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도사와 또매

200px

머털도사 시리즈의 3편으로, 머털도사, 머털도사와 108요괴의 후속작. 앞의 두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다.


1 줄거리

복식을 볼 때 조선시대에 바탕을 둔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누덕마을은 사라지고 누덕도사도 잊혀진 아주 오랜 후의 시대이지만 머털이 일행은 고대로다.

주인공은 제목대로 마을의 제일 가는 말썽꾸러기 맹또매. 항상 할머니로부터 머털도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으며, 집안의 3대 독자이기에 버릇이 없는 사고뭉치다. 이 맹또매와 부랑자 머털이가 누덕산 제일봉에 있는 도사님을 만나서 도술을 배우는 내용.... 은 훼이크고 맹또매를 갱생시켜서 누더기 도사와 머털이의 막장으로 달리는 사제지간이 아닌 자신만의 사제지간을 누더기 도사에게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또매에게 접근을 해서 도사의 제자가 되게 한다.

그러나, 맹또매의 행동이 너무 화려(...)해서 머털이가 감당을 못하게 되는데 이것이 진짜로 고생을 하는 것인지 계획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 계획된 것이리라.

그 과정에서 왕질악과 못된동[1]이라는 요괴가 등장한다. 둘은 요괴왕 선거에 나란히 출마했는데, 한표 차이로 왕질악이 승리했다.[2] 왕질악 요괴는 1편의 왕질악 도사와는 별개의 인물[3]이며, 왕질악의 악행을 존경해서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그리고 왕질악 요괴와 그 아들딸 3남매가 누덕산 제일봉에 등장해서 누덕산 제일봉을 호화 버전으로 리모델링한다. 그리고 막내딸 요괴는 또매에게 반한다. 해학이 넘치는 장면.

하지만 왕질악의 자녀들은 못된동의 습격으로 다 죽고, 왕질악과 못된동 또한 서로 싸우다가 죽어 자멸하고 만다[4]. 또매도 그 와중에 기절했다가 나중에 깨어나니 누덕봉은 예전 고대로 변해있었다. 머털이가 도술로 그렇게 한 것이지만, 또매는 자신이 도술을 부린 것으로 착각하여 기고만장해진다.

다시 마을로 돌아간 또매는 이런저런 도술[5]로 마을 아이들을 떡실신시키지만, 머털이에 의해 개로 변신하여 그야말로 개고생[6]을 한다[7]. 이후 좋아하는 방실이가 과거급제하여 금의환향한 선비를 보며 좋아하자, 자기도 과거에 급제할 거라며 머털이와 다시 길을 떠난다.

도중에 어느 동굴에 숨어들어 여러 사람들의 운명이 담긴 항아리들을 보고는 좋은 사람들의 운명들을 훔쳐냈으나[8] 너무 무거워 점점 흘리다가 결국 힘이 빠지고 말았다. 더구나 길을 잃어 헤매다가 머털이에게 구출된다. 이후 둘은 헤어지고 머털이는 길가 밭에서 를 뽑아 선물로 주었다.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는 중병이 들어 누워있었다. 의원은 이 병에는 산삼이 특효라고 하지만, 산삼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그때, 머털이가 준 무가 산삼으로 변해 있어 그걸 먹은 할머니는 다시 살아났고, 또매는 착한 어린이가 되어 글공부에 전념했다. 그제서야 또매는 머털이가 할머니가 늘상 이야기하시던 머털도사임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머털이의 도사자격증이 나온다.

위에서 보듯 원작 제목은 "머털도사와 또매형"이다. 또매가 머털이에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2 등장인물

동네 최강 말썽꾸러기. 그나마 마을에서 부자인 양반집안인 맹진사 아들이라 사람들이 참는 편이지만 맹진사가 아들만 오냐오냐하는 이가 아니며 아들의 말썽때문에 다친 사람들 치료비도 내주고 사과도 하는 개념찬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3대 독자라서 손자를 너무나도 오냐오냐해준 할머니 영향이 커서 또매를 혼쭐내줄려던 맹진사가 되려 할머니에게 종아리를 맞으니 도저히 또매를 혼내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이웃 마을에 볼일이 있어 나간 틈에 이때다 싶어 그동안 안맞던 종아리에 엉덩이에 두 손이 빨개질 정도로 실컷 매를 맞는데 그동안 벌인 일을 쓴 반성문에 적혀진 말썽 전과가 일품(...) 도사가 된다는 꿈으로 머털도사를 찾아가서 온갖 모험을 벌이며 개념도 배우고 막판에서야 머털이 진짜 도사임을 알고 할머니와 대화에서 도사님이 진짜 계셨다는 말을 한다.
  • 맹진사 - 성우 : 故 이규연
또매의 아버지.이 마을에서 제일가는 양반집안 가주. 경제적으로 부족함도 없고 사람됨됨이도 좋은 편이라 마을 사람들에게 존중받지만 그에게 고민이라면 엄청난 사고뭉치인 외아들 또매이다. 또매가 벌인 말썽에 다친 사람에게 사과하는 일에 이골이 날 정도이지만 정작 고령인 어머니가 하두 또매를 오냐오냐하는 탓에 이를 맞서지못하고 또매를 회초리치려다가 이걸 본 어머니가 분노하면서 되려 어머니에게 종아리를 맞기도 한다. 그러자 우는데 아내가 "나이가 몇인데 왜 우십니까?"라고 하자 "그게 아니라,여보. 기뻐서 우는 거라오. 이 나이가 되도록 종아리를 치는 어머님이 살아계시니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오."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또매를 혹독하게 체벌하기도 하지만 대대로 자손이 귀한 집안 태생이라 그도 속으론 무척 아들을 아끼는 건 마찬가지이다. 여담이지만 이 분의 고함소리의 위력은 무공 몇 배로 보인다."또매야아아!"한 방에 기왓지붕이 다 날아가는 연출이 나온다.[9]
머털도사의 왕질악과는 별개의 인물. 하지만 외모는 수염 없고 피부가 녹색인 왕질악이다(...) 왕질악 도사의 악행에 감탄해서 이름을 왕질악으로 바꿨다고 한다. 카리스마 있게 등장했지만 결국은 개그 장면만 줄줄이 나오며 도사면 나이 지긋한 모습일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머털도사를 도사의 제자로 착각하고 머털도사 또한 일부러 왕질악의 비위를 맞춰서 행동한 까닭에 도사가 없는 틈에 자신이 누덕봉을 무혈점령한걸로 착각한다. 그러면서 누덕봉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해준다며 누덕봉을 튜닝하며 현대화 시킨다. 가장 압권은 이를 닦자는 캠페인의 취지로 만든 조형물...[10] 하지만 선거에서 떨어진데 앙심을 품은 못된동이 내습해 왕질악의 자식들을 날려버렸고 여기에 빡쳐 못된동과 싸우다 결국 동귀어진한다.
  • 왕질악의 자식 요괴들
이름은 각각 태만, 나태, 푼순이. 2남 1녀로 공부는 안하고 나가서 노는 건 좋아하여 스승 요괴로부터 달아나기 일쑤이다. 머털이와 또매가 있던 누덕산으로 오면서 같이 노는데 이 중 여자아이 요괴인 푼순이(성우는 이선호)는 또매를 보고 반하여 같이 혼례를 치루자고 하다가 기겁한 또매가 달아나자 분노로 누덕산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이걸 본 머털에게 두 오빠 요괴가 말하길 "우리 푼순이는 한번 성질나면 아버지도 못말려!"....이럴 정도로 무섭다. 그래놓고 "또매는 왜 가련하고 약한 소녀를 울리는거야!" 라고 통곡하는데 이 소리를 듣은 머털과 두 오빠요괴는 뒤로 자빠졌다...
  1. 냉전시대임을 감안하면 다분히 모택동을 의식한 이름인 듯하다.
  2. 마지막 한표에서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여러번에 걸쳐 왕질악과 못된동 이름을 쓰다가 지우기를 거듭했다.
  3. 이지만 성우가 모두 김기현이다.
  4. 카리스마 있는 등장에 비해 허무한 최후였다.
  5. 사실은 머털이가 몰래 도와준 것이다.
  6. 도술로 병아리로 만들었던 소에게 관광당한다.
  7. 물론 머털이에게 갖은 수모를 당한 후에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간다.
  8. 신사임당의 운명은 방실이에게 줄거라며 챙겼고, 어우동의 운명은 읽어보고 차마 방실이에게 보여주기가 무서워 던져버리기도 했다. 하긴 애들이 보긴엔 18금이 따로 없었겠지..
  9. 물론 개그 씬이다.
  10. 이 조형물은 결국 또매가 숨어버린 후 빡친 푼순이가 휘두른 야자수에 맞고 박살... 이 아닌 모양이 약간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