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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관계로 편의상 반디미온 부인으로 표기.
반디미온 가문의 당주 페드리코 드 반디미온의 아내다. 파르네제와 세르피코의 과거회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가, 이 둘이 배를 수배하는 문제 때문에 본가로 잠시 들어왔을 때 처음 등장했다. 추운 게 싫어서 겨울철에는 남쪽 섬들을 여행하고 다닌다고 한다.
사람을 보는 눈이 대단히 예리해서 페드리코가 실은 약한 사람이라는 것과 파르네제의 순수성을 꿰뚫어보고 있었으며, 마니피코가 젊은 시절의 페드리코와 닮았다는 것도 꿰뚫어보고 있었다. 거기다 세르피코와 잠깐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그와 파르네제 사이의 의존성을 파악하기까지, 그 외에도 사태파악 및 통찰력이 뛰어나다. 오히려 남편보다 더 거물로 보일 정도. 반디미온 가문이면서 딱히 가풍에는 얽매이지 않는 듯 하며, 파르네제가 가츠 일행을 상대로 마음을 여는 것과 마법을 쓰는 것에도 그렇게 놀라지 않고 부럽다는 식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파르네제가 다시 가츠 일행과 떠나는 것을 보며 좋은 여행이 되길 빌어준다.
이런 사람이 어머니로 있으면서 파르네제가 어떻게 예전 그렇게 비뚤어졌나 모를 정도로 보이기도 하지만, 파르네제와 관련해 본인을 반면교사라 표현한 걸 보면 파르네제에 대해선 그냥 뒤에서 지켜보는 식으로 한 발 물러나고 있었던 듯. 사실, 그렇게 헌신적인 인물은 아니라 보인다. 혹은 그 말 그대로 자기 자신도 추스르기 바빠, 판박이인 어린 딸을 어찌 대해야 할 지 몰라 도망쳐 다녔던 걸 지도...그냥 젊을 때 딸 신경 안 쓰고 막 놀아제낀거다. 세르피코도 "핑계치곤 뻔뻔하다" 라고 하는걸 보면 확실 아마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유일하게 어머니다운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세르피코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점에서 이 여자가 얼마나 딸에게 무관심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파르네제 자체에 대해 싫어하거나 무관심했다기 보다는, 원래 자기 자신의 일에만 관심을 갖는 편이고 가족이라고 해서 딱히 더 많은 정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맞는 듯하다. 작중에 나온 모습은 딸에게 친근하기는 하지만 아쉬울 것도 없을 정도로만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