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

朴褕
뻑유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고려 충렬왕 때의 인물.

2 생애

대부경을 지내면서 고려의 여인들이 원나라공녀로 보내지는 문제로 인해 오행을 내세워 동방은 나무에 속해서 생수[1]가 되는 것은 8[2]이며, 홀수는 양이고 짝수는 음인지라 우리 나라에서는 남자가 적고 여자가 많은 것이라 했다.[3]

박유는 일부다처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품계에 따라 차등을 두어 평민은 1처 1첩만 두게 하고 본처 이외에 다른 처의 아들에게도 벼슬을 할 수 있을 것을 주장했는데, 이를 안 부녀자들이 박유를 원망했다. 연등회가 벌어지자 박유가 충렬왕의 행차로 호송할 때 부녀자들이 "을 두자는 자가 저 요망한 늙은이다"며 손가락질하면서 욕했으며아마도 가운데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았을까 박유에게 뻑유를, 재상 중에서 공처가도 있어 박유의 건의는 시행되지 않았다. 이는 고려사에도 나오는 실제 기록이다. 참고로 고려사의 이 기사는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에 대해 언급할 때 자주 인용되는 기록이다.

3 창작물

스포츠 경향에서는 엽기인물 한국사라는 것을 연재해 대화 형식으로 나오는데, 19 ~21편인 부국강경을 위해선 첩을 두어야 합니다에서 쌩뚱맞게 튀어나온 박유의 오행설, 남자부족 원인설은 조정 대신들이 박유가 좀 튀어보려고 나선 거라 생각했지만 박유가 만만찮은 인간이라 하면서 박유가 국가적으로 남자를 많이 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온다.
  1. 주역의 하도에 기초해 오행은 각각의 수를 가지고 있으며, 암흑과 혼돈의 우주 공간에서 창조되는 기운의 순서를 말하는 것으로 1은 물, 2는 불, 3은 나무, 4는 금속, 5는 흙 등 고유한 수를 가져 이를 생수(生數)라 한다.
  2. 생수와 5를 합쳐서 그 수를 이루는 것을 성수(成數)라 하고 물, 불, 나무, 금속, 흙으로 만든 생명체는 각각 6, 7, 8, 9, 10의 수로 이루어지며, 성수를 만들 때 각각 오행의 수에 5를 더하는 것은 흙의 기운이 포함되어야 하나의 물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3. 홀수는 양은 남자, 짝수는 음은 여자를 뜻하는데, 박유의 주장에는 홀수인 생수에 해당하는 3보다 짝수인 성수에 해당하는 8이 더 크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