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버거


1 개요

뭉친 밥 두 덩이 사이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뭉친 음식. 라이스버거와 달리 뭉친 밥이 부스러지기 쉬워 사실 버거보단 주먹밥에 가까운 음식이다. 업체에서도 일종의 주먹밥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2 본문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편리하며 든든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밥 먹을 시간과 돈이 없는 대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돈 1,500원에 '가성비' 좋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라지만, 사실 배를 채운다는 것 이외의 영양이나 음식의 질로 보아서는 그리 좋은 식품이라 할 수가 없다. 음식의 가성비라는 것이 가격 대비 양으로만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젊은이들이야 당장 상관은 없겠지만 가격 대비 양만 찾다가 골병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봉구스밥버거 등에선 꾹꾹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 먹기를 권장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외형은 별로여도 밥이 단단히 뭉쳐져서 잘 흩어지지 않는다. 한편 매장에 따라서는 숟가락을 제공해서, 그냥 그릇에 올려놓고 숟가락으로 떠먹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자주 먹으면 물려서 못 먹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3 유래

원래는 1980~1990년대에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에서 바쁜 생활을 보내느라 한끼 제대로 채우기 힘들었던 고시생들을 위해 나온 노점상들의 메뉴에서 비롯되었다. 비슷한 게 2000년대 이후 유행중이다

봉구스밥버거가 원조라고는 하지만 프랜차이즈로서의 원조격일 뿐이고, 밥버거 자체에 원조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은 본인도 원래 있던 상품을 차용해왔기 때문. 어쨌든 이런 형태의 주먹밥을 '밥버거'라는 이름으로 포지셔닝한 게 봉구스밥버거가 원조격인 건 맞다.

봉구스밥버거가 성공한 이후 뚱스밥버거 등 유사 프랜차이즈가 대거 등장하였다. 2015년 현재는 본토인 고시촌에서도 원조격인 주먹밥 가게들이 사라져가고 프랜차이즈인 봉구스가 들어서는 역수입 현상이 진행 중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밥바가 밥버거의 영향을 받은듯.

4 만드는 방법

혹 간단한 방법만으로 밥버거를 직접 만들고 싶은 마음에 이 문서를 보고 있을 위키러들을 위하여 간단한 레시피를 짜 놓았다.

  • 일단 밥을 짓는다. 특유의 찰진 쌀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찰밥을 지어도 무관하지만, 재료가 밥에 붙어 먹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 밥을 다 지었으면 대야에 밥을 쓸어담고 양념을 한다. 양념의 맛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정 감이 안온다면 소스를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밥버거의 라이스번 같은 느낌을 주려면, 참기름과 소금 약간, 후리가께와 김가루 등을 넣어 섞으면 좋다.
  • 햄버거 빵의 형태가 나오도록 양념한 밥을 원형으로 두덩이로 뭉친다. 이 때 틀에 랩을 한 장 깔고 밥을 넣어서 누르면 뭉치기도 쉽고 모양도 잘 나온다. 틀은 따로 살 필요는 없고, 원형으로 뭉칠 땐 참치캔, 사각형으로 뭉칠 땐 스팸캔을 쓰면 충분하다.]
  • 두 밥덩이 사이에 소고기, 치즈, 김치, 햄, 김 등등의 여러 가지 재료를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넣는다. [1]
  • 재료를 다 넣은 후에는 두 밥덩이를 꾹꾹 눌러서 뭉친다. 힘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누르면 밥덩이가 갈라지지 않고 잘 뭉칠 수 있다.
  • 다 끝냈다면 완성의 기쁨을 누리며 바로 먹거나, 적당한 포장 용기에[2] 담아 3~4시간 안에 먹을 수도 있다. [3]
  1. 단 재료를 무작정 많이 넣으면 일단 먹기에도 불편하고, 햄버거처럼 밥덩이에 재료들이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주의.
  2. 일반적으로는 비닐 랩을 씌운다.
  3.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은 절대 금물. 밥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 밥이 찬밥으로 변해 맛이 없어지고, 수분이 없어진 밥은 흡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료도 흘러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