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attle of Angrathar the Wrathgate.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벌어졌던 가공의 전투이자, 이를 다루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의 퀘스트를 일컫는 말이다.
2 발단
3차 대전쟁 이후 스컬지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제로스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위해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노스렌드로 원정군을 파견한다. 스컬지 본진인 노스렌드로 상륙한 연합군은 스컬지의 저항을 받으면서 얼음왕관 코앞인 분노의 관문까지 진격했다. 목적은 리치왕의 처단과 스컬지의 패배.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을 처단키 위해 얼음왕관으로 가는 길목인 앙그라타르 : 분노의 관문를 공략하기 위하여 연합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최정예 부대를 보내기로 한다. 호드는 코르크론과 코르크론 사령관 드라노쉬 사울팽을, 얼라이언스는 7군단과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분노의 관문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플레이어는 각 진영의 전초기지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역할을 맡게 된다.
3 전개
볼바르 폴드라곤의 얼라이언스 군대가 선봉에 나서 스컬지의 군세를 상대하고, 드라노쉬 사울팽 역시 질 수 없다는 듯이 늑대 기수들을 이끌고 얼라이언스 군대를 지원하러 달려온다. 이윽고 얼라이언스/호드 연합군은 분노의 관문을 지키던 스컬지 군세를 전멸시키고, 볼바르가 앞에 나서 "아서스! 네 아버지의 피가! 네 백성의 피가! 정의를 원한다!"라 외치며 리치 왕을 부른다.
이에 분노의 관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리치 왕이 친히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한 사울팽은 리치 왕에게 달려들지만 서리한을 맞아 단칼에 살해당한 뒤 영혼을 흡수당한다.
사울팽의 허무한 죽음에 당황한 볼바르가 리치 왕과 맞설 태세를 갖추던 중, 절벽 위쪽에서 녹색 섬광이 터져 나온다. 섬광에 놀란 연합군과 스컬지 양측이 절벽을 올려다보자 그곳에는 포세이큰 소속 대연금술사 퓨트리스가 역병 투척기 부대를 데리고 서 있었다. 바리마트라스와 손잡은 퓨트리스는 실바나스를 배신하여 독단적으로 산 자든 죽은 자든 모조리 죽여버리는 역병폭격을 개시했고, 이로 인해 호드와 얼라이언스 군대는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으며, 리치 왕도 상당한 상처를 입고 퇴각한다.
다행히 전투가 끝난 뒤 알렉스트라자가 이끄는 붉은용군단이 날아와 정화의 불꽃을 뿜어준 덕분에 더 이상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각각 볼바르와 드라노쉬의 명령에 따라 후방에 남아 전선을 사수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부분까지 퀘스트를 완료하면 '분노의 관문 용사'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4 결과
폴드라곤 요새와 코르크론 선봉기지는 완전한 파괴되어 아비규환이 되고 말았으며, 대부분의 병사들이 죽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도 비명을 내지르며 달아나고 만다. 이후 알렉스트라자와 코리알스트라즈가 분노의 관문 앞에 나타나 얼라이언스와 호드 플레이어에게 각각 볼바르의 방패와 사울팽의 갑옷을 바리안 린과 대군주 사울팽에게 전하라 명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노스렌드에서의 얼라이언스와 호드 간의 연합 전선은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고, 얼라이언스는 볼바르와 병사들의 복수를 하고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궁하기 위해 언더시티를 침공하게 된다. 이때 언더시티의 왕실에서 바리마트라스의 반란을 진압하고 있던 호드 군대와 얼라이언스 군대가 마주치는 바람에 하마터면 양 진영간의 전면전이 발발할 뻔 하기도 했다. 특히 바리안 린은 울두아르 트레일러에서 보여지듯이 호드를 더욱 증오하고 불신하게 되었다.
호드의 경우, 스랄이 차기 대족장으로 점지해 둔 드라노쉬 사울팽이 전사하면서, 차선책인 가로쉬 헬스크림을 차기 대족장으로 선정했고 이는 스랄의 실책이 되었다.
그 외에도 나이트엘프와 호드와의 교역이 이 사건으로 인해 단절되었다.
그리고 참여세력 중에서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있는 스컬지 역시 머지않아 얼음왕관이 공략당하고 수장인 아서스 메네실이 사망하면서 반전을 꾀하지도 못했다(...)
5 대격변 이후
대격변 이후 스랄, 볼진 등 호드 측 주요 NPC들이 대거 이동하는 바람에 '전개' 부분에 해당하는 사건까지만 진행 가능하게 변경되었고, 이어지는 언더시티 침공/탈환 퀘스트는 삭제되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부분이 삭제된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은 듯.
6 기타
간지 넘치는 영상과 스토리라인 및 진영 수장들과 함께하는 언더시티에서의 전투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에 WoW 최고의 퀘스트·이벤트로 이 분노의 관문 전투 이벤트를 꼽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호드 진영, 그것도 포세이큰 관련 퀘스트를 대부분 치루어 왔던 유저라면 이 과정과 결과는 찜찜하고 찔리기도, 쾌감을 느끼기도 할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이유는 리치 왕 확장팩에서 나온 퀘스트만 하더라도 호드 플레이어가 분노의 관문 전투 퀘스트를 수행하려면 먼저 포세이큰 역병술사들의 역병 연구를 돕는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퓨트리스의 대학살에 플레이어가 일조한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그 이전의 시기라 할 수 있는 대격변 이전까지의 포세이큰 진영에 관련된 혹은 연금술 학회에 관련된 퀘스트들을 치룬 유저의 캐릭터는 아무리 봐도 분노의 관문에서 일어난 사건에 한몫 단단히 했던 셈. 온갖 역병, 질병, 화학적 무기 제조에 공헌했던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뭔가 터지기는 터지겠지만, 이런 형태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을 테지만.
그리고 몇년 뒤 호드 모험가들은 또 배운거 없이 병크에 한몫 거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