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조브리스트

zobrist-4.jpg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짦았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또 짧았던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ben-zobrist.jpg

이젠 시카고 컵스다!

시카고 컵스 No.18
벤저민 토머스 조브리스트
(Benjamin Thomas Zobrist)
생년월일1981년 5월 26일
국적미국
출신지일리노이 주 유레카
포지션유틸리티(주로 2루수, 우익수)[1]
투타우투양타
프로입단2004년 드래프트 6라운드 (HOU)
소속팀탬파베이 (데블) 레이스 (2006~201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5)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5)
시카고 컵스 (2016~)

1 소개

진정한 유틸리티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야수이자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의 2루수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의 유틸리티 야수.[2]

2 커리어

2.1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고교 때는 야구를 포기할 정도로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고교 선수 대상 트라이아웃을 거쳐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에서 스위치 히팅 유격수로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며 2004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라는 빠른 순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되었고, 2006년 7월 오브리 허프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에 입단했다.[3] 그 이후부터는 한동안 유틸리티로 뛰며 여러 포지션을 돌았고, 마이너에서 3할 초반 타율도 좋거니와 통산 4할 초중반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고, 타격 인스트럭터 하이메 세바요스(Jaime Cevallos)를 만나 새로운 스위치히팅 타격기술을 전수받으며 타격에 눈을 뜨며 2009년 27홈런에 .297/.405/.543를 기록하며 MVP 투표 8위에 등극, 시즌 중반 올스타에 등극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9년의 활약에 고무받은 팀에서는 2010년부터 4년 $18M에 14-15 팀 옵션[4]이라는 노예계약선물을 해줬다. 사실상 에반 롱고리아, 제임스 실즈 같은 스타들과 동급의 대우를 해준 것. 비록 2010년에는 전년도에 비하면 부진했지만, 2011년에는 2루수와 우익수로 고정되자 공격도 안정되어 20홈런을 쳤고 OPS가 .822를 기록했고 수비가 중요한 2루수 포지션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수비로 리그 최강 수비진을 갖춘 탬파베이에서 핵심이 되었다. 2012년에는 주로 우익수로 출전하며 20홈런과 97볼넷을 기록하였다. 2013년에는 12홈런 71타점으로 다시 좀 부진했다. 2010년보다는 좋은 성적이지만.

2.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2014년 시즌 종료 후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이 LA 다저스로, 조 매든 감독이 시카고 컵스로 떠나면서 체재 개편을 선언한 레이스에 베테랑 조브리스트의 존재가 애매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설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싼값에 다재다능하고 탬파베이를 대표할만한 팬 페이버릿 스타플레이어라 트레이드 설은 잠잠했던 상태. 그러나 결국 2015년 1월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유넬 에스코바와 함께 트레이드 됐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물론 에스코바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기 위해 빌리 빈은 탑 유망주들을 탈탈 털었다.

허나 2015 시즌 오클랜드 성적이 좆망테크를 타자 결국 선수를 팔면서 내년을 준비하게 됐고, 트레이드 마감에 맞춰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그 후 8월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양타석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

그리고 팀의 지구 우승이후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미칠듯한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했다. 공격적인 2번타자로서 알시데스 에스코바와 함께 중심타선을 위해 밥상을 잘 차려줬고, 팀타선의 혈이 막힌다 싶으면 알토란 같은 안타와 2루타로 혈을 뚫어줬다. 특히 이번 2015 포스트시즌에서 8개의 2루타를 뽑아내며 2011년의 데이비드 프리즈알버트 푸홀스와 함께 단일 PS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웠다. PS 최종 성적은 16경기 .303/.365/.515. 본인도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얻었고 로열스도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으니 트레이드는 로열스, 조브리스트 모두에게 정말로 신의 한수였다.

2.3 시카고 컵스

이렇게 2015 시즌 포스트시즌에 미친 존재감을 보이자 오프시즌 FA 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대우를 받았다. 그리고 윈터 미팅 때 4년 56M으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그의 스승 조 매든과 재회하게 됐다. 조브리스트가 컵스로 가게 되면서 컵스도 선수 정리가 필요했는데, 2015 시즌에 미미한 활약을 보인 강철의 대원쑤 불사신 스탈린 카스트로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2루수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에 부흥하듯 여전한 생산성을 보여주며 컵스 타선과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으며, 8월 22일 기준 fwar 3.6으로 컵스 타자 중 세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3 높은 WAR에 대한 논쟁

그는 높은 가격대 성능비로 승부를 보는 선수지[5] 클래식 스탯을 왕창 쌓는 선수가 아니다. 2할대 후반의 타율에 출루율이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을 정도로 선구안이 좋다. 각성 후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과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툴도 좋다. 수비 포지션은 다르지만 추신수와 어느 정도 비슷한 유형의 타자다. 게다가 특유의 유틸리티 능력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수준급의 수비를 보여주며[6] 로스터 운용에 있어 윤활유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하고 매일같이 라인업이 바뀌는데다, 한국야구와는 달리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기본적으로 큰[7] 메이저리그의 환경과 탬파베이 전략상 그와 같은 슈퍼 유틸리티맨의 존재는 특히 소중하다. 게다가 백업 야수 숫자를 줄이고 하나 이상을 불펜에 할당하는 전략 역시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WAR 괴물로, WAR의 신뢰성 논쟁에서 파이어를 부르는 인물 중 하나다. 근데 세이버까들이 좁노예를 잘 몰라서 한국에선 듣보잡(...) 지못미 소포모어 징크스 급으로 폭망했던 10시즌 fWAR이 3.7, 상대적으로 타격이 부진했던 13, 14시즌에도 5.4, 5.7을 찍었다. 부진했을 때 이 정도라면 나머지 시즌의 WAR은 트라웃같은 사기캐보다 낮을 뿐 말할 것도 없다. 단적으로 2009년 이후 조브리스트가 쌓아올린 5년간 fWAR이 34.6인데, 카노가 34.6, 미기가 36.5이다. 연봉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가성비 최강의 면모를 보인 셈.[8]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타격도 위에 언급한 투수구장과 추신수스러운 눈야구 스타일이 겹쳐져 저평가된 면이 있고, 수비도 2루수와 우익수에서 최고급이지만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저평가되는 면이 있다. 주루 역시 매우 조심스럽다 보니 도루 갯수가 넘사벽은 아니다.[9]물론 그것보다 비인기 팀인 것이 더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각각의 부문에서 최고냐고 물으면 그것은 분명 아닌데, 공수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충공깽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좁노예와 WAR이 비슷한)○○선수를 조브리스트와 맞트레이드하라면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파이어가 많이 난다. 심지어 엠팍에서는 같은 저평가의 아이콘인 추신수와 비교되어 더 저평가당한(...) 적도 있을 정도. 물론 조브리스트의 공수주 성향이 WAR에 너무 최적화되어 있다고 주장하거나, 트로피카나 필드의 파크팩터 논란[10]을 걸고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오차보다는 아무래도 라이트팬들이 느끼는 임팩트와 조브리스트의 실제 가치 사이의 간극이 더 클듯.???] : 저 선수 3할 못 치는 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게다가 그의 사기적인 땜빵 능력은 WAR에서 안 쳐준다(...) 오히려 팀을 위해 알바를 많이 뛰면 대체로 그 해는 수비 WAR에서 조금씩 손해를 보았다.

4 트리비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출신 학교도 침례교 계열의 댈러스 침례대학교이다. 아내는 크리스천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줄리아나 조브리스트(Julianna Zobrist)로, 벤은 타석 등장 음악을 아내의 노래인 <The Tree>로 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이름은 자이언(Zion, 시온)이다.


아내와의 사진. 오오! 인생의 승리자!

별명은 조릴라(Zorilla) 혹은 조브릴라(Zobrilla)다. 조릴라는 아프리카 긴털 족제비의 이름이고 조브릴라는 Zob+rilla의 합성어로 이건 고릴라를 뜻한다. 둘다 쓰는 모양이긴 한데 조 매든 감독이 만든 조릴라로 많이 불리고 있는 모양.
  1. 2009년에는 포수, 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 포지션들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27홈런 91타점으로 타격 부문에서마저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는(!) 경악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13년에는 유격수로도 상당한 경기를 소화했다.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3루수로 출전하여 무난한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4년 현 시점에서도 주 포지션은 2루수, 우익수지만 팀 사정이 안 좋을 때는 언제든지 다른 포지션을 연습하고 당일 경기에 나선다.
  2. 유틸리티 백업이 아니다. 유틸리티 주전이다.
  3. 2011년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사인한 미치 탈보트가 조브리스트와 함께 탬파베이로 향했다.
  4. 14년 $7M, 15년 $7.5M
  5. WAR를 보면 단순히 가성비로 논할 선수가 아니다. 세이버매트리션 입장에서는 이 표현 자체가 시작부터 조브리스트에 대한 저평가. 붙박이 2루수로 가정했을 때 세이버매트리션의 시각에서는 페드로이아, 카노, 킨슬러와 함께 2010년대 초반 2루수 4대장으로 불려야 하는 선수이며 나머지 셋이 못하는 슈퍼 유틸리티 수비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는 선수가 된다.
  6.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3~9번 전 포지션에서 최소 1번 이상 선발 출장하였다.(...)
  7. 한국도 주전과 백업의 격차 차이가 전체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한국야구 환경에선 대타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그만큼 주전에게 뽑아먹는 생산성은 줄어드는 편이다.
  8. 이 5년간 각자의 평균 연봉을 따져 보면 조브리스트가 $4.42M, 카노는 $14.4M, 미기는 $20.8M이란 경악할 만한 연봉 차이를 보여준다.
  9. 20-20은 도루 1개가 모자라 놓쳤고 도루 20개를 넘긴 시즌도 1시즌 뿐인데 정작 주루에서 벌어들이는 WAR은 그만큼 적은 선수가 아니다.
  10. 프리드먼-매든 체제의 탬파베이가 투수왕국이 되고 수비 시프트를 활용하면서 투수들은 WAR에서 다소 손해를 보고 타자들은 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 논란 때 많이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