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알렉세이 미하일로프의 어릴 적 친구. 귀족인 알렉세이와는 달리 평민으로 하층민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직접 겪은 인물. 알렉세이가 볼셰비키를 지지하게 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어느 날 안토니나 크리코프스키의 마차가 도랑에 빠진 것을 도와주고 100루블을 받아내면서 안토니나가 "귀족이었다면 젊은 여성을 위해 공짜로 일을 해주었을 것인데 너희 하층민은 긍지란 것이 없다"고 하자 "그렇다. 나는 돈을 위해서 일을 한 것이지 너를 위해서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너같은 건 나에게 조금도 매력적이지 않다. 이것이 내 긍지다" 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순정만화의 클리셰 자체로 이어진다(...) 오페라극장에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마차안에 숨어있다가 하필 그 마차가 안토니나의 마차였던지라 그녀와 마주치는데, 소리지르지 못하게 입으로 입을 막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때 안토니나를 알아보고 "예전에 네 마차를 도와주었는데 이젠 네 마차로 인해 도움을 받는구나" 하며 조롱하고 도망갔다.
한편 이때 미하일은 스파이로 일하고 있었는데, 한 헌병대장의 우수한 부하를 연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뻔하게도 그 헌병대장이 바로 안토니나의 남편이었다. 이때 안토니나가 자신을 알아보자 칼을 들이대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 남편의 비리를 모두 고발하겠다고 협박하여 입막음을 했다.
이 와중에 아나스타샤의 남편인 스트라호프 백작을 암살했으며, 알렉세이를 탈옥시키는 데 활약한다.
결국엔 안토니나와 눈이 맞는다. 이 때 나쁜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안토니나는 안토니나대로 츤데레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러나 안토니나가 혁명활동을 그만두라고 하자 '네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가 진정 하나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아나스타샤가 알렉세이의 탈옥을 도운 사실이 밝혀져 시베리아로 보내지자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는데, 미하일이 위험한 혁명관련 일을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안토니나가 이를 밀고하여 수포로 돌아가고 동지들이 전부 체포된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충격을 받아 안토니나의 따귀를 때리며 오열하고, 시베리아로 끌려가는 동지들의 모습을 보며 무언가 결심을 한다.
이후 안토니나에게 와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 같이 살자고 하고, 안토니나와 함께 국경으로 향한다. 이 와중 안토니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안토니나에게 빠지는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고 결국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며 독백한다. 하지만 국경 근처의 설원에 당도하자 안토니나에게 총을 들이댄다. 결국 "혼자 보내지는 않겠다. 나도 뒤따라갈 것"이라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안토니나를 쏘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한다.
여담이지만 그의 죽음은 알렉세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알렉세이는 미하일이 안토니나와 동반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열정적인 혁명가 미하일이 고위관료의 부인을 사랑해서 동반 자살했단 말인가!' 하고 탄식했으며, 이후 알렉세이가 유리우스에 대한 사랑을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놓게 된 것은 그의 죽음이 발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