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엔슈테판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바이에른 연방운영!!

바이에른 주 프라이징(Freising)에 위치한 독일맥주 회사.

정면 라벨 상단에는 ÄLTESTE BRAUEREI DER WELT
중앙에는 바이엔슈테파너(Weihenstephaner)
하단에는 종류별로 다른 문구가 적혀 있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국립 맥주회사로 성 코르비니아노와 12인의 수도자가 725년에 설립한 베네딕토회 수도원의 양조장을 시작으로 하여, 1040년에 본격적으로 양조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0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을 보유한 회사이다.[1] 뮌헨 공과대학의 양조학 연구, 교육기관으로도 명성이 높아 전 세계의 수많은 브루마스터들이 바이엔슈테판에서 교육받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효모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전 세계의 수많은 맥주 회사들이 바이엔슈테판의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

상면발효와 하면발효 등 제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지만, 주력은 밀맥주이다. 2014년 12월 현재 한국에는 오리지널 밀맥주인 헤페바이스, 효모를 걸러낸 밀맥주인 크리스탈, 흑밀맥주인 헤페바이스 둥켈, 복밀맥주(바이첸복)인 비투스 등 4가지의 밀맥주와 필스너, 페일 라거인 오리기날 헬레스[2], 흑맥주인 트라디치온, 복흑맥주(도펠복)인 코르비니안, 미국의 사무엘 아담스와 같이 만드는 샴페인 에일인 인피니움이 유통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오리기날 헬레스와 트라디치온은 한국 수입 업체에서 운영 중인 탭하우스에서만 생맥주로 마실 수 있다.[3] 이 중 복맥주들인 비투스는 수도원 설립 당시 주보성인이었던 성 비투스에서, 코르비니안은 수도원을 설립한 성 코르비니아노에서 따왔다.

헤페바이스는 처음에 느껴지는 특유의 바닐라 향과 은은한 단맛, 적당한 바디감과 피니시에서 살짝 풍기는 독일산 노블 홉[4]의 꽃과 허브, 비온 뒤 숲의 향을 갖고 있다. 바이스비어의 특징도 잘 보여주는 맥주로, 다른 헤페바이스에 비해서 맛과 향을 이루는 요소들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각각의 균형이 매우 뛰어나며 질감도 매우 부드럽다(파울라너나 에딩어보다 산뜻한 맛이다 보니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 그런 이유로 헤페바이스는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 독일 맥주 중 부동의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류 갤러리에서도 밀맥주의 이자 수입맥주의 끝판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5] 크리스탈은 효모를 걸러낸 탓에 헤페바이스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 둔켈은 헤페바이스보다 구수하고 살짝 쌉쌀하며 캬라멜 맛이 있고, 비투스는 전체적으로 헤페바이스가 진해지고 묵직해진 맛이다. 주의할 것은 상면발효 맥주의 특성 상 온도가 차가우면 향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먹지 말고 잠시 방치하여 섭씨 8도 가량에서 마시면 특유의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가격대는 330ml가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에서 3,000원대 중반가격에 팔리며 500ml는 7,000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비투스나 코르비니안은 최소 8,000원 이상이다. 2014년도 이전에는 330ml를 세일해서 2,000원에 파는 경우도 꽤 있었지만 인기를 얻은 지금은 그런 거 없다.

헤페바이스 전용잔은 물결치는 회오리 무늬로 아름답기로 유명한데다가 유리잔으로 유명한 독일 라스탈(Rastal)과 잠(Sahm) 사의 제품이므로 잔덕후들이 매의 눈으로 행사를 기다리는 품목 중 하나이다. 헤페바이스 전용잔 이외에도 다채로운 전용잔 행사를 자주 하므로 그 맥주의 맛과 더불어 맥주 덕후들의 지지를 강력하게 얻고 있다. 2040년에 1,000주년 기념잔이 나오면 반응이 어떨 지 궁금하다.

파일:Attachment/weihenstephaner limited.jpg

전용잔 한정판 행사로, 부츠잔을 세트로 팔았다. 이 부츠잔은 엽기 광고로 유명해진 다스 비어 부츠와 아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ㅎㄷㄷ.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르긴 한데, 부츠 상단에 홈이 파여져 있고, 바이엔슈테판 로고도 큼지막하게 붙어 있으며 잔의 유리도 조금 더 두꺼워 보인다. 하지만, 로고를 지우고 부츠잔의 모습만 보면 거의 같은 제품처럼 보인다. 사실 실용적인 맥주 전용잔의 용량은 500ml정도이고, 저 부츠잔은 1,000ml이다.. 참고로 다스 비어 부츠는 보통 맥주잔의 4배가 들어간다고 광고하고 있다. 병맛 광고 중 유일하게 정보를 주는 부분

국내 유통사는 여기이며, 2013년 4월부터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유통사에서 탭하우스를 직접 운영한다. 생맥주로 모든 정규 라인업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오픈일 기준으로 국내에 유통되지 않은 도펠복인 코르비니안을 병맥주로 마실 수도 있다. 청담뿐만 아니라 서래마을, 역삼, 이태원에도 분점이 있고 2014년 말에 인천 송도 오라카이 호텔 1층에도 탭하우스가 생겼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가보자. 그리고 이 탭하우스에서는 잔덕후 입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엔슈테판의 전용잔들을 구매할 수 있다. 전용잔 행사로 풀린 잔들 이외에 주석으로 만들어진 코르비니안 전용잔도 구매할 수 있다.

파일:Attachment/weihenstephan cup2.jpg
(사진 출처 : 바이엔슈테판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eihenstephankorea)
전용잔도 참으로 다양하게 많이 있다.

2014년 1월 20일부터 바이엔슈테판의 6가지 맥주를 블라인드 테스트하여 어떤 제품인지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6종류 모두 맞춘 사람이 2번 연속 외국인이었는데 이 중 1명은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미국에서도 취득하기 어려운 맥주 공인자격증인 씨서론 레벨2 자격자였다. 이걸 가지고 2월 11일에 수입사의 공식 페이스북에 "이번 만점자도 역시 외국인이어서 맥주 후진국의 국내 현실을 보고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라는 병크성 글이 올라와버렸다. 글이 수정되고 이틀 뒤 사과문이 게제되었지만 맥주덕후들에게 해당 수입사의 이미지가 손상되었으며, 일부는 같은 장르의 다른 수입맥주파울라너라던가 파울라너라던가 파울라너라던지와 원산지 가격을 비교하며 수입사의 가격정책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한 주류 갤러리에서는 선진 맥주(...)라는 별명이 붙어버렸다. # ## 근데 사실 맥주 후진국이란 말이 아주 틀린건... 읍읍!!
  1. 재미있게도 이 사실은 같은 맥주회사인 기네스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2. 맥주 분류 상으로는 뮌헨식 헬레스 라거지만, 바이엔슈테판이 뮌헨 시내에 있는 양조장이 아니라 뮌히너 헬(Münchner Hell) 대신 바이리셔 헬(Bayrischer Hell)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아예 지명 표기를 없앤 오리기날 헬레스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3. 오리기날 헬레스의 경우 가끔 대형 마트들의 전용잔 이벤트 때 끼워팔기도 한다.
  4. 쓴 맛이 적고 허브나 꽃 향이 강한 유럽의 대륙산 홉을 지칭하는 말로, 체코 자텍의 자츠, 독일 테트낭의 테트낭, 독일 할러타우의 미텔프뤼, 독일 슈팔트의 슈팔트 등을 일컫는다.
  5. BA 평점이 아주 좋은 맥주는 보통 너무 마이너해서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바이엔슈테판 제품은 국내 유통망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축에 속한다. 좋은 맥주를 먹어보자!고 생각하는 한국의 초보 맥덕들에게 신세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맛도 신세계고, 높아진 눈 때문에 줄어드는 통장 잔고도 신세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