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 신드롬

야구 선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는 증후군

메이저리거 스티브 블래스[1]의 이름에서 따온것으로 일종의 정신병. 스티브 블래스 신드롬, 혹은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을 맞추거나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두들겨맞고 중압감을 이기지못해 이 증세를 나타내는 선수들도 있으나 스티브 블래스처럼 아무 이유없이 그냥 제구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 보는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어디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던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선수마다 약간씩 다른 특징이 있는데 어떤 선수는 아예 제구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어떤 선수는 특정 구질(주로 직구)만 제구가 안되는 것이다.

주로 투수들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나 꼭 투수만 걸리는 증세는 아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뉴욕 양키즈의 2루수였던 척 노블락.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기아 타이거즈김주찬이 대표적. 롯데 자이언츠 시절 원래 유격수나 3루수를 할 예정이었으나, 송구가 자꾸 관중석으로 날아가 지금은 좌익수나 1루수를 주로 본다. 물론 2009년에는 1루수이면서도 관중석에 송구를 꽂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불안 증세는 보통 입스(YIPS)라고 호칭한다.[2][3]

블래스 신드롬에 시달리던 메이저리거 릭 앤킬은 타자로 전향해 성공가도를 달리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 호르몬을 맞아 가루가 되도록 까였지.[4]

한국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의 김진우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며 블래스 신드롬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나왔었지만 모 감독은 이를 두고 '연습을 안하고 놀기만 하니깐 공을 못 던지는거다' 라면서 까기도 했다. 한화 투수 심수창의 경우에도 고교시절 이 증후군에 걸려서 메이저리그 계약이 틀어졌으며 한동안 공도 제대로 못던질 정도였다고 한다. 박명환의 말에 따르면 LG의 흑역사인 김유선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서 은퇴한 것이라고 한다. 간혹 제구력이 형편없는 선수를 까기 위해 이 증세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제구력이 난조를 보이는 것과 블래스 신드롬과는 전혀 다른 문제.

2011년 한화의 마일영은 6월달이 되며 어느정도 기량을 되찾은뒤 '이전에는 이상하게 별짓을 다해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안들어갔다'는 인터뷰를 하여 이 증후군에 걸렸던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는 사람이 있었다

2015년 1월 두산의 홍성흔은 이 증후군 때문에 포수 생활을 그만두었다고 해피투게더에서 밝혔다.물론 김주찬의 타구에 고간을 맞은 원인이 컸다 물론 덤으로 이대호한테 도루허용도있지만.

롯데의 투수 염종석도 이런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홈으로 스트라이크는 잘던지는데 번트 수비시 1루 송구가 잘안되었다고 한다. 다만 염종석은 어린 시절 번트수비를 하다가 실수로 악송구가 나와버려서 관중석에 들어갔고, 염종석은 선배들한테... 그 이후로 번트수비만 하면 그 생각이 떠올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1. 현재는 피츠버그 지역방송에서 야구 해설가로 활동중이다.
  2. 김정준 전력분석코치가 입스 증세로 고작 1군 5경기만에 은퇴했다.
  3. 손으로 던지는 게 아닌 골프선수의 샷이 헛나가는 경우도 입스라고 부른다. 드라이버 입스, 퍼팅 입스, 어프로치 입스 등.
  4. 당시 호세 칸세코로부터 시작된 약물문제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선수들이 엮이는 과정에서 같이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인간 성장 호르몬의 경우는 딱히 스테로이드처럼 근육을 키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의학용으로 처방되는 경우도 많고(물론 스테로이드도 의학용으로 처방되지않는 것은 아니지만), 스티브 블래스 신드롬의 특성을 아는 이들은 오죽하면 그런것까지 사용해봤겠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선수들이 바로 숙이고 들어온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시 성장 호르몬을 부상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잽싸게 자수했던 앤디 페티트와도 유사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