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비전

VistaVision

1 개요

1954년 미국의 파라마운트 픽처스 사가 TV의 광범위한 보급과 20세기 폭스 사의 시네마스코프 포맷에 대응하기 위하여 만든 1.66:1 혹은 1.85:1 화면비율의 와이드 스크린 상영방식이다. 일명 아메리칸 와이드 스크린으로도 칭해진다. 특수하게 제작된 35mm 필름[1]을 수평으로 작동시키는 전용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후, 이것을 다시 일반적인 35mm 필름에 맞게 축소 프린트하여 종전의 아카데미 비율인 1.33:1(4:3)보다 가로가 길고 화질이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2]

이 포맷으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는 1954년 개봉한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다.

2 현황

비록 비스타비전용 필름과 카메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1.85:1의 화면비 자체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사실상 영화 화면비율의 표준이 되었다. 물론 더 이상 비스타비전이라는 용어는 쓰이지 않고 디지털 시네마 이니셔티브에서 지정한 표준 명칭 플랫(Flat) 비율이라고 불린다. 요즘에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스코프 비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플랫 비율이 '와이드 스크린'이라는 걸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할리우드의 대규모 영화들을 제외하면 나머진 모두 1.85:1 비율로 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의 경우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죄다 스크린을 1.85:1 비율 기준으로 맞춰놔서[3] 스코프 비율로 제작된 영화들을 보기에 심히 골룸하다는 문제가 있다(...).
  1. 일반 35mm 필름의 유효 프레임 2개분을 각각 90도씩 돌려 가로로 붙인 형태. 퍼포레이션 홀이 위아래로 8개씩 나 있어 8-perf 35mm 필름이라고도 불린다.(일반 35mm 필름은 좌우 4-perf이다)
  2. 필름을 수평으로 돌리며 촬영하는 이 방식은 십수년 후 아이맥스 사에서 자체적인 카메라를 만드는 데 응용되었다.
  3. 우리나라에 있는 스코프 비율의 상영관은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슈퍼플렉스G관, CGV 영등포점의 스타리움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M2관을 제외하면 없다. 그런데 CGV 스타리움관은 마스킹 문제가 불거진 바 있고, 메가박스 M2관은 2.39:1이 아닌 2.35:1 비율이라서 공식 표준에 미묘하게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