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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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레인보우의 멤버 오승아.

배꼽이 보이는 상의.

근데 배꼽티를 입었는데 배꼽이 안 보이는 캐릭터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Crop Top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짧게 잘린' 상의라는 점이 특징이었는데 국내에서는 '배꼽이 드러난다는' 점이 강조되어 배꼽티라는 명칭이 자리잡았다. 2013년에 국내에서 크롭티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유행한 적이 있지만 결국은 그게 그거인 셈.

반바지나 스키니 바지와 입으면 섹시함을 극대화 할 수 있고, 하늘하늘한 테니스 스커트와 입으면 귀여움을 연출할수 있다. 특히 후자는 부담스러운 배꼽 노출을 줄일수 있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언제부터인가 여성들의 몸매과시용 의상/섹시 패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치어리더걸그룹에게는 거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게 된 듯. 남성이 입은 경우는 구경하기 어렵다. 몸매 좋고 얼굴 되는 사람 아니라면 OME를 유발하기 쉬운 탓인 듯. 다들 만화나 게임 캐릭터다. 현실에서 입으면 묻지마 폭행을 당할 수 있으니 입지 말자 잠깐 이건 묻지마 폭행이 아니지

국내에서는 1989년작 영화 '서울무지개'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생각보다는 이른 시기에 소개된 패션이었지만, 당시는 여성 패션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뤘던 시절이라 크게 유행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어르신들은 배꼽티를 입은 처자를 보고 "쯧쯧, 뭔 옷이 저러누. 천쪼가리가 없어서 저런 옷을 만들었나? 망측하다." 하며 혀를 차곤 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 중반들어 연예인들, 특히 여자 댄스가수들[1]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됐다. 그런데 여자 댄스가수들이 너도나도 앞다퉈서 배꼽티를 입자 방송국에서 의상 규제를 하기도 했다.

배주변의 피부와 배안쪽에 위치해있는 장기들, 특히 자궁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배꼽티를 많이 입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일단 배꼽티는 배와 옆구리를 막아주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 주변의 체온이 떨어져서 배꼽티를 오래 입으면 찬기운에 민감한 사람은 소화불량이나 배앓이같은 부작용도 생긴다. 그리고 체질마다 다른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배 아래 쪽의 자궁은 따뜻하게 해 주어야 건강에 좋기 때문에 배꼽티를 꼭 입어야하는 경우라면 외출 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배앓이가 걱정이라면 적당히 배나 옆구리 등을 마사지 해 줘야 한다.
  1. 그 중에서도 1996년 룰라가 '3! 4!,'로 활동하던 시절 배꼽티가 유행의 최정점인 때였다. 당시 20대 초중반의 몸매가 되는 아가씨들그러니까 요즘 10대 위키니트들의 어머니들(...)이 과감하게 배꼽티를 입고 다녔다. 혹시나 여러분의 어머니가 한떄는 나름 패셔니스타셨다는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