 살아있다.
- 원작에서는 여옥이 미군 흑인 병사(이름은 죠니)와 섹스 후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때 병사는 군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다가 그만 지뢰를 밟아 죽어가는 중이었다. 병사는 여옥을 매우 좋아했었고, 여옥은 죽어가는 그를 동정하여 약식으로 결혼한다. 해방 후에 군정청에서 근무할수 있었던 이유도 형식적으로나마 미군 미망인이었기 때문.
- 연재 당시 몇번이나 외설혐의로 경고 조치를 받았고 1978년 단행본 초기 판은 검열삭제 장면이 상세하게 나오지만, 1982년에 연재본의 명장면을 삭제해서 출간했다. 방송 후 다시 나온 판은 몇부분 이전 연재분을 살렸다.[24]
- 원작에서는 마루타 실험부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병원이라는 시설에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이 끌려들어간다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아무래도 정현웅의
불쏘시개책이 인기를 끌어서 상당히 많이 참조한 듯.하지만 원작 소설도 결코 만만찮은 불쏘시개다
- 원작에서는 드라마와 달리 여옥이 거유 캐릭터이다.
- 원작 4권[25]에 나오는 변태 고문 기술자, 천하의 개쌍놈 캐릭터는 대머리로 그려지고 있다. 연재 당시의 어떤 분을 생각하게 하는 모습
그러면 드라마판에서는 박용식이 나와야한다.이 캐릭터가 조금 정교하게 발전한 쪽이 박근형이 열연한 최두일이다.
-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은 축출된 후 중국을 떠돌다 얼어죽는다.
- 원작에서는 여옥과 하림을 괴롭하는 인물로 헌병대의 하라다 대위와 경찰인 스즈키가 나온다. 드라마의 스즈키는 두 인물을 합한 것. 둘 다 일본인이고. 하라다는 하림에 의해 납치되어 미군에 인도되고, 스즈키는 여옥을 강간하고 여옥에 의해 죽는다.
- 원작의 고문 기술자는 변절한 공산주의자이고 장안파 공산당으로 해방후 활약하다가 하림에게 끔살당한다. 그 흔한 남한에서는 친일파가 득세하고 이야기는 원작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이 당시에 이런 내용을 썼으면 코렁탕 한 사발
- 원작에는 최대치가 탄광에 끌려가거나 여옥이 한라산에 입산하는 장면 등이 없다. 최대치는 제주도 4.3사건, 여수순천 14연대 반란사건 등에 참가했다가 지리산 공비로 입산하는데, 북에서 아무런 원조도 없이 '버티라'는 지령만 내리자 빡쳐서 태백산맥을 타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지령을 내리던 간부를 다짜고짜 권총으로 사살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전쟁에 반대하던 온건파가 실각하고 강경파가 득세하게된다. 여옥은 한라산 입산 장면은 없고 최대치가 지리산에서 버티던 시절에 잠시 보러 다녀가는게 전부. 그러나 이것이 문제가 되어 스파이 혐의가 발각되어 사형수가 되었다가 6.25의 발발로 풀려났다."
- 최대치의 아들 대운과 웅은 전쟁 발발 즈음 하림이 거두지만(이때 최대치는 북한군 연대장이었고 여옥은 사형수 신분이었다), 개전 이후 정신 없는 사이 대운이 엄마를 찾겠다며 가출해서 실종된다(이때 대운의 나이는 6세). 감옥에서 풀려나온 여옥은 대운을 찾겠다며 혼이 빠져 웅을 업고 돌아다니다 와중에 웅도 죽고 만다. 다만 사망 원인은 기총소사가 아니라 기아, 그리고 아마도 폭행(배고픈 여옥이 참외를 서리하다 주인에게 들켰는데, 분노한 주인의 몽둥이가 빗나가 웅이 머리에 한대 맞았다. 작중 이게 사인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회복하지 못했다는 정황증거는 제시된다).
- 원작의 최대치는 찌질하기 짝이 없다. 80년대 초라는 시대적 환경 탓도 있겠지만, 잔인하고 음탕하며 매우 비겁하며, 가는 곳마다 여자를 탐해서 제주도와 지리산에서 활동할 때도 수시로 민가의 부녀자를 겁탈하며, 위기가 닥치면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기 바쁘다. 심지어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여옥에게 NTR을 강요하거나 총알받이로 내세우기 일쑤다. 만약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 소설을 읽는다면 절대 동일인물로 간주할 수 없을 정도다.
- 사실 초반에는 드라마판과 비슷한 강직하고 정의로우며, 일제에 끌려온 처지를 괴로워하는 인텔리 청년다운 캐릭터이다. 당시 대학생은 매우 드물었으며, 북경대학은 세계 유수의 명문이다. 여자에게도 친절하고 다정해서 여옥의 마음을 잡은 것이고. 임팔 작전 후 정글 속을 헤메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한쪽 눈을 잃어 외모까지 심하게 망가지고 난 뒤 잔인하고 찌질한 인물로 변모한다. (드라마판은 눈가에 흉터 정도지만, 원작에서는 아예 오오에의 총검에 안구가 완전히 찢어져 확 티나는 싸구려 의안을 박은 애꾸눈이다.) 원작의 묘사를 보면 김기문에게 포섭되면서 영웅심리가 생기고, 임팔 작전에서 거의 죽다 살아나며 생긴 트라우마와 흉해진 자신의 외모 탓에 잔인해진 것으로 나온다.[26] [27] 게다가 결말에서는...[28]
- 드라마판의 장하림은 원작에서보다 수동적인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묘사되었다. 원작에서는 전문 분야인 의술과 영어는 물론이요, 검도 유단자로 무술과 체력도 뛰어나서 격투에 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남양군도에서 미군에서 구출된 후 OSS(CIA의 전신)요원으로 발탁되어 해방 전까지 국내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암약한다. 6.25 중에도 국군에서 적극 활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장진호 전투까지 참전한다! 피난민촌에서 숨어 사는 모습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 안명지는 드라마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하림이 독립운동을 할때 하라다 대위를 납치하는데 큰 공을 세운 오명희 캐릭터와 마지막에 하림과 맺어지는 흥남 철수때 만나서 다방 레지할때 사랑에 빠지는 지식인 캐릭터인 남지와 겹친다
이름을 한자씩 따왔네.... 명희+남지=명지
5 주요 등장인물
6 이런저런 에피소드
6.1 제작 관련 비화
- 흘러간 원로 탤런트들이 대거 투입되었는데, 1부에서 일본 형사로 나오는 마영달은 1980년대 초반 영화화되려다 무산된 여명의 눈동자 극장판에서 오오에 오장역으로 캐스팅되었다.
- 최대치 역의 최재성이 1990년 KBS 사태 후 다른 방송사로 옮겨 처음 출연한 드라마이기도 했으며 아씨(과거 TBC 화제작의 리메이크 드라마)로 KBS 복귀를 할 수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장하림 역을 맡았던 박상원은 <아씨>가 39회부터 8시 주말극으로 방영될 당시 경쟁한 MBC 그대 그리고 나 주연이었다.
- 극중 장하림은 6.25 당시 경찰의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차일혁은 빨치산 소탕을 담당하는 전투경찰대 제2연대 연대장으로 근무하며 조선 공산당 총사령관인 이현상을 사살하고[29], 칠보발전소를 탈환하는 등의 공훈을 세웠다. 특히 빨치산 은신처를 없애기 위한 화엄사 소각 명령에 불복, 사찰의 문짝만 태워 은신처 기능을 없애자는 중재책을 내어놓아 천년 사찰을 구하기도 하였다. 전후엔 빨치산 토벌 당시 투항을 종용하고 적의 시신도 같이 수습해주는 등 빨치산에게 온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좌익혐의 조사를 받기도 했고, 공훈에 비해 한직인 지방경찰서장을 전전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 1980년대 외국인 연기자로 유명한 데니스 크리스틴이 아얄티 소령으로 나온다.
- 원작이 있는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 방영 전에 수입되어 화제가 되었던 허만 우크 원작의 Winds Of War 연작[31]의 냄새가 너무 났었다.
사실은 우리가 독창적이라고 늘 이야기하지만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화면이 변환되는 장면이나 카메라 워킹 등, 심지어 메인테마를 그대로 사용하는 일도 벌어졌다. 무엇보다도 나레이션을 성우 이봉준씨가 동일하게 했었다.
- 적어도 세 번 정도는 엎어질 뻔한 기획이었고 1980년대 초에 영화화 계획이 있었으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감독이 구속되었다. 김종학 감독도 위에서 여러번 반려된 기획이었는데 1990년 SBS의 개국에 따른 맞불 전략으로서 MBC가 전폭적으로 밀어주었다.
-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시점에서 되짚어보면 꽤나 호화 캐스팅이 되는 셈이며, 이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된 배우도 몇 분 있다.
6.2 일제시대부분
- 2달이 넘는 중국과 필리핀 현지 촬영을 포함해서 드라마 방영 분량의 약 1/3을 사전제작하였다. 드라마 시작전에 이렇게 많은 사전제작은 대한민국 방송사상 최초. 이런 사전제작이 드라마 고퀄리티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 촬영이 워낙에 빠듯해서 마지막 36회 편집은 방송 10분전에에 완료될 정도.
- 이 작품에 나오는 일본군들은 병종 구분없이 해군형 욱일기를 들고 다닌다(…).
한국인이 갖는 욱일기에 대한 인식미국식 제식동작에 덴노가 하사한 연대기를 사병이 들고 다니는건 엽기.
- 남양군도 위안소의 선임 위안부 역은 故 이미경이 맡았다.
- 중국 로케이션 때 국내에서 소품으로 팔로군복과 일본군복 등을 준비해 갔는데, 가서 보니 고증에 어긋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몽땅 버리고 중국 현지에서 구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중 일부는 낙동강 전투 장면 촬영에서 재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충격을 주었던 731 부대 장면은 지방 모 창고를 빌려서 촬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멸균실을 연상케 하는 장면은 100% 오류. 실지로는 사과를 입에 물어서 멸균처리를 했다(…).
-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신은 영화,드라마를 통틀어서 대한민국 20세기 최고의 키스신으로 일컬어진다. 지금도 역대 최고의 키스신 같은 설문조사에선 무조건 1등. 당시는 공중파TV에서 키스신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것도 상당히 드물었는데다가 그 극적인 상황까지 맞물려서 방영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정신대를 최초로 다룬 드라마라는 타이틀은 오해다.
- 스즈키 부하(맹상훈)는 스즈키에게 항상 꾸중을 듣고서, 뒤로는 '조센징 주제에...'라고 뇌까린다.[35]
6.3 4.3 사건부분
- 이 작품은 4.3 사건을 최초로 방송에서 다루었다.[36] 4.3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젊은 세대가 의외로 많다.
- 4.3 부분을 전후해서는 실제 인물들이 나오지만 대부분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소송방지일 가능성이 짙은데, 4.3 부분에서 최두일과 함께 야산대와 경찰간 휴전을 방해하려던 사람이 조병옥이고, 조병옥의 음모로 첩자로 몰려서 끌려나간 사람이 김익렬이다. 김익렬은 이승만 정권에서 진급에 불이익을 받았고, 4.19로 정권이 바뀐 뒤로도 집권세력이 바로 조병옥 계열이었으니 여전히 진급이 안되는 찬밥신세였다. 그러다 5.16 군사정변 이후 승승장구하여,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였다. 김익렬 장군은 죽기 직전 원통하게 죽은 제주도민을 옹호코자 쓴 회고록을 출판하라고 유언을 남겼다.[37]
- 백선엽의 지리산에 묘사된 야산대와 경찰간 휴전 에피소드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묘사된다.
- 해방 전후사에서 우익의 잔학함은 자세히 보여주지만 좌익의 잔학함은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짙다는 의견이 있다. 최대치가 여옥의 동료를 살해, 사체 유기하는 것도 먼 발치에서만 보여주는 걸로 처리, 야산대가 경찰의 아내를 살해하는 것도 그녀와 남편[38]이 잘못했다는 걸 보여주고 십자가에 묶어서 상처없이 옷만 약간 벌린 모습으로 죽는걸로만 보여준다.
다만 4.3 사건 부분에 한정해서는 틀린 말은 아니다. 4.3 당시 미군보고서[39]에 따르면 1949년 3월말까지 약 1만 5,000명이 죽은걸로 추정되는데 최소한 80%가 토벌대에게 살해됐다고 한다. 그리고 빨치산 영향력과는 심하게 거리가 먼 바닷가 마을 사람들도 엄청나게 자주 학살당했다. 애초에 빨치산 잡으려면 한라산 일대 산악지역에 주둔해야할텐데, 어처구니 없게도 당시 진압군은 해안마을에 있었다. 당시 4.3 진압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여주는 사실이다. 그 때문에 제주도민들은 무서워서 산속으로 피난갈 정도였다. 여기서 피난이란 말은 절대 좌편향말이 아니다. 당시 상황에 유재흥 장군이 증언한 내용이다.
제주도에 가보니까 산중에 피난민 2만 명 정도가 있었어. 그리고 바닷가에는 경찰‧군인이, 산쪽에는 공비하고 피난민이 있는 등 서로 갈라져 있으면서 밤이 되면 욕하고 싸우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나는 ‘군인은 무조건 산으로 올라가라, 공비토벌 해야 한다’며 3개 대대와 1개의 유격대대 등 4개 대대를 한라산 중복지역으로 이동시켰어. 처음에는 각기 전투지역이 있으니까 각 대대가 다니면서 소탕을 했고, 마지막에는 내가 4개 대대를 기동시키면서 작전을 했지.[40]
유재흥 장군이 피난민이라 표현할 만큼 당시 진압대는 엉망이었다.[41] 그러니 단순히 진압군의 잔혹함만 대부분 나온다는 것은 4.3 한정으로 좌우차별은 아니다. 1998년에 4.3 당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50주기 제주도 추모 행사에 나온 이들이 이 드라마 덕에 우리들의 수십여년동안 말 못하던 진실이 드러났다고 하던 노인들도 있었다! 그래서 진압부대가 학살을 즐기고 약탈을 했다는 증오어린 피해자들의 증언도 많다...
- 가수이자 연기자 임창정이 지리산 소년 빨치산으로, 영화배우 한석규는 서북청년단원으로 그리고 허준으로 스타가 된 전광렬[42]과 탤런트 차광수씨는 4.3 당시 야산대 대원으로, 성우 손원일도 빨치산으로 단역 출연한다. 최지우도 단역으로 출연.
- 일제 연간은 어떤 편이건 공정하게 다루는 점이 있지만 해방 이후는 편향된 시각을 가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국논단이 종북드라마 운운거리며 비난했지만 여긴 별 것도 비난하던 곳이니...그리고 위에 서술하듯이 이 드라마 이전에 이러한 시각을 다루는 게 금기시되었던 걸 생각하면...지금이야 편향이라고 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이런 걸 금지하고 오로지 한국군이 정의고 학살을 이야기하는 게 금지된 편향만이 있었던 시절이다.
- 4.3 관련 실제 인물들의 비참한 최후를 자막으로 냉정하게 보여주지만, 북에서 고위직을 했고 남으로 침투하다가 사살된 김달삼(드라마에서는 최상훈)은 언급하지 않고 지나갔다.
6.4 그 외 몰라도 되는 것
장혁이 꽤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한다. 특히 최대치라는 캐릭터가 매우 와닿는다며 만약에 여명의 눈동자가 리메이크화된다면 무조건 최대치역으로 출연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근데 리메이크를 허락할 권한이 있는 김종학 감독이 사망했는데 리메이크화가 될지는 의문이다.
6.5 OST
전설이 된 오프닝
이 드라마에 대하여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음악은 최경식이 맡았는데 메인테마가 인기를 끌면서 OST음반이 50만장 넘게 팔렸다. 대한민국에서 영화,드라마의 OST음반이 별도로 발매된 첫 경우로 그 전에 주제가 한곡이 히트하는 경우는 있어도 OST 음반이 따로 발매돼서 몇십만장씩 팔리는 경우는 없었다. 보통 주제가는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음반에 나중에 실리곤 했다. 하여튼 당시 인기를 모으면서 최경식은 음악 잡지라든지 신문이라던지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곤 했는데 방송사 간부들도 그전까지 드라마가 시작하면 보통은 오프닝은 안 보고 다른 곳 틀곤 했는데 여명의 눈동자 이후로 음악을 듣느냐 오프닝도 보는 경우가 늘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나중에 최경식은 김종학의 모래시계를 비롯하여 걸어서 하늘까지, 머나먼 쏭바강같은 많은 드라마 음악을 맡았다.
그러나 주제곡중에 닫은 음악인 여옥의 테마는 브라이언 드 팔마가 감독하고 마이클 케인이 주연한 1980년작 영화 드레스 투 킬(피노 도나지오 작곡) 음악과 똑같아서 나중에 안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OST는 팔렸다. [43]
드레스 투 킬 메인음악
여옥의 테마
들어보면 완벽한 표절이다. 너무 노골적이라 어이가 없을 정도.
이 정도로 히트했으면 나중에 다른 작품이나 CF, 예능, 뉴스 방송 등에서 재활용할만도 한데 엔딩곡은 심각한 표절이라 그런 사례는 전혀 없었다. 물론 표절 논란이 없는 오프닝 음악은 몇몇 광고에 패러디처럼 나오기도 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분위기 까는 배경음악으로 나오며 재활용이 여러번 되었다.
- ↑ 김종학 사단의 바로 다음 작품이 모래시계(드라마)이다. 역시나 송지나 각본에 박상원, 고현정이 출연한다.
- ↑ 역시 Winds of War의 구성방식이다. 이런 요약부분 나레이션도 역시 이봉준.
- ↑ 원작에서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 ↑ 헤어지기 전날밤 철조망 키스씬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 ↑ 그야말로 우리 조상님을 유린하던 겐페이 고쵸.
- ↑ 동진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이 인물은 원작소설에선 오오에에게 동성 강간까지 당한다.
- ↑ 당시 일본군은 전시라서 예비역(우리 식으로는 민방위, 공익근무, 상근예비역 등을 모두 포함), 현역 모두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병영 내에서는 현역 출신이 예비역 출신을 무시하였다. 당시 일본군 상황은 고미카와 준페이의 일본 소설 인간의 조건에 잘 나온다.
- ↑ 원래 선량한 사람으로 징집당해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최대치에게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였다. 전쟁에 대한 염증이 심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인물로 전쟁끝나면 국수집을 차릴 생각이였다.
- ↑ 이때 오오에는 아직 총을 가지고 있는 다른 병사들이 자는 사이 총에서 모두 공이를 빼 버려서 자기만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쓰러진 병사의 인육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암시된다.
- ↑ 그 유명한 뱀을 생으로 먹는 씬도 이쯤 나온다. 최재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진짜 뱀을 먹었는데 비려서 고생했다고 한다.
- ↑ 포로 심문 중에 대치가 대답은 안하고 웃어제끼는 걸 보고 다들 미친놈 취급하지만, 갑자기 유창한 중국말로 미치지 않았다며 정색하고 김기문은 이를 눈여겨 보게된다.
- ↑ 실제로는 김기문(이정길)이 한 것이었다. 거기다가 생매장(...)
- ↑ 실제로는 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M48A3 전차가 대역으로 출연.
- ↑ 원작에선 숫자로 된 부대이름은 안 나오고 정식 명칭인 관동군 방역급수부 소속이라고만 나온다. 다만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731 쪽이 압도적이라...
- ↑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소설판에서는 미군 정찰대와 만나 그들에게 세균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병원을 먼저 폭격하라고 일러주었다가 정찰대가 전멸하자 자기가 직접 무전으로 이를 알리는 분명한 묘사가 있다. 드라마에서도 역시 동일한 구조이다.
그런데 폭격장면은 모두 기록필름 짜집기이건 후에 나오는 한국전쟁 부분도 마찬가지. - ↑ 당시 지도부만 쏙 도망쳐버린 것은 사실이다. 이때 탈출한 전직 일본군 소위 김달삼은 석 달 뒤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회의에서 4.3사건에 대한 보고를 하고,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에 선출된다. 드라마에서는 이 점은 쏙 빼놓는다.
그럼 김달삼이 나쁜놈 되니까송지나의 편협성이 드러나는 부분. - ↑ 처음에는 대치를 따라 배를 타고 탈출을 하려 하였으나 대치가 여옥을 믿고 의지하던 어린 남매를 미끼로 탈출 계획을 짠 것을 알고 승선을 거부하게 된다
- ↑ 김기문은 최대치만이라도 살기 위해서 자기를 밟고 가라고 한다. 그러나 김기현의 강요에도 최대치는 비판 장소에서 침묵을 지킨다
- ↑ 하지만 같이 살던 형수는 하림이 북에 남은 형을 기다리는 줄 알았다. 형님 지못미...
- ↑ 단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명백히 확인한 상태에서의 일이다.
- ↑ 최두일이 이 드라마에서 천하의 개쌍놈인 것은 맞지만, 송지나의 이후 드라마들에서 등장하는 악역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독립운동하는 조선놈때문에 자기같은 조선놈 출신 경찰은 수없이 멸시당해야 한다는 고충을 토로한다던가. 실제로 일본인 부하가 "조센징 주제에..."라고 무시하는 안습한 장면이 나온다(...). 부정과 비리 없이 순전히 능력만으로 출세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즉, 그냥 대놓고 나쁜 놈이란 평면적 인간형이 아닌 입체적 인간형을 보여준다. 물론 드라마에서 그가 하는 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지만.
- ↑ 당시 국군이나 북한군 모두 창군 초기일 때라, 계급보다 높은 직책을 맡는 일이 흔했다. 대령 사단장, 소좌 대대장 등등...
- ↑ 각각 옷을 벗긴 조, 웃옷만 입힌 조, 방한복을 입힌 조의 3개 조로 나누어 일렬로 세워놓고 총을 갈겨서 몇 명이나 관통시키는지 세었다. 드라마라고는 해도 욕이 절로 나오는 부분.
- ↑ 이를테면 오명희 장면.
- ↑ 개정판은 5권
- ↑ 최대치가 겪은 일을 돌아보면 제 정신인 것이 이상하다. 원작에서는 식인, 유아 살해, 강간 살해를 직접 보거나 강제로 하도록 사주당한다. 잔인한 일본군에서 겪은 PTSD희생자로 보고 감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대치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볼수 있다.
- ↑ 드라마와 달리 원작은 어느 정도 반공적인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공산당, 사회주의자인 인물은 전원 사망한다.
어떻게 386 송지나 작가가 드라마화를 했나 미스테리 - ↑ 자기 목숨을 부지하려고 여옥을 직접 자기 손으로 죽이고 죄책감에 미쳐간다. 남은 한쪽 눈도 잃고 장님이 된다. 미쳐서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림에게 애원하다가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하림에게 받은 권총으로 자살한다. 작중 묘사를 보면 대치의 죽음은 그냥 유야무야 설명하고 여옥의 죽음은 공을 들인다. 거기다가 비록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 받는 상황에서 강요에 의한 것이었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옥과 서로 진심으로 맺어지는 것은 하림이며, 여옥은 죽을 때 하림의 환상을 보고 '하림씨 사랑해요'라고 생각하면서 죽는다. 원작의 진주인공은 장하림인 듯한 결말 부분이다.
- ↑ 이 전투에서 70명으로 2,000명을 격파하였다.
- ↑ 해외 로케이션과 야외 촬영이 많은 환경 탓이기도 하다. 당시는 그런 상황에서 동시 녹음을 할 기술과 돈이 부족했다. 그러나 실내촬영 등 일부 상황에서는 동시녹음을 했다.
- ↑ 한국에서는 전쟁의 폭풍, 전쟁과 추억으로 소개되었다.
- ↑ 최재성도 태수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거절하여 최민수가 맡게 된다.
- ↑ 중국 로케 도중 현지인에게 뱀 껍질을 이빨로 물어 뜯어내고 날로 먹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면서 하지 못하다가 이틀간 물한방울 안마시고 굶고 나서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황에서 한방에 해버렸다 -_-;;
- ↑ 뱀에는 기생충이 있기 때문에 날로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80년대 이전까지만 하여도 공수부대의 시범에서 날 뱀을 물어뜯어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모습을 공공연히 보여주기까지 했고 뉴스에도 종종 방송하였기 때문에, 당시 세대에게는 크게 충격적인 장면이 아니었다.
- ↑ 스즈키는 조선인, 그 부하는 일본인
- ↑ 송지나가 실제 제주도 출신이다.
- ↑ 그가 쓴 4.3 관련 회고록은 80년대 후반에야 공개된다.
- ↑ 잠깐 나오는 한석규
- ↑ Hq. USAFIK, G-2 Periodic Report, No. 1097, April 1, 1949.
- ↑ 劉載興(82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당시 제주도지구전투사령관, 국방장관 역임, 2002. 9. 6. 채록) 증언.
- ↑ 유재흥 장군은 성과없이 질질 끌던 4.3 진압을 민사작전을 통한 유화책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일본군 출신임에도 미군의 호감을 샀다.
- ↑ 장하림이 김익렬을 모시고 빨치산과 회담을 하러 가는 장면에 죽창을 들고 등장한다.
- ↑ 심지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희미하던 당시에도 베꼈다고 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