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

1 개요

네타/네타바레, 스포일러한국어 순화버전으로 쓰이는 신조어.

이 단어를 순 우리말로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히는 이영도 팬들이 만들어 낸 단어로 표준어가 아니다.
미리 + 니르다(이르다의 옛말)의 조어로, 눈물을 마시는 새에 작중 등장하는 나가의 대화수단인 '니름' 에서 창조된 고유명사이다.

니름의 서술격 활용인 '니르다'는 현대어로 치면 "이르다"에 해당하는데, 이 '이르다'가 현대어에선 고자질하다 라는 의미가 크지만 이 말은 원래 '말하다'가 쓰일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에 쓰일 수 있는 단어다. 예를 들면 사전 초두의 '일러두기', "내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일렀거늘". 그리고 이를테면.

2 비판(?)

이 단어는 이영도 작품의 팬덤에서만 쓰이던 일종의 은어인데 그 어감과 순우리말틱함으로 단어 자체의 팬과 안티가 생성되는 이런 저런 비판에 휘말린 안습한 단어이다.

애초에 사회적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외래어가 있는 상황에서, 억지로 존재하지도 않는 옛말을 찾아내서 대용어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사회의 미성숙성을 보인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예 전혀 생각이 가지 않는 외래어를 쓰는 것보다는 낫기도 하다. 애당초 해당 외래어는 영어나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왜 그 말인지 짐작을 할 수 없으니까.

3 대체어

이 단어가 스포일러와 네타바레라는 외국어를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으나, 이 단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자어로는 '내용누설' 정도로도 내용 전달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순한국말로는 '헤살을 놓다'이라는 표현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국립국어원이 제안한 순화어 '영화헤살꾼' 등). 하지만 헤살의 경우에는 '훼방을 놓다'라는 광범위한 표현으로 보이므로 이 단어 하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4 사용 빈도

어감이 좋기 때문에 이영도의 작품을 아는 사람들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네타와 스포일러의 대체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나무위키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포일러나 네타바레같은 외국어 대신 미리니름을 사용하자는 운동도 있었지만, 전국민이 이영도 작가의 팬이 아닐 뿐더러, 다른 대체어도 있고, 의미 소통의 문제도 있어 [1][2] 일반적인 단어가 되는데 무리를 겪었다.

구글에서 검색된 개수를 보면 스포일러>>네타[3]>내용누설>미리니름>네타바레>>헤살 순서로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단순히 까빌린다의 음슴체까발림 이라는 신조어도있다.
  1. '니르다' 자체가 현재 이미 "이르다"로 음운변화가 끝난 옛말이라는 점도 문제고, '이르다'라는 표현 자체도 중요한 내용을 폭로해 상대에게 피해를 준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지 않고있다. '미리'라는 표현만으로는 대체 뭘 미리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단어는 처음 듣는 이에게 경고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
  2. '이르다'는 그리 부정적이 아닌데, '일러'로 쓰면 이상하게 상당히 부정인 것이 된다.
  3. 단, 네타는 다른 뜻도 많고, 2글자 단어라 엉뚱한 내용(ex.플라네타륨)이 검색되기가 너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