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
우리 연어들이 알을 낳고 안 낳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알아. 하지만 알을 낳고 못 낳고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알을 낳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쉬운 길을 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할 것이고, 곧 거기에 익숙해지고 말 거야. 그러나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 주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이 지금 여기서 보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먼 훗날 우리 새끼들의 뼈와 살이 되고 옹골진 삶이 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쉬운 길 대신에 폭포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뿐이야.-안도현, <연어>中
1 소개
대한민국의 시인. 1961년 12월 15일 경상북도 예천군 태생이며 원광대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 이 당선되면서 데뷔하였고 1985년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활동하며 중학교 국어과목을 가르쳤으나 학교 측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임되었다.
1994년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복직하여 고교 국어과목을 가르쳤으나 1997년에 자진으로 퇴임하고 전업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6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1998년 소월 시 문학상, 2000년 원광문학상, 2002년 노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가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13년 초에 안식년을 가졌다. 사실 안식년이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반대로 절필을 선언했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대선이 끝난 직후 검찰의 소환을 받았는데, 본인의 생각에 따르면 아무리 생각해도 야당을 지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이런 환경에서는 시를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트위터를 자주 한다.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편.
막걸리를 좋아한다. 막걸리에 대한 에세이는 막걸리 예찬 수준. 전주 중화산동 막걸리집에는 안도현 단골 술집도 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는 자신의 시에 절대 자장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짜장면이라고 쓴다는 점이다. 지금은 자장면이나 짜장면이나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지만 과거엔 자장면만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것에 반발해 맞춤법 때문에 어린 시절 자신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쓸 수 없다고 짜장면으로 쓰기를 고집했다고 한다.
백석 시인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쓴 책이 바로 백석 평전이다.
아내인 박성란 씨는 2001년에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산시 성 타이위안에 정착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행 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2 작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시로는 연탄을 소재로 한 '너에게 묻는다'[1], 간장게장을 소재로 한 '스며드는 것' ,연어의 성장을 주제로 한 '연어'등이 있다. 잘도 이런것을 내놓고는...
3 기타
2012년 6월 26일 교과서 출판사들에게 16종 중학교 교과서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도종환 의원의 시와 산문들을 모두 빼라고 권고하였는데 그때 트위터에. “현역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한 사람의 시인으로서 저는 더욱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정치행위를 했으므로 현재 교과서에 실려 있거나 앞으로 실릴 예정인 저의 작품 모두를 추방해주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도종환 시인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 배정이 되었다면? 시인의 시를 국어교과서에서 빼라고 지시한 이주호 장관 취소하느라고 허둥지둥 정신없었을 테죠”라고 덧붙였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로 시작하는 그것 맞다. 패러디도 많다. 가령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먼지난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