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리니

Vuvalini — Vuvalini of Many Mothers

1 소개


오른쪽에서부터 차례로 네명. 가장 왼쪽에 두건을 뒤집어 쓴 금발머리 여자는 임모탄의 아내들 중 한명인 대그다.

부발리니 부족은 퓨리오사의 고향인 물과 식물이 풍부한 녹색의 땅(The Green Place)에서 사는 모계 부족이다.
그러나 퓨리오사가 임모탄의 아내들과 전투 트럭을 타고 가까스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고향땅은 황폐해져 버려졌으며, 부족원 역시 소수의 여성들 외엔 살아남지 못했다. 작중에선 젊은 여성인 발키리를 포함해 7명이 등장한다.[1] 이후 사막 한가운데에 여자 한 명이[2] 탑에 묶여 도움을 구하는 척 하다가[3]

2 작중 행적

지나가던 여행자가 이 여자를 구하려 하면 남은 부족원들이 여행자를 털어먹는 식으로 먹고 살다가 주인공 일행과 함께 온 퓨리오사를 만나게 되고, 주인공 일행과 함께 소금 사막을 건너갈 계획을 세우지만, 맥스가 제안한 새로운 계획[4]에 자신들의 모든 행운을 건다.

한 발에 한명씩.[5]

One man, one bullet.
-워보이와의 마지막 전투 직전.

워 리그의 곳곳에 탑승한 채 퓨리오사 일행을 도와 임모탄 조와 싸우는데, 연륜으로 다져진 사격 솜씨를 자랑하며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대부분이 사망하고, 시타텔에 돌아와 임모탄 조의 시체를 보여줄 때 보면 단 두 명만 살아남았다.

녹색의 땅이 황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곡식, 과일과 채소, 나무와 풀, 꽃씨 등 온갖 녹색 식물들의 종자를 버리지 않고 잘 간직하고 있다. 꾸준히 심기도 했지만 땅이 워낙 황량하고 오염되어서 성과는 없었다고. 후반에 이 씨앗들이 들어 있는 가방을 지켜왔던 할머니[6]가 임모탄의 추격대와의 사투 끝에 목을 크게 베여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는 치명상을 입지만, 그래도 좌석에 있는 씨앗 가방을 가져와 품에 소중히 끌어안고 웃으며 앉은 채로 숨을 거두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덧붙여, 퓨리오사와 맥스가 시타델로 돌아오고 시타델의 방어병들이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동안 기가 호스의 뒤에 탄 부발리니 생존자는 등 뒤에 M1911을 숨겨 들고 있다. 황무지에서 매우 오랫동안 살며 결국 최후까지 생존 한 생존만렙 답게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세세한 묘사.

3 구성원

  • 발키리 (The Valkyrie / 메간 게일)
부발리니 부족 중에서 유일하게 젊은 구성원. 그때문에 사막에서 탑에 알몸으로 묶여있는 척을 하며 여행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거기에 퓨리오사가 낚이지 않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자 괴성을 지르면서부족원들을 불러모으고, 퓨리오사와 감동의 재회인사를 하였다. 임모탄 조와의 최후의 대결에선 2인1조로 오토바이를 타고 활약하였지만 전투 중반즈음 워보이들에게 부딪히면서 오토바이가 전복되고, 다시 일어나서 기가호스의 운전석을 총으로 여러발 맞힌다음 기가호스가 지나간 후엔 뒤에 타고 있던 워보이 둘을 단번에 처치하는 신기에 가까운 사격 실력을 보여주지만 [7]이후 식인종의 리무진 차량에 깔려 결국 사망한다.
  • 시드 키퍼 (Keeper of the Seeds / 멜리사 제퍼)
낡은 가방에 여러 식물의 종자를 소중히 가지고 다니는 부족원. 대그와 이야기를 하며 씨앗들을 보여주었고 그녀의 감화를 이끌어내었다. 싸움 도중 워리그에 붙은 적과 싸우다가 전기톱에 목이 베여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듯 자리로 돌아와 씨앗이 담긴 가방을 품에 안는다. 하지만 그렇게 죽어가는 와중에도 퓨리오사를 찌른 폴 캣[8]을 상대로 총알을 집어 눈알에 꽂는 패기를 시전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임모탄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씨앗가방을 품에 안은 채 사망. 마지막에 대그가 그녀의 유지를 이으려는 듯, 씨앗가방을 가지고 가므로 시타델에서 그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될 듯 하다.
  • 마디
마지막 전투에서 발키리와 같이 오토바이를 탄 여성. 발키리와 같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도중, 발키리가 무기 농장에 차량에 창을 던져놓은 다음 앞에 탄 워보이가 휘두른 철퇴에 맞아 쓰러진다. 결국 오토바이가 전복되며 눈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발키리와 같이 사망한다. 영화 내에선 사망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설마 운좋게 식인종이 치고 지나가지 않았어도 뒤에 따라오던 여러 차량에 치였을 것이다.

4 캐스팅 비화

참고로 모든 할머니 배역의 배우들이 스턴트를 두지 않고 직접 거친 액션을 소화해냈다.
극중 시드 키퍼 역할의 멜리사 제퍼의 인터뷰에 따르면 "할머니에게 그렇게 격렬한 캐릭터를 맡기는 게 조지 밀러 감독에게는 위험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그리 좋은 요소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는 주로 집을 보거나, 병원 침대에서 죽어가거나, 치매로 고통받는 역할이 대부분이에요. 전에 죽다 살아나는 역할을 두 번이나 제의받았을 정도죠. 그래서 부발리니를 연기하게 됐을 때는 죽기 전에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최고의 역할이었죠!"

"현장에서 스탭들은 우리에게 직접 액션연기를 시키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중략)
때때로 그들은 진짜 그렇게 말하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당연히 나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을 테고, 그렇다면 그들은 '당신들은 할머니잖아요'라고 할테니까요.
하지만 나는 액션 연기를 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영화에서 설정된 부발리니들의 나이는 대략 60대이며, 그리고 멜리사 제퍼는 올해 78살이다.(!)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부발리니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노익장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술회했다.[9]

5 기타

오버워치아나가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10]
  1. 맥스 일행이 오는 길에 지나온 늪지대가 과거 이들이 살던 터전이였는데, 모종의 이유로 물이 오염되어 덩달아 땅도 농사짓기 부적합해지면서 몰락한 걸로 보여진다. 미끼로 삼은 여자(발키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자식을 낳을 수 없는 할머니이므로 부족의 미래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2. 메간 게일이라는 호주 모델로 퓨리오사역의 샤를리즈 테론보다 오히려 한살 어리다(...). 사실 조지 밀러가 기획하기로 예정되었다 엎어진 저스티스 리그:임모탈에서원더우먼으로 내정되어 있던 적이 있었다. 임모탄 조역의 휴 키스 번도 마샨 맨헌터로 나오기로 했었던 작품.
  3. 맥스는 여자가 묶인 탑을 보자마자 이게 함정임을 간파했다.
  4. 물이 풍부하고 방어병력도 별로 없는 시타델의 점령. 빈집털이
  5. 부발리니 출신인 퓨리오사도 이 때까지 소총 사격을 전부 정확히 명중시켰다.
  6. IMDB 캐스팅 리스트에는 그냥 "시드 키퍼"라고만 나와있다. 이후 추가된 정보에 따르면, 멜리사 제퍼(Melissa Jaffer)라는 호주의 유명 여배우로 밝혀졌다. [1]
  7. 이 때 기가 호스의 유리창이 방탄이 아니었다면 임모탄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8. 워보이가 아니라 식인종의 부하인 폴 캣 중 하나다. 피부에 하얗게 분칠을 하지 않고 옷을 주렁주렁 입고서 근접전을 하는 것에서 차이점을 볼 수 있다.
  9. 그 외에도 조지 밀러 감독의 나이는 개봉 당시 70세, 프로듀서인 존 시얼(John Seale)은 72세로, 특히 존 시얼은 은퇴 선언까지 했음에도 밀러가 다시 데리고 와서 제작 총괄을 맡겼다. (존 시얼은 로렌조 오일(1991)의 프로듀서를 맡은 덕에 밀러와 안면이 있었다.) 그래서 일부 관객들은 "요즘 젊은 놈들이 액션 하나 제대로 못 찍고 빌빌대니까 내가 직접 나서서 찍고 말지" 하고 찍은 영화라고 농담삼아서 평한다.
  10. "날 기억해줘(Witness me)"라는 대사로 오마주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