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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dog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주 엘론에 소재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1 소개
2007년 제임스 와트(James Watt)[1]에 의해 프레이저브로에 설립된 마이크로 크래프트 브루어리. 2012년 엘론으로 본사와 양조장을 이전했다. 현재로서는 스코틀랜드 최대 규모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기행의 나라 영국답게 여러 희한하고 정신나간 맥주를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는 브루독의 대표적인 맥주인 펑크 IPA(Punk IPA)나 테스코와 제휴하여 한국 홈플러스에도 수입되고 있는 하드코어 IPA(Hardcore IPA)[2]처럼 정상적인 맥주도 만든다. 그러나 비아그라가 들어간 맥주를 만든다던가 30도가 넘어가는 맥주를 만들더니 42도짜리 맥주까지 만들고,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술을 만든다고 욕을 먹자 조롱하는 듯 1도짜리 맥주를 만드는 등 기행을 일삼는 브루어리.
하지만 실제로는 영국적이기보다는 미국적인 모습에 더 가깝다. 실제로 브루독은 미국의 유명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스톤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다. 영국 크래프트 사정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 거기다가 인디아 페일 에일의 현재 메타가 종주국인 영국산보다 더욱 강한 미국산을 추천하는 현실에서 브루독은 강렬하고 홉이 강조된 아메리칸 스타일의 인디아 페일 에일을 추구하는 몇 안되는 유럽 브루어리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제임스 와트 본인은 영국 에일 보존협회인 캠라(CAMRA)를 굉장히 싫어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영국 맥주 시장은 생각보다 고루하다. 작은 규모의 영국 브루어리에서는 한결같이 지루한 홉으로 똑같은 4도 짜리 에일만(주로 비터) 만든 다음 포장도 구식으로 해서 펍으로 납품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을 지킨다는 미명하에 너무도 적은 맥주 스타일만을 강조하는 데 과도하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영국 브루잉에서의 혁신을 독단적으로 저지한 캠라(CAMRA: Campaign for Real Ale)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
코어 제품은 몇 개 안되고 여러 한정 제품을 만들며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며, 아예 한번 만들어서 병입 후 다시 만들지 않는 Abstrakt 시리즈도 존재한다. 뛰어난 맥주도 여럿 만들어서 맥덕들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가끔 뛰어난 한정판은 재생산 요청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정판 중 국내에 들어왔던 유일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바이엔슈테판과 공동제작한 인디아 페일 바이젠이다. 브루독 코리아와 퐁당 등 특정 바에서만 팔렸다고 한다.
2 제품
2.1 상시 판매 제품
- 펑크 IPA(Punk IPA) : 브루독의 기본 메뉴이자 주력 맥주로 IBU가 35로 IPA치고는 낮은 편에 속하지만 그렇기에 IPA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겁먹지 말고 마실 수 있도록 타협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덕들을 실망시키는 맛과 향도 아니라서 직접 접해본 맥덕들이나 주류 갤러리에서도 인디카, 빅아이, 스컬핀과 함께 맥덕 입문용 맥주로 추천한다.
- 하드코어 IPA(Hardcore IPA) : 임페리얼 IPA. IBU는 125로 펑크에 비하면 인간의 한계 수치까지 끌어올린 쓴맛이 특징.[3]
- 잭해머 IPA(Jackhammer IPA) : 보통 IPA지만 IBU는 무려 2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수는 7.4%이기 때문에 임페리얼 IPA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 리버틴 블랙 IPA(Libertine Black IPA) : 브루독의 블랙 IPA. 카라멜 몰트와 시트러스함에 더해 홉향이 아주 강하다.
- 5 A.M. 세인트(5 A.M. Saint) : 앰버 에일. 달달한 몰트와 오렌지스러운 홉과 드라이한 피니시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데드 포니 페일 에일(Dead Pony Pale Ale) : 데드 포니 클럽
포확찢이라고도 하는 세션 IPA와 페일 에일 사이에 걸친 맥주로 매우 미묘한 입장에 있는 맥주. 캘리포니아 페일 에일 성향에 가깝다고 한다.
2.2 기행 목록비상시 제품
- 아나키스트/알케미스트(Anarchist/Alchemist) : 하드코어 IPA의 강화판.
- 내니 스테이트(Nanny State) : 0.5도로, 도수는 무알콜 맥주급으로 낮지만 홉을 왕창 들이부어 향과 맛은 아주 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다운 기행물론 그다지 좋은 평은 듣지 못했다. - 로얄 버릴리티 퍼포먼스(Royal Virility Performance) : 비아그라를 첨가한 IPA.
- 토쿄(Tokyo) : 참나무통에 숙성시킨 18.2%의 참이슬급 도수를 가진 임페리얼 스타우트.
- 택티컬 뉴클리어 펭귄(Tactical Nuclear Penguin) : 알콜 도수 32%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독일의 Schorschbräu에게 세계 최고 도수의 맥주 기록을 뺏기자 만든 경쟁작으로 주갤 등지에서는 전술핵펭귄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부른다. 실제로 시사회 때 제임스 와트와 브루마스터들이 펭귄 옷을 입고 직접 행차하셨다.
사장부터 직원까지 모조리 미친놈이다. - 싱크 더 비스마르크!(Sink The Bismarck!) : 독일의 쇼르쉬(Schorschbräu)가 택티컬 뉴클리어 팽귄보다 더욱 알컬 도수가 높은 맥주를 만들어내자, 저 독일놈들을 발라버리겠어....하면서 만든 맥주(...) 알콜 도수 42%의 임페리얼 IPA. 이쯤되면 위스키와 맞짱떠야 하는 막장 수준의 도수. 이름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이 대규모 함대를 동원한 추격전 끝에 침몰시킨 나치 독일 해군의 전함 비스마르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마침 독일 맥주 회사와의 경쟁 속에서 탄생한 맥주기도 하고...
- 디 엔드 오브 히스토리(The End Of History) : 막장의 최종단계. 무려 55%의 도수로 아이스복 양조에 사용되는 빙결증류법까지 동원해 가며 기록한 도수이며, 양조에 무려 아이스크림 공장을 통째로 빌려 동원까지 했다고 한다!! 포장도 직접 보면 더 막장인데, 단 12병만 생산하고 주문제작한 청설모 봉제인형으로 라벨 대신 병을 입구만 남기고 모조리 감싸서 판매했다. 판매가는 병당 1500파운드. 정말 이름 그대로
막장역사의 끝을 찍었지만 얼마 뒤 이 기록을 갈아치운 녀석이 나오고 말았다.[4]
- ↑ 이 사람 예전에는 원양어선의 선원이었다고 한다.
- ↑ 테스코 PB 제품은 아메리칸 더블 IPA(American Double IPA)라는 이름으로 수입되고 있음
- ↑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쓴맛의 한계 수치는 130 IBU정도다.
- ↑ 같은 스코틀랜드의 마이크로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Brewmeister가 만든 Brewmeister Snake's Venom이라는 맥주로, 맥주에 쓰지 않는 스카치 위스키용 피트 훈연 몰트까지 동원해가며 기록한 도수는 무려 67.5%! 바카디 151과 맞먹는 도수다!! 151 같은 고도수 주류에 있는 인화물질 표기와 함께 한번에 35ml 이상 먹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구까지 붙어 있다. 마셔본 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싱글몰트에 좀 가깝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