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흠

繁欽
(? ~ 218)

후한 말의 인물. 조조의 부하. 자는 휴백(休伯).

글 재주, 말솜씨가 있어 어려서부터 여남, 영천에서 명성을 얻었으며, 번흠이 서기에 장점이 있으면서 시부에도 능했는데, 조비에게 보낸 편지에 후전의 의미를 기록한 것은 대체로 모두 교묘하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승상주부로 임명되었다가 218년에 죽었다.

삼국지집해에 따르면 번흠이 보낸 이 후전의 의미를 기록했다고 한 것에 대해 하작은 기후전의(記喉轉意)라는 글자에서 기 뒤에 탈자가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손지조는 4글자가 한 구가 되기에 탈자가 없다고 여겼다.

그 편지에서 능후전인성(能喉囀引聲) 여가동음(與笳同音)이라는 내용을 통해 후전이라는 것은 입으로 소리를 내서 악기의 연주를 흉내내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저서로는 여위문제전이 있고 이는 문선에 그 내용이 남아있다.

한단순, 노수, 정의, 양수, 순위 등과 함께 문체가 있었지만 건안칠자와는 함께 논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