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星大二郎(1949.07.06~)
1 개요
일본의 공포-판타지/SF 만화가. 우메즈 카즈오, 히노 히데시와 함께 일본의 3대 공포만화가로 불린다.
원래는 공무원이었으나 공무원 생활이 따분해서 1970년에 만화가로 전업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아사리 요시토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듯.
상당히 매니악한 작품 세계를 갖고 있는 만화가인데도 (일본에서는) 의외로 널리 읽히는 만화가다. 일본의 거물급 만화가들 중에서 이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그런데 매스컴 등에 얼굴을 내미는 것을 무척 꺼리는데다 워낙 과묵한 사람이라, 후배는 물론이고 동년배 만화가들도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잘 모른다고 한다(...).
대표작으로 요괴헌터 시리즈, 암흑신화, 공자암흑전, 서유요원전, 제괴지이,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등이 있으며 그 외 수많은 단편을 그렸다.
일반인이 보기에 기이한 세계관과 전개와 투박하고 인상적인 그림체가 특징이다. 암흑신화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 당시(1975년)로서는 충격적인 작품임에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경력이 있을 정도.
《기묘한 그림 동화 스노우화이트》 중 기묘한 초대. 널리 알려진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중 곰곰히 뜯어보면 부조리한 내용들을 모로호시 다이지로 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화풍이 무척 독특해서, 일본 만화 특유의 예쁜 그림체도 아니고 극화체도 아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다. 스크린톤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펜터치로 음영을 넣는데, 그 나름대로 공을 들인 무던한 그림체다. 선배 만화가 중에서는 "게게게의 키타로"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의 화풍과 비슷하며, 후배 만화가 중에는 "가지" "섹시 보이스와 로보" 등을 그린 쿠로다 이오우가 이 비슷한 화풍을 구사한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에드워드 고리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위에 나온 스노우화이트와 사가판 도감 시리즈가 이 무렵의 작품이다. 다만 서유요원전 연재 재개 뒤 분위기가 좀 안 맞아서 부분적으로 90년대 화풍을 되돌렸다고. 먹을 많이 쓰던 서유요원전 대당편 후반이나 제괴지이가 이 스타일이다. 독특한 화풍 때문인지 애니메이션화는 암흑신화 딱 한 편 밖에 되지 않았다.
일본 만화계 전반에 두루 영향을 미친 전설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는 생전에 '내가 하려고만 하면 오토모 카츠히로의 그림도 그릴 수 있지만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그림만은 그릴 수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폐간된 후타바샤의 슈퍼액션 대담 中). 그런데 정작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청소년 시절 자기 그림이 '데즈카 오사무 만화의 흉내처럼 되는 것이 싫어서' 만화 그리기에 흥미를 잃고 (일시적으로) 일반 진로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 다이지로의 단편 '그림자의 거리'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에반게리온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BS 만화야화 모로호시 다이지로 편 中).
거대화한 자신이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하는 장면, 안노는 이 단편이 마음에 들어서 애니메이션 하고 싶어했다.
안노는 평소에도 모로호시의 팬으로, 그의 데뷔 단편 '생물 도시'는 거의 인류보완계획이고, 요괴헌터 시리즈의 '생명의 나무'와 검은 '탐구자 죽은자 되살아나다 黒の探究者、死人かえり' 편에서는 지혜의 나무가 아닌 생명의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손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 존재가 '사도'이며 인류로부터 세계를 빼앗으려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다이지로의 영향을 받은 점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고 일본 위키피디아에 적혀있으나 명확한 출처는 제시되지않았다. 그런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코믹스판 같은 작품을 보면 필법 면에서 꽤 비슷한 구석이 있으며, 투르크의 황제가 수명연장에 실패해 녹아버리는 장면이나 슈와의 묘소 및 히드라, 거신병 등 꺼림직한 괴생물들의 비쥬얼 등에서 모로호시의 영향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타카하시 루미코는 모로호시의 성을 자기 만화의 주인공(모로보시 아타루)에게 붙여 주기도했다.
수상 경력도 꽤 많다. 단편 생물도시로 데즈카 만화상(입선), 이계록(제괴지이 시리즈의 시작. 이때는 그냥 단편집)과 '나랑 후리오랑 교정에서'로 일본만화가협회상, 서유요원전으로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로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 작품 모두 국내에도 정발 중이다. 생물도시는 자선단편집 아득한 곳에서에 수록되어 있다. 생물도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을 때 내용이 신인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신하여, 외국 SF 작가의 단편을 표절한 것이 아닌지 심사위원들이 몇번이고 확인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호시노 유키노부와 친해졌는데, 관심 분야도 비슷해서 나중에 모로호시의 집에 가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들이 거의 다 그의 책장에 꽃혀있었다고 한다.
마사토끼가 동경하는 만화가로도 유명(?)하다.
이말년도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고한다. 이말년의 하스스톤 닉네임 요그는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강아지(...) 이름에서 따왔다.
제괴지이와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사가판 조류도감과 사가판 어류도감은 국내에 정발했다. 서유요원전은 해적판으로 두어 번 발매된 적이 있다가 2011년 드디어 정발했다.
활동한 햇수로 따진다면 작품 종수는 제법 되지만 권수가 적은데, 단편과 중편이 많고 또한 대부분 부정기 연재작인 탓이다. 30년 가까이 미완인 서유요원전은 유리가면, 파이브 스타 스토리 등과 함께 '끝내 미완으로 남을 것 같은 작품' 리스트를 뽑으면 꼭 들어간다.
모로보시 다이는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캐릭터로 추측된다.
2 국내 정발작
-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1996~2008)
- 살아있는 목
- 파란 말
- 살육시집
- 밤의 물고기
- 시오리와 시미코의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 시오리와 시미코의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
- 제괴지이(1981~)
- 사가판 조류도감(2000~2003)
- 사가판 어류도감(2004~2006)
- 서유요원전(1983~)
- 기묘한 그림 동화 스노우화이트(2006)
-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기묘한 이야기(1973~1990)
-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1975~2009)
- 암흑신화 (1976~1977)
- 공자암흑전(1977~1978)
- 머드맨 1,2권
- 나랑 후리오랑 교정에서 - 단편집 [1]
- 무면목/태공망전
- 요괴헌터 시리즈
- 요괴헌터 (1978)
- 해룡제의 밤 -요괴헌터- (1988)
- 천손강림 -요괴헌터- (1993)
- 황천으로부터의 목소리 -요괴헌터- (1994)
- 육복신 -요괴헌터- (1998)
- 요괴헌터 천의 권, 지의 권, 수의 권 (2005) - 이전의 작품 전부를 3권으로 재발간한 작품. 같은 해 출판된 '히에다의 이야기'는 미포함. 이 작품을 시공사에서 국내에 정발했다.
- 히에다의 이야기 마를 쫓는 언덕 요괴헌터 (2005)
- 어둠의 메까치 (2009)
- 어둠의 손님 (2011) - 정확히는 리메이크작이다. 이노우에 준야가 작화를 맡았다. 어둠의 손님 자체는 1990년에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잡지에 게재했던 작품으로 93년에 발간된 천손강림에 수록된 단편이다.
-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신과 귀신의 이야기
-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아득한 곳에서
- 바이오 묵시록
- ↑ 미국 가수 폴 사이먼의 노래 "Me and Julio down by the Schoolyard"에서 제목과 분위기를 따 온 작품. 화자인 주인공의 친구 이름이 후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