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Brahmin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기반을 둔 백인 상류층, 혹은 그에 속하는 유명 가문들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정치계, 경제계, 문화계에서 대대로 유명인사들을 배출해냈으며, 법적인 신분제가 존재한 적이 없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귀족 계급 중 하나로 널리 통했다.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고귀한 집단으로 통하나,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유래한 브라민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약간은 비꼬는 듯한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양키를 대표하는 집단으로 풍자되기도 한다. 백인/앵글로색슨/개신교 신자인 WASP에 속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는 대체로 연방주의적이며,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 r을 굴리지 않는 보스턴 브라민 억양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며, 하버드 대학교 동문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미국 건국 시기부터 영향력을 발휘해오며 매사추세츠 정계, 경제계를 지배해왔고, 일부는 연방에도 진출하여 고위직에 오른 사람들을 많이 배출해왔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WASP 이외의 백인, 그 중에서도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출신 이주자들이 매사추세츠에 대거 정착하면서 보스턴 브라민의 독점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대로 정계 고위직 인사를 배출한 캐벗과 로지 가문 출신의 헨리 캐벗 로지가 1952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아일랜드 가톨릭 신자인 존 F. 케네디에게 관광당하면서 보스턴 브라민이 매사추세츠 정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축소되었다.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후임을 뽑는 상원의원 선거에는 존 F. 케네디의 동생 에드워드 케네디와 헨리 캐벗 로지의 아들이 대결하였는데, 여기서도 케네디 가문이 승리하면서 이후 보스턴 브라민 가문 출신이 매사추세츠 정계 고위직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예전보다 보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예시
미국 건국 시기부터 영향력을 발휘해 왔던 가문들을 중심으로 적는다.
- 애덤스 가 (Adams)
- 에이머리 가 (Amory)
- 캐벗 가 (Cabot)
- 체이피 가 (Chafe)
- 초트 가 (Choate)
- 카드먼 가 (Codman)
- 코핀 가 (Coffin)
- 쿠퍼 가 (Cooper)
- 쿠싱 가 (Cushing)
- 크라우닌실드 가 (Crowninshield)
- 데이나 가 (Dana)
- 딜라노 가 (Delano)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외가)
- 더들리 가 (Dudley)
- 엘리엇 가 (Eliot)
- 에머슨 가 (Emerson)
- 엔디콧 가 (Endicott)
- 포브스 가 (Forbes)
- 가드너 가 (Gardner)
- 홈즈 가 (Holmes)
- 잭슨 가 (Jackson)
- 로렌스 가 (Lawrence)
- 로지 가 (Lodge)
- 로월 가 (Lowell)
- 미노 가 (Minot)
- 노크로스 가 (Norcross)
- 오티스 가 (Otis)
- 파크먼 가 (Parkman)
- 피바디 가 (Peabody)
- 퍼킨스 가 (Perkins)
- 필립스 가 (Phillips)
- 퍼트넘 가 (Putnam)
- 퀸시 가 (Quincy)
- 존 퀸시 애덤스 (외가)
- 라이스 가 (Rice)
- 솔턴스톨 가 (Saltonstall)
- 시어즈 가 (Sears)
- 손다이크 가 (Thorndike)
- 튜더 가 (Tudor)
- 웰드 가 (Weld)
- 위글즈워스 가 (Wigglesworth)
- 윈스럽 가 (Winthr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