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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 더 정확히는 아덴 만을 연결하는 해협이다.
바브엘만데브는 아랍어로 '눈물의 문'이라는 뜻이다. 동쪽으로 예멘, 서쪽은 에리트레아, 지부티 남쪽은 소말리아에 접해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의 넓이는 40km로, 54km인 호르무즈 해협보다도 좁다.
옛날에는 변방의 만으로 들어가는 통로일 뿐 들를 일이 없이 그냥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무역에만 이용되는 항로였으나 수에즈 운하가 뚫린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가 되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로이기도 하는데 이미 남쪽의 소말리아와 동쪽의 예멘이 막장상태에 접어든지 오래이며 서쪽의 에리트레아도 그다지 치안이 안정적인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으로 주로 무역을 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 유럽국가들, 미국은 자국배를 보호하고 항로의 안전을 유지하고자 이곳에 대부분의 해안선을 접하고 있는 지부티에 해군기지들을 설치하여 항로를 감시하고 있다.
이 곳에는 소말리아 해적이 들끓으며 건너편 예멘땅에는 총포탄이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배들도 자체 무장을 하거나 가장 가까운 군함에게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보고해야 한다. 그렇게 안하면 소말리아로 끌려가는건 시간문제니까...
어찌보면 지부티는 이러한 불안한 상황이 고맙기도(?)한데 산업기반이 미약한 지부티는 이들 국가들이 내는 주둔비용이 나라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