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크라이

1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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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표지>

일명 전장의 함성(Battle Cry)이라고 불리는 전쟁 보드게임이다. 리처드 보그라는 걸출한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1996년작 게임으로 이후 동 디자이너 의 여러 후속작 들 에도 적용되는 시스템 의 초석을 만들었다.[1]

2인용 전용 전쟁 게임으로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병력과 지형타일을 설치하고, 주어진 명령 카드에 따라 전투를 수행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상당히 심플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전쟁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나 오랜 플레이 타임을 원하지 않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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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 모습>
무대는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A&A 시리즈로 유명한 아발론힐에서 발매했기에 컴포넌트의 질은 아주 좋다. 다만 박스도 아주 크고 아름답다. 열어보면 왜 그리 박스를 크게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1.1 게임 시스템

전쟁 게임 치고 상당히 심플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찌보면 A&A 시리즈가 국가간의 전쟁을 다루었다면 이 게임은 국지전을 다루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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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맵과 지형타일의 모습>
보드맵은 3개의 실선이 그어져 있는데, 좌측, 중앙, 우측의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것을 명령 카드로 명령을 내려 3구역 중에 쓸 수 있는 유닛이나 장군을 지정해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지형타일의 경우 사거리를 막거나 전투 주사위 숫자를 줄이는 등의 장애물의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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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종류>
카드 종류에는 명령을 내리는 카드와 특수한 능력이 있는 스폐셜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메뉴얼 및 카드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1.1.1 게임 진행

1. 시나리오를 정하고, 시나리오에 나온 대로 부대 배치 및 지형 타일 배치.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받는다.(이때 진영에 따라 받는 카드 숫자가 다르다.)

2.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 중 1장을 내려놓고 카드에 쓰여져 있는 명령에 따라 보드판에 배치된 유닛을 이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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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모습>

3. 이동이 끝나면 전투를 벌인 뒤 결과를 확인하고,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갖고 간다. 상대방도 같은 패턴으로 한다. 한 부대 유닛이 모두 전멸하면, 그 부대의 기수 유닛을 자신이 갖고 오는데, 이것이 승점 1점이 된다.

4. 각자 같은 방식을 되풀이해 시나리오에서 요구한 승점을 얻으면 게임 끝.

1.2 등장 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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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모습>

게임의 유닛 구성은 깃발을 든 기수 1명+ 명이 한그룹을 형성한다. 보병의 경우 4명, 기병은 3명, 포병은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그룹은 한명이 죽더라도 전투력이 줄어들지 않는다. 부대 재편성이 안되는 관계로 그룹은 전멸할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한다. 이것이 이 게임의 특성인데, 후에 C&C 나폴레옹에서 바뀌게 된다.

특수한 유닛인 장군은 이들 그룹에 속하거나 따로 나와서 행동할 수 있다. 전투력은 없지만 그룹에 속하는 경우 그룹의 공격력에 이점을 준다. 사거리가 있어 사정거리에 따라 굴릴 수 있는 주사위 개수가 차이가 난다.

1.3 시나리오

첫 남북전쟁의 전투였던 제1차 불런전투 부터 시작해서 종전 막바지인 뉴 호프 처치 전투까지 총 15개의 전투 시나리오가 들어 있다. 우리에게 그나마 많이 알려진 게티스버그 전투는 물론 들어 있다.

1.4 평가

당시의 전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얻었지만 카드운과 주사위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좀더 전략적인 전쟁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별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역사상의 전술을 체험하다보니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우가 많기에 디자이너는 진영을 번갈아가며 플레이 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게 더 좋긴 하다.

그래도 이 게임의 출시로 전술 체험 게임의 활성화에 힘입어 다음작은 무대를 2차 세계대전으로 바꾸고, 업체도 다른 곳으로 바꿔 피규어도 괜찮게 들어 있는 메모아 44(2004)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뜨렸다. 역시 시대적 배경이 흥행에 주된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 150주년 기념판

미국 내전 150주년 기념으로 재판되었다. 보드맵과 카드의 일러스트를 변경하고, 피규어의 디테일도 예전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좀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시나리오는 대폭 추가되어 기존작의 15개에다 남군의 유명한 장군인 스톤월 잭슨의 시나리오 3개, 기념판 시나리오 12개를 합쳐 총 30개의 전투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이미지를 보고 싶으면 이걸 참고. 150주년 기념판 사진

2 아케이드 게임


Home Data의 1989년작[2] 아케이드게임. Home Data는 기본적으로 마작과 쇼기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지만 몇몇 작품의 이식에도 참여하였다. 펭귄군 워즈의 패미컴판 이식이라거나, 아랑전설 시리즈샤프전자X68000으로 이식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90년대에는 마법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었지만 마이너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상황이다.

그런 회사의 비교적 초기작인[3] 만큼 굉장히 마이너한 게임이다. 내용인 즉 주인공이 미국 전지역을 돌며 격투를 벌여서 랭킹이 올라가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다는 내용인데 대충 만든 게임답게 보스들은 이름을 돌려쓰기하고 있다.

2.1 스토리

주인공 맥(Mac)이 전미 격투기 챔피언쉽에 출전하여 우승을 노리는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최종보스인 랭킹 1위와 겨룰 때는 이제껏 등장한 격투가들 모두와 겨루게 된다. 아마도 맥이 전미 격투기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 게 배알이 꼴린 모양이다. 게다가 전미 격투기 챔피언쉽이라면서 상대 격투가와 대결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려는데 불량배들이 훼방을 놓는다. 반면 상대 선수는 그런 거 없는 아주 불리한 핸디캡 매치이다.

2.2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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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보스가 헬리콥터를 타고 경기장으로 도망가면 그걸 적 졸개들의 훼방을 이겨내고 헬리콥터를타고 쫓아가서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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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1 : 데빌 닌자
전미 랭킹 6위, 미국 중남부(멕시코 국경지대) 최강. 본명은 요코(Yoko). 일본인 여자인데 발차기공격을 한다. 하지만 굉장히 단순하다. 배대뒤치기같은 동작을 하기도 하는데 매치기는 아니며 그냥 혼자 뻘짓을 하는 것이다. 외모가 엄청 예쁘고 복장이 엄청 섹시하다. 특히 파란색 팬티스타킹은 하앍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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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2 : 너클 버스터
전미 랭킹 5위, 미국 남서부(캘리포니아 주 일대) 최강. 본명은 아틀라스(Atlas). 복서라서 주먹공격밖에 못한다. 난이도는 엄청 낮다.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썬글라스를 착용한 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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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3 : 스트레이 독스
전미 랭킹 4위, 미국 북서부(로키 산맥 근처) 최강. 본명은 레온(Leon). 칼던지기와 하단차기로 공격한다. 여기서부터는 꽤 까다로워진다. 시작할 때 브레이크 댄스를 한다. 마치 테리 보가드를 연상케 하는 모자와 외투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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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4 : 너클 버스터
전미 랭킹 3위, 미국 중북부(노스다코타 주/사우스다코타 주 일대) 최강. 본명은 타이탄(Titan). 스테이지2 보스의 이름을 돌려쓰기 했다. 별로 난이도가 높지는않지만 어퍼컷의 파괴력이 일품이다. 어퍼컷은 맞으면 데미지가 엄청 쎄게 들어오지만 후딜이 그 이상이라 딜레이 캐치만 잘하면 차라리 요코보다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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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5 : 스트레이 독스
전미 랭킹 2위, 미국 동부(플로리다 주 일대) 최강. 스테이지3 보스의 이름을 돌려쓰기 했다. 사실상의 최종보스. 장풍과 도끼던지기를 남발하며 파괴력이 조낸 쎄다. 엄청나게 쎄다. 얍삽이가 없으면 클리어를 못하는 수준으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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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6 : 데빌 닌자
전미 랭킹 1위, 미국 전체 최강. 홈그라운드는 워싱턴 DC 일대. 스테이지1 보스의 이름을 돌려쓰기 했다. 최종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칼공격밖에 못한다.
결론적으로 이름이 "스트레이 독스"인 보스만 어렵고 나머지 보스들은 죄다 쉽다.
  1. 그 후속작 들로는 2차대전 배경의 메모아 44 라든가, 판타지 배경의 배틀로어 라든가
  2. 게임상에서는 1991년으로 나오지만, 위키 등의 자료에서는 1989년작으로 기록하고 있다.
  3. 이 회사가 아케이드로 만든 게임으로서는 2번째이다. 첫번째 작품은 바로 1년전인 1988년에 나온 영계도사라는 작품으로 목각인형 수준의 대전액션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