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등록

대한민국의 국보
151호
(태백산사고본, 太白山史庫本)
(오대산사고본, 五臺山史庫本)
(기타산엽본, 基他散葉本)
152호
비변사등록
(備邊司謄錄)
153호
일성록
(日省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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備邊司謄錄

대한민국국보 제152호. 조선시대에 설치되었던 기관인 비변사의 활동에 대한 일기 형식의 기록물. 273책이며, 원칙적으로는 1년을 1책으로 하였으나, 사건이 많을 때에는 1년에 2~3책씩 나올 때도 있었다.

임시기구 형태의 비변사가 설치된 초창기에는 기록이 작성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명종 때 상설기구가 된 이후로는 쭉 작성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소실되었다. 1617년부터 1892년까지의 기록이 남아 있으나 중간에 없어진 부분이 상당수 있다.

비변사등록은 비변사에서 회의가 있을 때마다 회의를 기록하는 낭청이라는 관직의 사람이 같이 들어와서 회의록을 작성한 것으로,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과 함께 1차 사료로 활용된다.

조선시대의 경제사나 사회사, 군사사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선왕조실록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책이다. 승정원일기와 마찬가지로 실록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 자세하게 나올뿐만 아니라, 당시 최고 의사결정기관이었던 비변사의 기록이다 보니 채택되지 않은 안건까지 기록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로 여겨진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가장 먼저 번역에 착수된 사료이다. 다만 워낙 흘려쓴 초서이다 보니 50~60년대 역사학자와 한문학자들이 이를 일반적인 한자(해서)로 바꾸는 작업(탈초)를 해서 원고지에 한장 한장 써 놓은 것이 먼저 영인되어 출판되었고, 번역도 그 영인본을 기초로 하여 원본과 대조하여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에서는 번역 사업이 완료되었다. 종이책으로는 영조대 초반까지 나오다가 어느 순간 이 뒷부분은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데이터베이스에서만 제공중이다. 나머지 부분도 출판할 생각이 있다고는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북한에서는 2009년 비변사등록을 완역했다고 한다. 2011년에 비변사등록 번역 출판본이 나온다고 한다. 원본이 규장각에 있고, 영인본마저 한참 후에나 전달되었으니 번역이 늦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