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미하일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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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의 창의 주인공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알렉세이 미하일로프이자크 바이스하이트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주역 3인방 중 하나.

1부 시점에서는 음악학교에 다니는 클라우스 프리드리히 존 마쇼미트라는 이름의 학생이자 유리우스이자크의 상급생 선배.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선 교내에서 누구도 그를 따르지 못한다. 유리우스는 우연히 올훼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쳐버린 뒤로 그를 연모하게 된다. 이런 그녀를 클라우스는 그저 자신을 잘 따르는 귀여운 후배쯤으로 대했으나, 카니발에서의 연극 행사 때 그녀가 여자임을 알게 되면서 그 역시 사랑의 감정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도 정체를 숨기고 학교를 다니던 인물이었다. 사실 그의 본명은 알렉세이 미하일로프. 원래 그는 러시아 사람으로, 조국에서 공산주의 운동을 펼치던 중 정부의 추격으로부터 독일로 도망쳐왔던 것. 게다가 약혼녀라던 알라우네 폰 에게놀프는 사실 혁명을 위한 동지로 그녀와 함께 공산주의 운동을 하고 있었다. 결국 유리우스와 서로 마음을 확인한 뒤에도 자신의 이상을 위해 그녀를 버리고 러시아로 돌아가게 되고, 이런 그를 유리우스가 뒤쫓아가면서 본격적으로 둘의 파란만장한 연애사가 펼쳐진다.

3부에서는 그의 성장과정이 나온다. 귀족인 아버지가 평민여성과 간통하여 생긴 사생아로, 알렉세이는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알렉세이가 어릴 때 어머니가 일찍 죽고, 얼마 안 가 아버지도 사망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유언으로 알렉세이를 거두어 달라는 말을 자신의 모친인 바실리사 미하일로프에게 남겨서, 미하일로프 가에서 알렉세이를 거두어 키우게 되었다. 이에 조모인 바실리사 미하일로프와 이복형인 드미트리 미하일로프와 살게 되는데, 드미트리는 알렉세이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이올린 연주의 천재였던 형 드미트리는 어린 알렉세이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혁명가 기질과 전제정부에 반대하는 사상을 심어주었고, 알렉세이가 자란 뒤로는 지하조직 활동도 알려준다. 이때 알렉세이를 어린 시절부터 과외해주었던 독일인 교수, 에게놀프의 딸인 알라우네 폰 에게놀프를 만나고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지만, 드미트리와 알라우네가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고 포기한다. 그러던 중 모종의 사건으로 비밀조직이 밀고당해 드미트리는 체포되어 총살형을 당하고, 미하일로프 집안을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려고 했던 바실리사는 절망하고 만다. 결국 알렉세이는 알라우네와 함께 독일로 도망치고 이 시점에서 1부로 이어진다.

3부에서는 러시아로 돌아와 반정부 운동을 지속하고, 이 과정에서 볼셰비키에게 내심 찬동하게 된다. 이후 러시아까지 자신을 따라온 유리우스와 기적적으로 마주치지만 총상을 입고 쫓기고 있던 중이었기에 유리우스를 두고 도망친다. 유리우스는 알렉세이를 쫓아가려다가 실수로 창문에서 떨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한편 알라우네는 알렉세이와 함께 국외로 망명하려고 하나 알렉세이는 노동자들을 내버려두고 갈 수 없다며 거절하고 알라우네와 헤어진다. 그리고 볼셰비키가 무장봉기를 준비하고 있던 모스크바로 떠나고, 정부군과 맞서싸우나 패전하고 사로잡힌다.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아 시베리아로 유형을 간다.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끔찍한 생활을 보내지만 유리우스와 길에서 기적적으로 마주쳤던 일을 회상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이 때 감옥에 갇혀있던 기간은 6년.

한편 어린 시절부터 알렉세이를 연모하고 있던 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키는 알렉세이를 구출하기 위해 알렉세이의 어릴 적 친구이자 볼셰비키 활동을 하고있던 미하일 카르나코프 등과 비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결국 이들의 도움으로 통에 숨어 탈옥하는 데 성공한다.
탈옥하여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라디오를 듣는데, 이자크 바이스하이트의 '황제'가 흘러나온다. 이것을 알렉세이는 물론 기억을 잃은 유리우스도 함께 듣고 자신이 알렉세이를 쫓아 러시아로 왔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이후 아나스타샤가 반정부 혁명에 개입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1] 시베리아로 보내지게 되자 아나스타샤를 구출하기 위해 그녀가 탄 호송열차가 지나가길 기다리지만, 미하일 카르나코프의 사정으로 인하여 실패하고 대신 유스포프 후작의 집에서 빠져나와있던 유리우스와 또다시 기적적인 재회를 한다.

유리우스가 모든 기억을 잃었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만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와 사랑할 수 있을지 망설이지만, 결국 유리우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느끼고 유리우스와 동거하며 지낸다. 이내 유리우스는 알렉세이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3월 혁명 이후 케렌스키가 주축이 된 혁명 임시정부의 실체를 꿰뚫어보고 군중들에게 연설하며 항의하지만 실패, 블라디미르 레닌이 귀국하기만을 기다린다. 이후 임시정부가 볼셰비키의 주요 거점을 습격함으로써 유리우스와 떨어지게 되고, 유스포프 후작의 스파이인 로스트프스키가 유리우스를 숨겨준다. 이 과정에서 알렉세이의 조모 바실리사가 사망한다.

하지만 로스트프스키는 동시에 유리우스를 알렉세이를 불러낼 함정으로 쓰려고 유리우스의 편지를 알렉세이에게 보낸다. 알렉세이는 의심스러운 점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삭의 몸인 유리우스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유리우스의 편지에 쓰인 장소로 향한다. 물론 함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유리우스만이 알아볼 수 있을 노인 변장을 하고 가고 있었다.

그러나 변장한 알렉세이가 유리우스가 있는 저택 바로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유리우스는 로스트프스키가 스파이고 자신이 보낸 편지가 알렉세이를 포획할 함정임을 알게 된다. 유리우스는 당황하여 알렉세이를 보고 오면 안된다고 소리를 치고 만다. 이에 유리우스의 저택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병사들은 그 노인이 알렉세이임을 알고 총을 난사한다. 결국 유리우스가 보는 앞에서 총을 맞고 다리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다.

죽는 순간의 유언.. 은 아니고 마지막 독백은 '유리우스... 가여운 내 아내! 가능한 나 대신 조국의 끝을 지켜봐주길...'
  1. 이때 그녀는 원래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니스트가 된 이자크와 함께 합동연주회를 준비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