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자지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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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안내 포스터 제목만 보면 무슨 미트스핀 쇼라도 하는거 같다

1 개요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주최했던 공연. 2011년 9월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자립음악생산조합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아리 연합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클럽 대공분실에서 진행되었다. 절대 남영동이 아니다.

공연의 명칭 때문에 9월 13일부터 트위터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논쟁의 여파로 '빅자지'라는 어휘의 창시자 격인 한받은 9월 15일 자립음악생산조합의 대표직을 사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공연날에 가까울 수록 논쟁은 더 격화되지 않고 사그라들었다. 물론 트위터 속성상 이런 논쟁은 언제나 터질 수 있다

2 공연 안내문

빅자지는 작은 자지라도 상관이 없다. 우리의 빅자지쇼는 VICtory, 즉 ‘승리하는’ 자립의 땅(地)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어떻게 느끼든간에 자립의 땅, 즉 ‘자지’는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가치들이 엉뚱한 구멍으로 새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무언가 중요한 보호막이 뚫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립이었다. 그리고 자립을 위해서는 자립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의 두리반[1]은 우리에게 사막의 작은 자지였다.
그러나 작지만 강했던 자지인 두리반은 우리 음악가들만의 자지는 아니었다. 두리반은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자지였으며, 두리반 승리의 그 날을 위해서 발기했던 임시적인 자지였다. 두리반이 좋은 방향으로 타결되고 난 후, 역설적으로 우리는 영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투쟁 현장만을 돌아다니며 “이 곳은 자지이다.” 라고 외치고 돌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그런 투쟁하는 자지도 중요하지만, 우리만의 자지 역시 중요했다.
두리반을 비롯해 최근 홍대 앞의 소중했던 자지들은 하나 둘씩 허물어져가기 시작했다. 밤마다 클럽에서 하늘높이 일어서는 좆들은 많아졌지만 자지들은 이 땅 위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서 있는 자지에 대한 갈증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느새 홍대 앞이 자본에 점령당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홍대 앞이 오래 전부터 자본을 받아먹기 위해 혀를 낼름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고향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고향은 앞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땅이 될 것이다.
그곳이 바로 빅자지이다.[2]

3 빅자지의 유래

빅자지쑈는 자립음악생산조합이 두리반 타결 이후 홍대에 집중되어 있는 인디 씬에서 벗어나 석관동의 대공분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즉 '자지임을 선언'하는 뜻에서 지은 제목이었다.그리고 미트스핀쑈

빅자지란 리하는 립의 이라는 뜻으로(VIC自地) 자립음악가 한받이 처음 이 뜻의 단어를 사용했다. 2010년 한받이 꾼 꿈을 바탕으로[3] 자립에 관한 담론을 담으려는 인디 잡지의 형태로 구상되었으나 2011년 4월 29일 자립음악생산조합의 발기선언문 낭독과 8월 7일 창립총회에서 사용되면서 꽤나 비중있는 단어가 되었다. 게다가 씨네21에도 실린 적이 있다(!)[1]

4 논란

논쟁은 트위터를 통해 이루어졌고, 권용만이 작성한 공연 취지문과 공연의 이름이 주요 논쟁대상이 되었다. 논쟁 초기 빅자지라는 명칭을 지적하는 글에 대해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너네는 자지가 무섭냐? 자지자지자지" 등의 조롱 섞인 글로 대응했고 그 중 자립음악생산조합원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이후 논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던 권용만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viczazi_archive로 변경해 빅자지를 둘러싼 엄청나게 많은 트윗을 리트윗함으로써 정말로 아카이브를 이루었지만[4][5] 논쟁당사자로도 볼 수 있는 권용만이 논쟁에서 물러남으로써 빅자지 논란은 점차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4.1 반빅자지파

  •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관점
    • 피성별권력자(여성)에게는 성별권력자(남성)의 모든 억압적인 발화 현장이 투쟁 현장이다.[2]
    •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지적을 문제삼는 것이 빅자지쑈가 남성중심주의적 사회를 용인(혹은 묵인)하는 것이다.
  • 남성중심주의적이라는 관점
    • 성희롱이다.
    • "구멍으로 새 들어간다", "보호막이 뚫려 있다" 등의 표현이 성적도구화로 이어지는 은유로 해석된다.
    •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유도한다.
    • 남근중심으로 환원하여 씬 자체를 남성중심으로 몰고 간다.
    • 두리반 등의 공간을 남성성기로 표현하여 씬 내의 여성을 배제하는 인상을 준다.
  • 그 외 반응
    • 제목이 음란하다
    • 갖다 붙인 의미가 억지스럽다.
    • 말장난이 촌스럽다/유치하다.
    • 논란에 대한 자립음악생산조합의 대응태도가 저열했다.
    • '빅자지'의 발화 주체가 한받이라는 것이 빅자지라는 단어 사용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 [3] 반빅자지 입장을 지닌 글 중 하나.

4.2 친빅자지파

  • 빅자지는 '승리하는 자립의 땅'이란 의미다.
  • 빅자지는 이미 씨네21에 등장해 공론화된 어휘로, 성기를 제목에 넣기 위해 억지로 갖다 붙인 의미가 아니다.
    • 한받의 해명글에서는 이 어휘가 2010년 6월까지 거슬러 올라감을 밝히고 있다.
  • '자지'라는 단어가 터부시될 뿐, 말해선 안 될 이유가 없다.
  • 성기를 말하는 것만으로 폭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남근주의다.
  • 취지문에 등장하는 남성기는 주체가 아닌 찾아나가는 대상이다.(주체가 이성애자 남성으로 특정되는 것이 아니다.)
  • 논쟁이 빅자지쑈에서 벗어나 자립음악생산조합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확대되었다.
  • [4] 찬빅자지 입장을 지닌 글 중 하나.

5 영향

이름덕에 네이버에 빅자만 써도 자동완성이 된다고 한다(...).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듯
이 사건의 여파로 한받은 자립음악생산조합 대표직을 사임하기는 무슨 처음부터 대표였던 적이 없다(...).

애초 항목씩이나 생길 정도로 영향력있는 사건이 아니었으나 워낙 관련자들이 자립음악생산조합 멤버들 자체인데다 krrr.kr식으로 친목질이 많았던지라...
참고로 이 항목에는 자지라는 단어가 47회 반복된다(…).

6 관련항목

  1. 칼국수집으로 당시 철거위기까지 몰렸으나 자원봉사자와 인디밴드들의 도움아래 장기 농성끝에 협상을 이끌어내고 새 자리로 이전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최악의 경우 용산참사같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2. 이 글은 밤섬해적단의 권용만에 의해 쓰여져 공연 홍보에 이용되었으나, 공연 명칭에 관한 논란으로 인해 현재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 글이 삭제되지 않은 공연 홍보가 많지만 사건의 이해와 보존의 뜻으로 링크가 아닌 직접 게재를 선택한다.
  3. 자립음악생산조합의 해명에서 밝혀졌다
  4. 빅자지 논란에 관한 모든 트윗이 리트윗된 것도 아닌데도 닷새 남짓한 기간동안 쌓인 트윗 양이 굉장히 많아 논쟁을 따라가기 힘든 점이 있다.
  5. 하지만 즐겨찾기가 아닌 리트윗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입장이 됐든 관련 트윗이 폭발적으로 타임라인에 나타남에 따라 자립음악생산조합의 대응 태도가 저열했다는 반빅자지파의 주장과 맞물려 일부 반빅자지파에게는 까포인트만 늘여놓는 결과를 낳았다.
  6. 참고로 이 krrr란 사이트는 대한민국 인디 음악씬판 위키위키로, 락과 펑크 쪽 정보는 풍부한 반면 힙합 쪽 정보는 krrr란 사이트가 원래 힙합에 적대적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아주 약한 편이다. 예를들면 추천 래퍼에 OMP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