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guing
스트릿댄스의 장르
1960년대 이후 뉴욕 할렘의 볼룸(Ballroom)씬에 속한 게이들 및 트랜스젠더들에 의하여 최초에 시작된 춤. 이름에서 나타나듯 잡지 보그의 모델들의 포즈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1 보깅의 형태
춤의 형태는 상술되었듯 기본적으로 보그의 모델들의 부자연스러운 포즈들을 모사한 것에 기초한다. 보깅을 음악에 맞추어 모델 포즈를 취하는 것Modelling to music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 다했다. 음악은 주로 하우스 음악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형태 등에 있어서는 그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크게 세가지 스타일로 나뉘어진다. 이들을 간략하게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 Old Way: 팔다리 등을 사용하여 아름답게 선을 표현하는데 주력한다.
- New Way: 좀더 형태를 날카롭게 취하며 본격적인 기하학적 모양을 묘사한다.
- Vogue Femme: 여성스러움을 과시하는 스타일.
백문이 불여일견, '보깅의 대부'인 Willi Ninja의 직계 제자이자, 2010년대 전세계 보깅 씬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먼치킨인 Javier Ninja가 세가지 스타일을 각각 선보이는 영상을 보자.
2 볼(Ball)
보깅은 할렘의 볼룸 씬에서 비롯되었으며, 여전히 보깅의 변화와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볼룸 씬을 구성하는 볼(Ball) 게이클럽이나 게이바등에서 개최되는 파티이자 대회이다. 볼의 참가자들은 독특한 분장, 독특한 장기를 준비하여 다양한 부문(Category)에 참가한다. 이렇듯 볼에 참가하는 것을 볼에서 걷는다Walk, 혹은 워킹(walking)이라고 부른다.
"볼(Ball)은 우리에게 있어 진정한 현실이나 마찬가지에요. 유명해지는 것, 행운을 잡는 것, 스타가 되는 것, 그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그 모든 걸 해낼 수 있으니까요."
"볼은 스타가 되는 환상 같은거에요. 뭐 오스카라든지, 런웨이에 서는 모델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 그렇게 하룻밤의 볼에서 그 환상처럼 사는거죠." - Pepper LaBeija
이렇듯 볼룸 씬은 패션쇼의 성격을 강하게 띰과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코스튬 플레이적인 측면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3 보깅의 역사와 현재
보깅은 바로 이러한 볼 문화에서 탄생하였다. 보깅이란 춤은 이렇듯 볼에서 워킹을 하는 것중 가장 공격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워킹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에 발표된 다큐멘터리 Paris is Burning은 이러한 볼룸 씬과 보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직전의 모습을 정확히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 영화를 통하여 보깅과 볼룸 씬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영화 전체가 올라와있으니 보는 것도 재밌다.
영화의 개봉 이후 볼룸 씬이 전체적으로 알려졌고, 특히 영화에서 매우 부각된 요소중 하나인 보깅 역시 팝 안무씬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련의 유행들 가운데 가장 성공하였고, 보깅을 대중적으로 알려지게끔 한 것이 바로 마돈나의 1990년 싱글 Vogue였다. 당시 뉴욕의 여러 유명한 보그 댄서들이 그 안무와 뮤직비디오에 참여하였고, 보깅은 이후 매우 유명한 장르가 되었지만 그 성별상의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장르들만큼 널리 대중화가 되지는 못했다.
이후 보깅은 유행이 지남에 따라 나름의 부침을 겪었지만 기본적으로 볼 문화와 지속적인 유기관계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보잉이 80년대 중반 이후 겪었던 것과 같은 심각한 위기를 거치지는 않았다.
보깅은 지금도 서부의 왁킹과 더불어 게이 문화로부터 유래한 '여성적인' 댄스의 대표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전세계의 여러 가수들의 안무에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수많은 예가 있지만 퍼퓸의 부자연스러운 걸은 기본적인 안무 컨셉 등에서 전적으로 보깅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왁킹 댄서들이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스타킹에 출연했던 모 댄서 역시 본래는 왁커. 실제 전세계적으로도 왁킹과 보깅을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고 둘이 같이 다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영상도 있다....
Javier Ninja의 제자 Johnii Thomas의 인터뷰
그리고 국내 가수들의 안무에서도 부분적으로 차용되어 왔다. '2세대 한국의 마돈나'[2]인 엄정화인 경우, 거의 전속이다시피 했던 댄스팀 프렌즈[3]가 보깅 동작을 응용한 안무를 많이 짰다. 특히 'Come 2 me'[4]라는 곡에서 댄서들은 게이 느낌이 나는 복장과 함께 보깅 동작을 응용, 끈적한 분위기를 내는 데 일조했다.
2013년 신화 11집 타이틀곡인 < This Love >의 경우 한국 댄스가수 최초로 전체 안무를 보깅으로 짰다고.
< This Love >뮤직비디오
2015년 에프엑스 4집 4 Walls 타이틀곡인 < 4 Walls >의 경우, 한국 여자 아이돌 최초로 보깅을 채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