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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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weiser (버드와이저)

1 소개

'King of Beers' 라는 슬로건으로 마케팅하는것이 유명한 미국맥주

매년 미국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등을 하는 맥주로 안호이저 부시社의 대표적인 맥주이다. 체코의 필스너인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ejovicky Budvar)와의 상표권 분쟁[1]으로도 알려져있다. 체코의 상표는 체코내에선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임으로 문제가 없으나 수출되는 이름은 부드바이서(Budweisser)로 버드와이저와 철자가 같은데 체코쪽에는 Budvar라는 체코어 이름을 하나 더 넣는것으로 구분문제가 해결되었다. 필스너 우르켈과 비슷한 예이다.

미국맥주지만 한국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어서 외국맥주라는 인식은 이제 거의 없다. OB맥주에서 라이센스 생산하기에 오드와이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탄수화물을 줄인 컨셉의 버드와이저 아이스라이트(Budweiser Icelight)라는 라인업도 있다.

버드와이저가 등장한 1876년 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판매량 2위는 밀러의 Genuine Draft Miller인데 생맥주를 병에 넣었다. 비록 밀러는 생맥주를 병입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드와이저의 맥주의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해 안타깝게도 콩라인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밀러는 한동안 항목이 없었다. 안습. 3위는 쿠어스인데 이 셋 모두 맥아만 쓰이지 않고 옥수수나 쌀이 들어가는 부가물 라거[2]이고, 그 판매량이 대단히 많은 대기업이라 묶어서 BMC라고 불린다.

병입기술로는 생맥주를 병입[3]하는 밀러가 뛰어나고, 맥주 그 자체로는 크래프트 맥주들이 압도적으로 뛰어난데도, 일반적인 에서 맥주를 달라 하면 이 맥주를 줄 정도로 미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유명한 맥주이다.[4]

2 기원

체코에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라는 필스너 맥주가 있는데, 버드와이저의 창업주는 체코 사람이 아닌 프로이센 헤센 출신의 독일계인 Adolphus Busch이다. 당시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뵈멘(보헤미아)지방의 독일어권 도시[5]였던 부드바이스(Budweiss)를 여행하면서 지역맥주[6]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곳 스타일과 명칭을 따와 맥주를 현지에서 양조,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 쉽게 말하면 맥주의 대가(大家)인 독일계 사람이 처음으로 미국에 건너와 차린 맥주 양조장이 그 기원인 것이다.

사실 독일인 Adolphus Busch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국에 이민한 독일계 이민 1세였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온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적어도 1차대전이 발발하기전에 미국으로 건너왔다는 것을 보면 단순히 맥주라는 것을 미지의 아메리카 대륙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임은 분명해 보였다. 그는 미국에 건너오자마자 맥주를 파는 양조장을 차려 강한 도수의 술을 마시는 미국인에게 아직은 생소한 맥주를 팔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독한 술[7]에 익숙한 수많은 미국인들은 음료수와 마찬가지로 약해 빠진 맥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새로 경험한 미국에서 독일의 소울 푸드인 맥주가 잘 팔리지 않아 힘겨운 나날이었지만 그 장래성을 알아본 미국인 앤호이저 가문의 장인(Eberhard Anheuser)의 마음에 들어 초대 버드와이저의 장인인 Adolphus Busch는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에 정착했고 거기서 자신을 도와준 안호이저의 가문의 딸 릴리[8]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앞으로는 저도수의 맥주가 유행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본 에버하드 안호이저와 그의 딸 릴리 안호이저는 미국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아돌프 부쉬를 설득하여 맥주 사업에 전념, 결국 그 유명한 맥주인 버드와이저를 탄생시키게 된다.

3 과거 그리고 현재

이렇게 독일인인 사위를 가진 안호이저[9]는 독일의 유명한 맥주 양조기술과 미국에서 나오는 풍부한 작물을 결합하여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양조했다. 거친 사막에서 일상을 보내는 소위 카우보이에게 도수가 지나치게 약한 맥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서부에서 독한 술을 줄이고 싸움을 멈추게 하려는 미 정부의 보호 아래 맥주는 당시의 유명했던 위스키를 대체하여 보다 널리, 보다 깊숙히 퍼져 나갔다.

비록 1920년대 미국 내에서 금주령이 내려졌지만 안호이저의 맥주는 금주령에서 벗어나[10] 계속 맥주를 보급한 결과 미 대륙의 거의 모든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금주령이 내려진 수년 후, 모든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를 단속했을 때에는 오히려 호프에 물을 탄 무알콜 맥주를 선보여 이를 피해나가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있었다. 즉 발효시킨 호밀을 건져내어 탄산수를 섞어 만든 맥주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가 만들어진 것.[11]

결국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버드와이저는 현재까지도 미국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여 단일 브랜드로 최다 판매량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OB맥주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 판매하고 있다.오드와이저 그리고 외산에 비해 맛이없다

4 마케팅

"맥주의 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 버드와이저는 가운데 크게 'AB'와 그 대각선인 사궤(우리나라 태극기와 대각선의 위치가 비슷)에는 각각 'ASIA, EUROPE, AFRICA, AUSTRALIA'가 쓰여져 있다. 즉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

명명권과 관련하여 체코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와 분쟁이 있고, 그 때문에 유럽에서는 Bud라는 명칭으로 팔린다.

미국 내에서 거의 모든 맥주광고를 싸잡을 정도로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기 때문에 슈퍼볼기간이 되면 거의 모든 광고는 버드와이저의 독차지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2000년대 초 와썹!!! (wassup)을 유행시킨 광고 시리즈.

매년 특수한 용기에 스페셜 버전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단가가 저렴하기에 평소 단골이 된 바의 손님이 아니라면 실제로 구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블루칼라 계층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중산층, 화이트칼라로 인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피하는 맥주. 버드와이저가 워낙 값이 싸기때문에[12] 자금에 큰 여유가 없는 서민 계층이 사마시기 좋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국맥주 중에서 버드와이저를 좋아했는데, 보스턴의 터프스 대학 교환교수로 있을 때 버드와이저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말에 다른 교수들이 정색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는 버드와이저를 혼자 마시고 손님이 오거나 다른 사람들과 식당에서 마실때는 하이네켄이나 벡스맥주를 마셨다고.

5 기타

엔호이저 부쉬가 5월 생산을 중단했었다. 이유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태풍이재민의 지원을위해 모든 생산라인에서 맥주 대신 캔워터를 생산했기 때문. 약 5만개의 캔워터가 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제공되었다고 한다.

과음하면 다른 맥주에 비해 미묘하게 더 숙취가 심한걸로도 유명하다.

미국 3대 기호식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나머지 2개는 코카콜라말보로...
  1.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가 생산되는 체코의 부데요비체 마을을 독일어로는 부드바이스라고 한다. 부드바이스의 맥주를 부드바이서라고 하는데 이걸 영어식으로 바꾸면 버드와이저가 된다.
  2. 정통 유럽식 맥주나 크래프트 맥주는 판매량으로는 대단히 적은 비율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풍미를 약화시키고 청량감을 강화시킨 미국식 부가물 라거이므로 이 셋은 부가물 라거의 조상격이 된다.
  3. 간단히 설명하면 생맥주는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이를 병입하면 분명히 며칠 지나지 않아 병이 폭발할 정도의 대단한 기체를 내뿜게 된다. 이러한 생맥주를 병에 담은 밀러야 말로 현재로서도 정말 대단한 기술력임을 알 수 있다. 생막걸리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어서 병입된 생막걸리의 뚜껑은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갈수 있도록 공간이 있어서, 뒤집으면 막걸리가 질질 새고 유통기한도 짧다.
  4. 1970년대 초반에 나온 미국 영상을 보면 버드와이저 맥주를 주문하면 2불(弗)이라고 이야기 한다. 즉 당시 국내 원 달러 환율 900원 시절이니 시세로 2천원
  5. 체코인의 비중도 적진 않은 경계권 도시였다.
  6. 당시 뵈멘(보헤미아)지방의 맥주는 질좋기로 유명했고 부드바이스(부데요비체) 북쪽의 필젠(플젠)의 필스너는 전유럽을 뒤흔드는 고품질 대량생산의 맥주의 대명사가 되었다. 부드바이스 역시 이에 못지않게 한 맥주하던곳으로 현재 플젠과 부데요비체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유럽 지리적표시보호(PGI)상품에 해당할 정도다.
  7. 버번을 비롯한 영국에서 유래한 위스키는 그 습관에 따라 미국 대륙 전역에서 유행했고 그 도수는 정제되지 않은 160 Proof(현재 알콜도수 80% 정도)에 육박하였다.
  8. Lilly Anheuser. 현재의 버드와이저의 초대 메이커인 앤호이저 가문의 장녀
  9. 상표권이 등록되지 건 까지는 안호이저의 이름을 사용하였다.
  10. 당시 미국에서 금주령을 내리고 이를 단속할 때는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위주로 단속하였고 이 때문에 안호이저의 맥주나 그 유명한 블러디 마리, 레드아이, 프레스비 테리안과 같은 도수가 낮은 술은 단속 대상이 아니었다.
  11. 이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도 버드와이저의 맥즙맛이 익숙해졌고 이 때문에 지금에 와서도 그 인기가 유지된다는 평도 있다.
  12. 대형마트에서도 330mL 하나에 1500원 전후로 구할 수 있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