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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의 표지라고 한다.
1 개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①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제22조 ①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 |
박근혜 정부 하에서 제작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서명자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 한 문학인 754명.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6517명. 그리고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1608명. 총 9473명으로 이루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익명의 관계자의 신고로 2016년 10월 12일 한국일보에서 최초로 보도되었으며 2016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1] 의원실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해 5월 흔히 말하는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문체부 공무원들의 푸념을 들었다”면서 “실제 이 문건을 직접 보기도 했거니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저 말이 진짜일까 싶었는데 이후 예술계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면서 정부가 이 블랙리스트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용을 보면 박근혜 정권 집권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정황 상 2015년 전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리스트를 추린 키워드가 문재인, 박원순, 세월호 등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2014년 이후로 제작된 것이 맞아 보인다.
사실 정부의 블랙리스트는 이전에도 암암리에 존재해왔지만, 그 동안 소수의 반체제 인사나 종북 주의자 등으로 한정된 반면, 이번 블랙리스트는 세월호 사고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상대편 대선 후보 지지자 혹은 야당 정치인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과거 친일인명사전의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자신들과 반대되는 인사들을 대거 수록했던 친북인명사전과 같이 명백한 정치적 보복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 반응
당연하지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인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평론가인 황현산은 “만드는 사람조차 왜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제 팔자를 한탄하며 만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샤머니즘의 정치 아래서는 만인이 불행하다”라고 주장했고 안도현은 "블랙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라고 반어적으로 비꼬았다. #국가 공인 예술인
"문화예술인에게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일단 내게 돌아오는 결과 중 어떤 것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이익을 받은 내용인지 모를 것이다. 체감을 못 한다. 게다가 크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떤 불이익을 준다 해도 눈에 띄게 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리스트에는 충무로 막내 스태프들까지 있다. 그 모든 인원을 어떻게 일일이 뭘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겠나. 하지만 일단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웃기다.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공유하면서 스크리닝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ㅡ 최광희 평론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내 이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막상 확인하고 나니 화가 난다기보다는 우습다. 함께 서명했던 지인들 중 취합 과정에서 누락되었거나 연락이 채 닿지 않아서 명단에 빠진 이들이 있다.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지금이라도 넣어줄 수 없냐고 무척 아쉬워했다.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언젠가 자식들이 이 시대에 대해 물었을 때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좋아했고. 세월호 서명이든 지지 선언이든 그저 예술인으로서 상식적인 일들을 해왔을 뿐이다. 문화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거다. 그런데 블랙리스트라니…. 이 명단이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마치 명예의 전당처럼 취급받는 지금의 분위기를 보라. 상황 자체가 코미디다."ㅡ 변정주 연극연출가
3 명단
명단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이 기사에서는 문재인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가운데 경남 869명, 전북 115명, 부산 423명의 문화예술인과 서울연극협회 1천명의 명단은 빠졌고, 박원순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가운데 여성 문화예술인 628명과 추가로 지지한 71명의 명단은 빠졌다.
유명인으로 눈에 띄는 인물들은 송강호, 김혜수, 박찬욱, 김지운, 정우성, 이창동 등이 있다.
게임해설가인 엄재경 해설도 해당 리스트에 올라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