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스코프

CinemaScope

1 무엇인가

20세기 폭스사가 1953년에 개발한 상영 방식. 아나모픽 렌즈라는 특수 렌즈를 이용해 상의 좌우를 압착시켜 촬영하고, 상영할 때는 그것을 다시 펼쳐 웅장한 화면을 보여주는 2.39:1의 와이드 스크린 시스템이다. 밀집된 상태로 압축시킨 영상을 찍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질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는 1953년에 개봉한 <성의(The Robe)>이다.

기존 영화의 화면비율35mm 필름의 그것을 따라 4:3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현대의 디지털 TV[1]와 아날로그 TV[2]를 비교해보자. 디지털 TV가 바로 시네마스코프나 다름없다. 물론 억소리나게 비쌌으며 영화계가 그렇듯이 돈을 많이 들인 영화만 쓸수있는 방식이었다. 여러모로 영화계에 혁명을 불러온 기술이기에 평론가들이 높게 평가한다.

2 비교

찬바라 영화 대보살고개를 예로 들어보는데 1960년 이치가와 라이조판(전3부,컬러)과 1967년 나카다이 타츠야판(전1부,흑백)을 비교해보면 된다. 이치가와판은 컬러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세트에서 촬영한것도 그렇지만 너무 작아보인다. 뽀뽀뽀모여라 꿈동산의 퀄리티를 넘지못한다. 그러니까 당시로써는 비싼 컬러라도 뭔가 이건 좀 아닌듯한 느낌이 난다.(당시 심의때문에 폭력수위도 낮았다) 한편 나카다이 타츠야판은 흑백에 불과하지만 뭔가 세밀하고 굉장히 커보이기때문에 제대로 된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 난다. (물론 요짐보츠바키 산주로 이후로 유혈효과의 혁신이 와서 폭력수위가 높다) 임권택에 의하면 시네마스코프는 극장에서 봐야지, 아무리 큰 TV라도 DVD,비디오 테이프 등으로는 느낌이 안 난다고 한다.

3 현재는

시네마스코프 이후 20세기 폭스에 대항하여 워너 브라더스사의 워너스코프, 파라마운트 픽처스사의 비스타비전, 테크니컬러 모션픽처사의 테크니스코프 등 수많은 와이드스크린 포맷이 난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용되는 포맷은 비스타비전과 이 시네마스코프 비율뿐이다. 참고로 지금 사용되는 시네마스코프의 공식적인 명칭은 앞의 Cinema를 뗀 스코프(Scope)이다.

다만, 스코프 비율 하면 2.39:1이 아닌 2.35:1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2.35:1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더 많기도 하다. 초기에는 2.35:1이었으나, 이 비율은 필름 릴의 잘린 부분을 가리기에는 가로 폭이 살짝 좁았고, 이에 따라 1970년대에 표준 스코프 비율은 2.39:1로 정해져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에 디지털 작업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하기보다는 일단 풀프레임으로 찍은 후 해당 비율에 맞게 위아래를 크롭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어 2.39:1은 2.35:1에 비해 오히려 세로 길이가 짧아진 형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3] 따라서 요즘은 다시 2.35:1 비율을 사용하여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레이DVD 등에서는 위아래를 한번 더 크롭해서 2.4:1의 비율로 만들기도 한다.
  1. 16:9
  2. 4:3
  3. 스코프 비율의 영화를 아이맥스관에서 상영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로 길이는 꽉 채워놓고 상하단부에 레터박스를 씌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2.39:1로 촬영된 영화는 2.35:1 비율보다 세로 길이의 정보량이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