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부의 뇌

1 개요

Courier's Brain[1]

말 그대로 폴아웃: 뉴 베가스의 주인공인 배달부(...). 물론 본편에서는 머리가 터져나가 죽지않는 이상 대면할 수 없다.(...) 데드 머니에서 왠지 자주 대면하는 것 같지만 기분탓이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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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 기어이 날 찾아온거냐?! 하느님 맙소사, 대체 뭐라고 불쾌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3번째 DLCOld World Blues를 플레이하면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상황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면 올드 월드 블루스의 시작으로 돌아가야 한다. 씽크 탱크가 배달부를 붙잡아 뇌와 심장, 척추를 뽑아내서 기계로 대체하는 대수술을 감행했을 때, 싱크 탱크는 늘 그랬듯 부산물인 이들 장기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결국 뇌를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배달부는 다른 희생양들처럼 로보토마이트가 되었어야 정상이나... 모비우스 박사가 배달부의 뇌를 발견해 흥미롭게 여기곤 자기의 거처로 가져왔고, 그런데 싱크 탱크하고 금지구역은 거리가 꽤 되는데 언제 거기까지 와서 어떻게 뇌만 콕 집어왔는지는 묻지 말자 배달부가 빅 엠티에서 자신을 가로막는 시련과 역경을 뚫고 뺑뺑이 도는 동안 배달부의 뇌는 깔끔하고 안락한 수조 안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수조는 (모비우스 박사가 좋아하는) 멘태츠 용액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배달부의 뇌를 비정상적으로 발달시켰다[2]. 배달부의 뇌는 발달한 지성을 이용해 배달부에 대한 반항심(...)을 키워나갔고, 결국 배달부와 대면했을 때, 배달부는 자기 뇌가 머릿 속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황당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뭐하고 있냐 머리야! 냉큼 와서 붙지 못하고!!!

배달부의 뇌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 시작부터 웬 양아치에게 총알을 두방이나 맞고, 툭하면 공격당하고, 중독되고, 방사능에 노출되는데 뭐하러 다시 돌아가겠냐고 배달부를 역으로 설득하려 한다. 하긴 독구름 속에서 자주 바깥 구경을 하게 되거나, 건틀릿 하나 얻겠자고 약 빨고 거대 곰을 잡으러가고 방사능 폭풍이 몰아치는 희대의 마굴에 구르는데 들어가고 싶을리가

음성합성기가 남성용 밖에 없어서 배달부의 성별과 상관없이 무조건 남자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배달부의 뇌 나름대로 배달부가 행한 일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우는 Sunil Malhotra인데, 이 성우가 싱크의 머기도 더빙한지라, 뇌의 목소리는 머기와 똑같다.

뇌를 머릿속에 다시 들여보내려면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야 하는데, 75 스피치를 체크하던가[3] 요부, 독신남, 여자사냥꾼, 바람둥이 같은 퍽으로 자기 뇌를 꼬셔야 한다. 뇌도 결국 자기자신이니까 결론은 자기애 남자를 꼬시는 수단도 여자를 꼬시는 수단도 다 통하는걸 보니 양성애자인듯 만약 뇌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거나 뇌를 데려올 생각이 없다면 싱크의 내장실에 배달부가 뇌를 고이 모셔놓는다. 이 상태에서도 대화도 가능하다. 참고로 뇌를 설득하면 뇌가 배달부와 일종의 약속을 하는데, 그 중엔 자주 목욕을 하자는 내용도 있다. 물론 싱크엔 목욕은 물론 변기도 없다는건 넘어가자(...). 그나마 싱크대는 있긴 한데 싱크대는 더러운게 닿는걸 미칠 듯이 싫어한다

만약 뇌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면 씽크 탱크와의 대면 이후 다시 머릿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데, 원한다면 싱크의 오토닥을 통하여 언제라도 다시 제거하고 또 다시 넣을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저 뇌와 언쟁을 벌이는 배달부의 몸뚱아리도 지금 저 뇌에 의해 조종받고 있는 것이다. 단지 뇌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 원격제어기가 삽입되어 있을 뿐이지... 결론적으로 배달부는 같은 뇌인데 몸뚱아리만 두 개(원래몸, 수조탱크)가 되어서 몸마다 다른 인격이 주어진 상태로 자기 자신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다. 릴리 보웬도그 뺨치는 이중인격
또한 여태까지 뇌가 말한 배달부의 행적도 반쯤은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뇌가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 할테니. 아 물론 총알 두 발이나 뇌가 원해서가 아닌 어떤 할아버지때문에 자주 바깥구경 하는 것은 제껴두고.

어떻게 보면 배달부의 뇌는 말 그대로 작 중 등장인물인 배달부 그 자신을 상징하며, 그 뇌가 대화를 구사하는 상대는 바로 그 배달부를 조종하는 게이머 그 자신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뇌를 꼬시는 선택지로 가면 주인이 캐릭터를 꼬시는 것이고, 캐릭터가 주인에게 자주 씻자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뇌를 수복해도 스텔스 슈트 MK II처럼 플레이어에게 말을 걸어오거나 대화시 다른 대화문이 생기거나 하는건 없다.

플레이어의 지능이 매우 낮으면 극강의 개그씬을 선보이는데, 우리의 현명한 뇌느님(...)께서는 어떻게든 무지한 배달부를 설득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지만, 멍청한 배달부 때문에 억장이 터진다. 일례로 첫 대면시 뇌가 "그래, 내가 너한테 할 얘기가 많으니 쿠키라도 내올까?" 라고 비꼬자 "응, 나 쿠키 엄청 좋아해~"라고 말해 뇌를 당황시키고, 자신이 발달한 경위를 설명해주자 "뇌도 말할 수 있으니까 심장이랑 척추도 초대하면 안 돼?"라고 하는 등 뇌의 속을 말 그대로 뒤집어놓는다(...). 말 그대로 뇌가 터질 지경...음? 여기에 대한 뇌의 평가는 "뇌: 똑똑, 심장: 멍청, 척추: 최고 멍청, 너: 초특급 멍청" #
또 선택지 중에 하루종일 TV 보기, 술과 약물 잔뜩 하기 같이 뇌를 협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배달부를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 수준의 대답을 한다

사족으로 폴아웃 3를 뉴 베가스에 합쳐놓으면 이런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1. 이 이름은 사실 좀 특이한게 분명 배달부 자신의 뇌인데 배달부가 이것을 자기 뇌라고 부르지 않고 '배달부의 뇌'라고 3자의 물건을 부르듯 부는 상황이 된다는 점이다. 독자적인 자아를 지녀서 그렇다고 봐야 하나?
  2. 멘태츠가 뇌를 발달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장기 노출될 경우 오히려 싱크 탱크처럼 뇌가 삭는다! 배달부가 과학 체크로 이를 지적하면 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3. "자꾸 내가 얘기하는 즐거움을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네가 호르몬이 없으니까 하는 소리잖아?"라고 설득, 서로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납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