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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한도전의 멤버와 일반인이 서로 하룻동안 바꿔서 사는 컨셉의 특집.
2 설명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명의 시청자를 선정해 해당 시청자와 역할을 바꾸어 시청자는 무한도전 멤버로서 원래 해당 멤버의 컨셉을 따라 방송에 임하고, 멤버는 시청자로서 원래 해당 시청자의 평소 일상을 체험한다는 컨셉의 방송이다. 단순히 상대방의 컨셉만 따라하는게 아니라 마치 태어난 그 순간부터 그것이 자신의 원래 삶이였던 마냥 완벽히 역할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예를 들자면 박명수는 김동환 의사의 일과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에 더해 김동환 의사의 가족들이 원래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과 부모였던 것처럼 행동해야 했으며, 김동환 의사는 박명수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가 원래 자신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였던 것처럼 행동하고 박명수의 버럭 컨셉이 자기 컨셉이였던 것처럼 행동하는 식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해서 내내 흐르는 어색함과 종종 터지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지만(...).
멤버당 1주씩만 해도 7주차 이상으로 만들어지기에 무리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말 문제가 있었는지 2011년 초 방영된 박명수편과 정준하편 이후로 재개 소식이 없다. 참고로 본 특집을 진행한 멤버가 박명수 -> 정준하 순으로 고연령 멤버에서 저연령 멤버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침 캔슬된 차례가 유재석이다보니 유재석을 대신할 사람이 없어 캔슬된것 아니냐는 설도 있을 정도(...).
다만 유재석 편은 2012년 1월 22일 수상한 몰래카메라 조작단에서 비슷하게나마 재현됐는데, 이는 이 특집 유재석 없는 무도 멤버들이 얼마나 막나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3 하얀거성 박명수 편
2011년 1월 15일, 1월 22일 방영(무한도전 232,233회)
박명수가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교수 김동환 씨와 서로 역할을 바꿔서 지내는 모습을 촬영하는 컨셉으로 진행된 에피소드. 이전에 무한도전 홈페이지를 통해서 출연진과 동갑인 시청자의 신청을 받았고 이 중에 박명수가 김동환 교수를 선정하였다.
단순히 박명수만 병원에 가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김동환 씨도 무한도전 촬영장에 와서 박명수라 자칭하는 캐릭터 컨셉으로 출연하는 모습도 촬영했다. 자꾸만 자신이 박명수라고 어설프게 우기거나 박명수의 '야야야!' 등을 따라하려는 모습에 멤버 전원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모습이 나오기도.
초반에는 양쪽 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일에 투입돼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도 나왔으나, 중간에 박명수는 자신의 "잘 생겼다."는 말에 환자인 이예진 양이 울고, 나중에 자신의 피규어를 가지고 가서 웃기며 위로하려는 훈훈한 장면이 나왔고, 박명수를 제외한 멤버들은 김동환씨의 제의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 등 과거의 가벼운 개그 컨셉으로 진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일단 첫 스타트인 박명수 편은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 컨셉보단 부담 없는 개그 컨셉이 더 보기 좋았고, 옛날 생각에 반가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에는 길이 배경그림도 배치 되었으나 정식으로 참여하진 못했다. 성대 수술 때문에 2주일 가량 동안 절대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송 분량 상으로는 길이 없어도 잘만 진행되었다(...).
2주차에서는 오랜만에 무모한 도전 시절의 버스 안에서 손잡이 안 잡고 버티기 도전을 다시 하였다. (심지어 박문기 심판도 등장!) 연습 종목도 그대로 했는데 그 와중에 '나태해진 노홍철'의 깨알같은 웃음과, 유재석의 귀신같은 기억력을 보여 주었다[1]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아쉽게도(그다지 기대한 사람은 없겠지만) 도전 실패.
박명수 분량은 이예진 양과의 인연을 주로 다루었다. 박명수가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인듯 하다. 박명수가 선무당 잡는 진료를 했다간 욕을 먹는 것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그랬다가는 의료법 위반이니까. 그래서 외래진료 시간에도 박명수와 환자의 인터뷰(…)가 끝나면 다른 의사들이 진찰했다. 그 인터뷰 와중에 박명수의 뜬금 없는 질문 '잠은 잘 자세요?' 가 환자의 상태를 아는데 도움이 되었다. 당시 방영분을 보면 신체일부가 아프거나 쑤셔서 잠을 잘 못 잔다 는 환자의 대답이 돌아 왔다. 의외로 활약은 한 셈. 그리고 퇴근하여 김동환 씨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마트 갔다오고 집에 돌아온 김동환 씨와의 소감을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이후 나름 가수다 특집 때 김동환 교수가 방청객으로 온 것이 발견되었다.
4 야구선수 정준하 편
2011년 3월 26일, 4월 2일 방영(무한도전 242,243회)
정준하와 서로 1일 체험을 하기로 한 사람은 넥센 히어로즈의 이숭용 선수로 밝혀졌다. 원래 이숭용 선수와 친했고, 정준하는 연예인 야구팀 한의 감독겸 1루수로 연예인 야구계에선 나름 거포로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먼저 제의를 했다고 한다.
이숭용은 아니나 다를까 정준하의 스타일리스트와 상당히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고 운전을 싫어했지만 하필 최 코디가 매니저를 그만둔 뒤라 어쩔수 없이 운전을 해야했다.(이숭용 왈, "연예인이니까 누가 운전 좀 대신 해 주겠지 했는데...") 그나마 주차만은 스타일리스트도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기에 주차는 본인이 원하던 대로 '연예인처럼'(……) 스타일리스트를 시켜 주차시키고 유유히 자리를 벗어났다.
출석은 8시 50분. 이후 9시 1분에 길이 도착한 이후로 안 보이는 곳에 숨어서 이후 도착한 멤버들을 정찰하는데 형인 정형돈과 동생인 하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체육계 특유의 엄격한 선후배 위계질서를 겪어온 그는 경악. 오죽하면 '화 내면 안된다'며 자기 암시까지 할정도...
멤버들이 모두 모이자 정준하 흉내를 내며 등장하는데 너무나도 오글거릴 정도로 어색해서 멤버들은 전원 경악.
박명수 편 때처럼 어색하게 프로그램이 진행될까 하는 상황이 나올것 같았지만 촬영 전 정준하가 각 멤버들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를 세세하고 정확하게 조언하여 박명수는 처음부터 악수를 세게하고 쓸데없는 얘기할 시 위협, 들이대는 노홍철도 턱을 잡아 제압하고 길에게는 살갑게 대하는 등 그의 조언대로 대처한다.[2]
이숭용은 정준하의 파워에 + 운동선수 특유의 민첩이 더해진 스타일이라서 몸 쓰는 일에는 멤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 머리 쓰는 센스는 없는 모양인지 주어진 단어를 몸짓으로 맞추는 게임에서는 별 활약을 하지 못했다.[3] 또한 멤버들의 농간에 넘어가서 단어 맞추기 게임에 일정 이상 맞추는 데 실패하면 무너지는 등 뒤의 상자 벽을 홀로 다 쌓기도 했다. 사실 이건 어찌보면 과거 정준하의 바보형 컨셉(멍청함 + 힘 좋음)을 그럭저럭 잘 재현해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게임에서 박명수는 부활한 청룡열차 버프를 받고 원기 회복(...) 김치 담그기 미션에서는 아주머니들(+큰 몸집의 스태프들)의 방해를 뚫고 유일하게 무 2개를 득템했다(참고로 이것도 과거 진행했던 김장 특집의 정준하의 성적과 똑같다).
정준하는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당일 아침 합류해 넥센 선수들과 함께 했다. 첫 등장에서는 이숭용의 룸메이트 강정호가 나왔는데 그때 입고있던 복장과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무도갤에서는 야갤에서 예전부터 농담조로 밀고 있었던 별명인 강게이를 진짜로 믿고 말았다.(...) 정준하는 이숭용과 동기인 최상덕 코치에게 존댓말을 쓰자 최 코치가 동기라는 말을 하자 어색하게 "아, 안녕?"이라고 대답.
정준하편에서 예능감을 보여준 선수는 14년차 내야수 김일경. 실제 이숭용과 캐치볼 상대를 많이 하는 김일경은 아침 식사시간, 워밍업시간 내내 정준하옆에 붙어서 오늘은 선발 아니니까 밥 많이 드시라고 깐족대면서 약을 올렸다. 1루수 주전인 강병식 선수도 살짝살짝 정준하를 약 올렸고, 지나가던 집사님은 괜히 소식하다가 깐족에 당하고 너털웃음아직 3그릇 남았어요(...).
정준하는 방송 출연에 협조해준 기아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을 찾아가 인사했고, 선배인 이종범 선수와도 인사를 나눴다.[4] 일단 경기에서는 강병식 선수가 선발로 출장하지만 정준하가 대타로 출전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고, 정준하는 열심히 선발로 나선 선수를 응원했다.
연습 경기가 7회에 이를 무렵 김시진 감독은 정준하를 1번 타자 장기영 대신 대타로 냈다. 대타로 나온 정준하는 KIA의 고졸 2년차 좌완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타석에 나섰다. 정준하는 139km라는 사회인야구와 급이 다른 프로인 심동섭의 투구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커트를 두번이나 해내는 등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아웃 당한다. 김시진 감독과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 기아 선수들도 정준하의 집중력에 감탄하는 눈치. 투수였던 심동섭에 대해 혀갤에서는 봐주는 게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으나 갸갤에서 일반인에게 풀카운트까지 갔다고 쿼크단위로 까였다.[5][6] 심동섭 지못미. 방송 후, 심동섭에 대해 인터넷 관심이 폭주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담이지만 당일 넥센은 4:3으로 졌다.
정준하는 아쉽게 삼진아웃되어 물러났지만 넥센 선수들은 정준하를 칭찬해주었다. 넥센의 외국인 선수 코리 알드리지는 수고했다며 물을 권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마지막은 이숭용 선수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넥센 히어로즈 팀원들이 맛보는 것으로 끝이 났다. 최고의 김치는 이숭용 선수의 김치가, 최악의 김치는 유재석의 김치가 선정되었다(……). 한편 이 때 김시진 감독이 유재석의 김치에 대해 '무늬만 김치네.' 하고 장난 삼아 품평한 일이 있었다. 그로 인해 김시진 감독은 유재석의 빠광팬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하며 한달 내내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1년 후 잘렸다
여담이지만, 이 때의 친분을 계기로 정준하는 동년 9월 18일에 목동 야구장을 기습 방문하여[7] 이숭용의 은퇴식을 빛내 주었다.
히어로즈 올드팬들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방영 당시 재정부족으로 선수팔이하고 부상으로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은퇴했으며 스폰서 부재 등 최악의 초창기를 지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던 시기였다. 넥센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던 12년 이전의 팀 모습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정신적 지주로 팀을 지탱해온 이숭용을 비롯해 송지만,강병식 등 은퇴했던 초기 히어로즈 선수들의 얼굴을 볼 수가 있다. 그밖에도 현재도 뛰고 있는 강정호,송신영,김세현 등의 선수들도 카메라에 자주 얼굴이 비춰지는 등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각 멤버들이 어떻게 탈락했는지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면 이거 한다는 얘기에 예습까지 하고 나왔거나……. 근데 정작 자기가 일시정지 이후에 재출발에서 뒤로 넘어져 탈락했단건 기억 못하는듯..
- ↑ 하하 曰 : "저 형 눈이 살벌해".
- ↑ 여기서 길은 또 예능을 처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게시판 지분을 다수 습득했다...
- ↑ 이전에 정준하의 전화연결로 간접적으로 출연한 바 있다.
- ↑ 바깥 공으로 유인하고 안쪽 공으로 끝내는 거 기본이면서도 가지고 논 거 아닌가?
- ↑ 더불어 정준하는 일반인이 아니라 연예인 야구단 소속이다. 그것도 프로 야구 선수의 직구는 커트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
- ↑ 당시 영화 시사회 때문에 부산에 있다가 KTX 타고 초스피드로 올라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