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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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 컵에 밥을 넣어서 먹는 노점 음식. 주로 플라스틱이나 종이 재질의 컵 속에 밥을 넣고 그 위에 여러가지 고명거리를 얹고 비빔밥처럼 비비거나 섞어서 먹는 음식이다.

특히 노량진 학원가 길거리에서는 학원생 및 고시생들이 간식 혹은 패스트푸드 식으로 이용하였던 음식이었는데, 물가가 폭등하여 주머니가 가벼운 학원생 및 고시생들 입장에서는 길거리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호응을 받아왔다.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기 뻘쭘한 사람들이나, 싼 가격으로 한끼 때우고 싶거나, 숙소의 식당까지 왕복하기 귀찮거나, 또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이 학원 앞에 진치고 있는 노점상에서 주로 애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반 식당과 달리 포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도시락 대용으로 많이 팔리는 편이다.

노량진 컵밥과 먹거리에 관한 만화

2 탄생 및 역사

가난한 노량진 고시생 + 빠른 식사 + 저렴한 가격이 합쳐져서 2000년대에 만들어진 길거리 음식

하단에 서술하고 있지만, 원래 2000년 초반까지의 노량진 포장마차 거리는 주로 핫도그 등의 간식거리를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로 식당거리에서는 음식을 취급하고 있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고시생들은 많았고 그 수많은 학원들의 고시생들이 비슷한 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식당 앞에서 줄을 서야 하는 일도 많았고 그러다보면 여유있게 쉬거나 할 시간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돈이 없는 고시생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싼 음식을 찾을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한 틈을 노려서 몇몇 노점상들이 식사거리로 쓸만한 간식들로 업종을 변경하게 된다. 처음에는 소세지와 빵을 감싼 간식거리나 천원짜리 햄버거가 등장하여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약 2004~2005년 즈음에 컵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김치볶음밥' 메뉴가 등장하게 된다. 미리 큰 솥에 볶아놓은 김치볶음밥 위에 얇게 부친 계란 지단을 얹어서 2000원 정도에 팔던 길거리 음식인데, 이 음식이 당시 노량진에서 히트를 치게 된 것. 빨리 받아서 빨리 먹을 수 있으며, 밥이다보니 다른 간식거리류보다 '식사를 했다'라는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것. 김치볶음밥이 성공하게 되자 주변 상인들도 너도나도 간식류 노점을 접고 식사류 쪽의 메뉴로 업종을 변경하게 된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메뉴가 탄생하게 되니까 조금씩 메뉴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처음 오리지날 김치볶음밥을 했던 집에서는 굵은 소세지를 썰어서 토핑으로 얹어서 팔았고, 다른 집들도 그에 맞서서 소세지나 햄, 참치 등의 저렴하면서도 인기있는 재료들을 얹어가면서 가격을 더 받기 시작하게 된 것.

그러면서 어느 새 김치볶음밥이 중심이라는 음식의 본질에서 변화가 생겼다. 김치볶음밥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먹는 것으로 음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고, 초창기 사각형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서 팔던 음식이 동그란 공기모양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서 팔리기 된다. 그러면서 지역의 음식들이 동그란 스티로폼 용기에 담기면서 팔리게 되자 그때부터 '컵에 담긴 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컵밥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당시 컵밥과 경쟁하는 다른 식사용 메뉴들도 많았으나(대표적으로 베트남 쌀국수 노점, 햄버거 노점, 토스트 노점 등) 고객들의 니즈가 좀 더 컵밥에 기울어지게 되면서 어느 새 노량진 노점은 컵밥으로 통일이 되었다.

컵밥이 늘면서 메뉴도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꼭 초창기식의 김치볶음밥을 고집하지 않는 집도 늘어가게 되었다. 김치볶음밥과 토핑의 조합이 워낙 짜고 느끼하며 강한 맛을 냈기에 그런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서 다양하게 변화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할 듯 하다.맛은 뭐 잠시 버려두더라도. 못먹게 만드는곳은 없는게 다행이다.

3 문제점

  • 불법이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컵밥에 들어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대한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메뉴판에 표기해야 하나 이를 지키는 노점상은 전무하다. 사실 컵밥 노점상들은 해당 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점포가 아니기 때문에 지킬 의무가 없긴 하다. 허가를 안 받았으니 당연히 단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으며, 애초에 영업할 권리도 없다.
  • 영양 균형 따윈 없다. 삼시 3끼 컵밥만 먹다보면 수험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주는 변비가 온다. 당장 잘 팔리는 컵밥을 보면 섬유질과 무기질, 비타민을 찾아볼수 없다. 볶음밥 위에 소세지나 달걀, 스팸 등 고기를 얹어먹는 음식이다보니 고탄수화물 고단백 고지방인 반면 끽해야 김치 정도만 야채로 들어가는 정도라 비타민 및 무기질, 섬유질이 부족하다. 특히 고지방 음식이다보니 많이 먹을 경우 소화가 잘 안 되어서 평소보다 더 더부룩한 느낌을 받기 좋다.수험 스트레스로 인한 편식 및 폭식과 결합되면 컵밥 때문에 컨디션 날려먹는 사람들도 꽤 자주 볼 수 있다. 수험 시작시 싸고 맛있고 시간 아끼는 컵밥을 애용하다 나중에는 알아서 고시식당으로 가는 이유다. 컵밥만 먹지 말고, 섬유질을 찾아나서라. 새싹비빔밥 같은 음식이 직빵이다.
  • 비위생적이다. 노점상의 특성상 위생 관리가 잘 될리가 없고, 주변이 원래 찻길이라 항상 붐비는 인도에 위치해 있고, 눅눅한 밥과 반찬의 특성상 굽거나 튀겨서 바로 내놓는 보통 노점 음식보다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게다가 미리 조리한 밥을 데워서 다른 고명과 먹는 형태여서 여름에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날치알이나 종류의 토핑을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노량진 주변 장염의 주범이라고 한다. 장염 때문에 노량진 지역의 내과에 가면 의사가 아예 "혹시 길에서 컵밥 사드십니까?"라고 문진을 한다. 여기에 '예'라고 대답하면 길에서 컵밥 사먹지 말라고 일러주는 것.

4 유통기업의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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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틈을 타서 GS25에서 편의점 컵밥을 출시했다. 다만 편의점 퀄리티답게 미묘하게 적은 양과 그 양에 비해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위의 그림 퀄리티 주제에 원조 컵밥보다 비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조 컵밥과 달리 그냥 소스랑 반찬 몇 개만 밥 위에 얹어먹는 느낌이라 뭔가 애매한 느낌. 당연히 팔리지 않아서 품목에서 사라진 편의점도 많다.

한편, 한솥에서도 BB밥이라는 이름으로 컵밥 메뉴를 내놓았다. 편의점 컵밥에 비해 가성비는 높은 편. 물론 한솥 대부분의 메뉴가 가성비 이다 보니(...) 가격적인 메리트는 그다지 없는 편. 2014년 이후에는 메뉴가 창렬스러워졌다는 평을 듣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편의점의 도시락에 비하면 아직까진 한솥의 가성비가 높다.

5 노량진 컵밥노점 철거

이 지역 식당점들이 컵밥 때문에 식당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이유로 지역관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걸면서 제동이 걸리기도 하였고 노점상과 갈등 및 분쟁을 벌이고 있다. 컵밥 판매가 금지되었던 짧은 기간동안 많은 업자들은 업종을 라면이나 국수로 바꿨는데, 그 기간 동안 정말 눈에 뜨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해졌다. 그러나 법의 맹점을 찾아냈는지 컵밥 대신 호일로 싼 호일밥이 대체로 등장하였고 1달 정도 만에 행정 처분이 흐지부지되자 아예 컵밥으로 되돌아갔다. 오히려 그 후로는 눈치보던 업자들마저 업종을 전부 컵밥으로 바꿔서, 컵밥 천지가 되었다.

2012년 9월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고 위에 언급된 지역 식당들 참고로 고시식당들은 한식 뷔페다.

2013년 1월 결국 주변 식당들의 민원제기와 반발 등으로 노량진 학원가 주변 컵밥 노점상이 행정 강제집행 등으로 철거되었고 향후 나머지 노점상도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3년 9월이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철거는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존치되고 있다.

2012년 봄부터 자진 철거를 요구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민원이 가장 많은 노점상을 위주로 먼저 강제 철거한 것. 관청에서는 컵밥 때문에 주변 식당 점주들의 민원신청과 반발을 받아들여서 이같은 집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청에선 노점상을 다 밀어버리고 명품거리를 조성할 생각이라고[1][2]... "세금 내면서 상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바보냐"라든가 "안 그래도 좁은 길목을 더 좁게 만든다" 등 철거를 옹호하는 의견들과 생활이 걸린 노점상들의 사정도 딱하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노점상주들 입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2013년 1월 25일자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참조하자.

하지만 도로법 38조 1항[3]에 따라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은 현행법상 모두 불법이며 과태료 부과대상이라서 철거를 피하긴 어려운 상황.

다만 노점상 - 식당간에 원래 노점상은 밥을 팔지 않고, 식당은 그들을 묵인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었는데, 그것을 노점상이 깨면서 이러한 철거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애초에 세금도 안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상도덕이 있을리가 만무핟다.

사실 지금 논란이 되는 소위 맥도날드 옆 골목에서 컵밥을 하던 사람들은 정말 노점 이외엔 생계 수단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거리에 위치한 분식점의 주인들인데, 컵밥이 돈벌이가 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적극적으로 컵밥 장사에 뛰어들었고 그 중엔 아예 본래 가게를 매각해 버린 사람도 있다.

6 철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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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광고
공단기 말고.... 눈을 좀만 낮춰라...
현수막 내용이 사실이긴 하다

철거가 집행된 지 며칠 뒤 진보신당 동작구당원협의회에서는 근처 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에 이 철거 건이 정치적 공작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노점 측을 옹호했으며, 2월 7일에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혹한기 노점강제철거 실태조사 보고 및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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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월 30일 현재 철거된 세 개 노점 가운데 제일 가까운 곳. 만화에서도 나온 맥도날드 옆집인 저 빨간 컵밥집이 가장 위생이 형편 없었다. 다시 노점을 복구해 놓고, 철거를 집행한 동작구청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노란 종이들을 천막 주위에 붙인 채로 계속 컵밥을 팔기 시작했다. 저 컵밥집은 2012년에 망했을때 누구보다도 빨리 9호선 노량진역과 연결되어 있는 이데아빌딩 지하의 푸드코트에 새로 가게를 개장했다가, 호일밥 꼼수가 발견되자 며칠 만에 푸드코트 자리를 접고 저 노점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2013년 1월에 철거가 집행된 뒤에도 다른 집은 전부 장사를 접고, 새 컵밥거리에다 둥지를 틀었는데 저 노점은 3일 만에 부활하여 예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오히려 진보신당의 현수막을 방패삼아 더 당당하게 장사를 하고 있다. 컵밥집 아주머니라고 우습게 볼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주변 노점상에서 말하기를, 저 아주머니는 30년째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저 자리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마저 전해져 오고 있다. [4]

저 노점이 다시 문을 열자 다른 노점들도 새 천막을 설치하고 식재료와 조리 기구들을 들여놓은 뒤 설 연휴가 끝나자 컵밥 장사를 재개해서, 앞으로도 노점상 컵밥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 18일에는 저 아주머니의 집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하기까지 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복귀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가격대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올라 평균 3,000원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말그대로 에피타이저급의 적은 양이라서 먹은것 같지도 않다는게 문제. 말그대로 끼니를 해결하려면 최소 3,500원은 쓴다고 봐야한다 식권제+뷔페식으로 운영되는 고시식당에 비해 큰 장점은 없게 되었다. 그 뒤로 고시식당도 질적으로 개선이 시작되긴 했다.

2015년 10월 중순 상술했던 맥도날드 앞쪽과 옆 골목 컵밥집들이 전원 철거되었다. 대신 같은 모양의 컨테이너들이 사육신공원 쪽에 즐비하다. 컨테이너 모델을 통일시키는 것으로 동작구청에서 진행하고, 컨테이너 제작비용은 컵밥집 상인들이 지불했다고 한다. 이 컨테이너들에는 컵밥 외에도 각각 다른 상품들 이름이 써있는 것을 보면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상인들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듯은 아니고, 거리 혼잡 때문에 다른 곳으로 모두 이동됐다. 다만 저 위의 컵밥집은 컵밥거리가 생긴 이후에도, 사육신공원 쪽이 아니라 주유소 바로 앞. 다시 말해, 제일 가까운 곳에 컵밥집을 열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장단점이 명확한 유명한 맥날 앞과 옆골목 컵밥집은 물론, 사육신묘 방향 방면에 하나씩 있던 컵밥집, 맥날 앞에 있는 대로 건너편의 노량진역 쪽 가변차로 정류장 인근의 포장마차까지 싸그리 모아서 한 곳으로 이전시킨 것. 덕분에 맥날 근처 컵밥집 말고도 뭐 이런 포장마차도 있었나 할 정도로 많은 수의 컨테이너가 늘어났다. 덤으로 육교도 철거되었으며, 신호등이 새로 생겼다. 그 덕분에 거리가 엄청 넓어지고 깔끔해졌다. 그 전에는 맥도날드 간판만 보이고, 아래로 가려졌는데, 노점상이 사라지니까, 전망까지 좋아진 건 덤.

사실 아침이나 퇴근길에 이 거리를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척이나 복잡하다. 안 그래도 컵밥집 덕분에 거리가 좁아서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은 물론, 학원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줌마들과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 하면서 다가오는 사이비종교 홍보러들의 길막세례 때문에 복잡함의 극을 달렸는데, 거리가 확보되자마자 한산해진 거리를 보여준다.

한편 사육신 공원 쪽으로 옮겨진 컨테이너들은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컵밥 말고 다른 메뉴들의 인기가 늘어났다. 베트남 쌀국수와 볶음밥을 파는 집을 필두로 뒤로 쭉 늘어져 있다.[5]

7 향후 전망

노량진뉴타운 계획에 의해 원래대로라면 싹 쓸려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 사업에서 고시촌 지역은 노후화율도 낮고 지역 시민들의 의지도 낮아서 지정해제되었다. 앞으로 서울특별시에서 공식적으로 행하는 '해치서울 가판대'(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로는 신형 가판대라고 불리는 듯)[6]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사육신공원 쪽 컵밥거리가 신형 가판대가 적용된 곳이다.

게다가 3000원짜리 지역 명물화라는 기사만 보면 컵밥의 미래는 나쁘지 않다고 볼수도 있다. 기사를 참고하자.

하지만 최근 대세로 올라선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3000원대로 올라선 컵밥은 가격적 메리트도 잃어버렸다. 또한 그동안 산재되어 있던 노점들이 한곳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에 결국은 특화에 성공한 노점들 중에서 세금의 압박을 이겨내는 극소수만이 살아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 메리트에 대해 반론하자면, 원래 컵밥은 맥날 옆 컵밥집처럼 스피드로 승부하던 일종의 패스트푸드였다.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은 싼 게 2500원이지만, 비싼 건 4500원짜리도 있는 편. 거기다 데우는 데만 짧게는 1분 30초 길게는 3분 가량 소요된다. 결정적으로 물량이 얼마 안 들어온다. 출근시간대에 동네 편의점 도시락이랑 밥바, 햄버거, 삼각김밥까지 싸그리 동나는 걸 생각해보자. 컵밥은 비싸야 4000원이고, 다 먹고 치우는 시간까지 짧으면 5분이고, 길어야 10분 남짓이다. 품질 개선도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게가 청소 조차 안 해서 문제다

8 다른 지역의 컵밥들

중고등학교나 학원가, 대학가에 노점이든 정식 판매점이든 컵밥집이 생기고 있다. 가성비 높은 식당들은 여전히 얇을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의 지갑에 어필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분식집 같은 곳에서 이에 대항하는 것이 바로 주먹밥. 그리고 그 주먹밥의 한 바리에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밥버거도 저렴한 가격과 선택폭이 넓은 다양한 메뉴로 인기이다.

경남 진주를 본점으로 하는 경대컵밥이 영남권 지방에서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 경대라고 불리는 학교들 앞에 속속 생기는 중이다.

미국의 유타 주에는 노량진 컵밥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인 유학생이 운영하는 컵밥 트럭이 인기를 끈다. 상호명도 컵밥(Cupbop). 푸드트럭으로 유타 전지역을 다니며 유타주 위성도시 프로보에는 커다란 컵밥 전문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유타주에서 한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중 하나. 가격은 1인분 기준 8~10$ 으로 다소 비싸나 10~15$에 육박하는 중식과 일식에 비하면 저렴하다. 우리나라 컵밥은 스팸 밥 계란 야체등을 넣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비빔밥에 가깝다면, 미국 컵밥은 밥과 치킨 불고기등을 얹은 덮밥 느낌이 강하다. 또한 나름의 현지화를 거친 맛으로, 매운 맛을 최소화 하고 달달한 소스를 주로 사용한다(물론 원하면 얼마든지 맵게 만들수 있다. 청양고추라던가 베트남고추라던가) 흡사 맥시칸 음식 브리또와 퀘사디아 에서 토르티아만 밥으로 변한듯한 느낌, 어떤이는 캘리포니아 롤을 퍼먹는 듯한 맛이라 한다.
  1. 노점상이 거리 질서에 악영향을 주는건 사실이다. 동성로만 봐도 노점상 철거 후 대단히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뭐든지 명품으로 갖다붙이는 사회 풍조 자체는 충분히 비웃을 만한 일이다. 큰 국제행사가 있을 때 그 주변 거리 노점상을 어떤 명목으로 단속했고 어떤 반발들을 불러일으켰던가? 그래서 그런지 이 건과 큰 상관은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명품XX 하는 식의 표기는 자제시킨다는 듯.
  2. 동작구 원래 기획에 따르면 학원가 일대를 '학원, 문화거리'로 만드는 것으로, 산책 공간과 무료 스터디룸 등의 인프라를 설치하는 기획이었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중단되었다.
  3. 도로의 구역에서 공작물이나 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목적으로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받은 사항을 연장 또는 변경하려는 때에도 또한 같다.
  4. 여담이지만, 저 컵밥집이 처음 문을 연 이래, 오고 가면서 보던 수험생들이 현직 판검사나 높으신 분들이 되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함부로 못 건든다는 카더라가 있다. 단골들 중에는 인근의 동작경찰서에서 밥 먹으러 오는 강력계 형사들도 많다. 그 분들도 수험생 시절부터 찾아온 사람이라고.
  5. 2년 가까이 노량진에서 지낸 위키러가 말하길, 원래 이 집은 노점상일 때도 만양로 인근의 신호등 옆에서 영업을 했었고, 저 만화에 나온 가변차로 쪽 컵밥집 중에서 제일 평판이 괜찮은 곳이였다. 이 집도 컵밥집이긴 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집에서 직접 만든 반찬을 밥 위에 얹어주던 곳이였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손님이 없을 때가 많아서, 입소문을 타고 온다. 컵밥 다 만들어주면, 계속 청소를 하는 지라, 노점상일 때도 깨끗했다. 이 위키러는 맥도날드 옆 컵밥집을 먹으면서 생긴 고질적인 복통이 이 집 오면서 개선되었다고. 다만, 지금은 베트남쌀국수와 볶음밥을 파는 집으로 변하여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맥도날드 옆 컵밥집과 신경전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육신공원 앞으로 이전하면서 제일 첫번째 집이 되었는데, 컵밥집 할 때 보다 사람이 많아졌다.
  6. 합법 노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시가 대 주는 것으로, 일정 크기의 컨테이너 건물을 만들어 노점상을 하고자 하는 사람한테 임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2013년 들어서 경기침체를 못이겨 자진 폐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