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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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스포드 전쟁박물관에 보관중인 베이비 바빌론의 부품.

본격 매스 드라이버의 초기 프로토타입

1 개요

Big Babylon
이라크에서 현실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불린 과학자 제랄드 불인공위성 발사용으로 개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포. 정식 계획 명칭은 "프로젝트 바빌론(Project Babylon)".

슈퍼건(super gun)이라 불리기도 하며, 구경 1000mm, 포신길이 156m, 포신 중량 1655톤, 포 전체 중량 2100톤이라는 어이없는 중량과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구스타프 열차포, 차르 대포, 리틀 데이비드, V3 같은 거대한 포들조차도 비교가 안 될 수준이며,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대포로 불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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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되었다면 이런식으로 발사했을 것이다.
물론 저거의 몇배는 크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실용화되었다면 사상 최초의 스페이스 건이 되었을 것이다.

1.1 그 위대한 성능

제랄드 불의 구상대로 완성되었을 경우, 이 대포는 인공위성을 발사할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비록 그 위성의 크기는 1000mm라는 구경의 제약으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거대화될 수 없겠지만, 발사에 드는 가격이 로켓보다 훨씬 저렴하며[1]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메리트는 있었다.

그리고 포격용으로 쓰일 경우, 이 포는 아랍인들의 원수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 포가 너무 커서 산등성이를 이용해 고정식으로 설치하는 수 밖에는 없어, 포의 조준을 돌리기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적대국가의 수도에 크고 아름다운 포탄을 직접 쏘아버릴수 있다는것은 모든 화력덕후들의 로망. 또한 정찰 인공위성을 대량으로 띄울 수 있다는 점은 더더욱 위협적이었다.

2 허무한 종말

이 계획은 '베이비 바빌론'이라는 이름의 350mm 포를 시험적으로 만들어보고, 그걸 토대로 하여 빅 바빌론을 완성시키도록 짜여졌다. 베이비 바빌론만 해도 무게는 100톤이 넘어갔으며, 총 길이는 46m, 사거리는 750km(!)에 달했다. 포가 너무 무겁고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군사용 무기로서의 가치는 의심스러웠지만, 복잡한 우주 발사체 기술 없이도 저렴하게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제랄드 불의 기술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었고, 결국 이스라엘이 암살자를 보내 그를 죽여버렸다고 추정된다. 그후 바빌론 계획은 중단되었으며, 걸프전에서 패한 이라크는 베이비 바빌론을 다국적군에 내주게 된다. 그후 이 포는 파괴되었으며, 부품 일부는 영국의 박물관으로 갔다.

신화 속에서 하늘을 향해 탑을 쌓았던 바빌론의 바벨탑과 바빌론 프로젝트과의 재미있는 유사점(둘 다 하늘(우주)를 향해 쌓았고 계획이 중단되었다. 게다가 바빌론은 이라크에 있었다.

  1.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슷한 목적으로 추진한 HARP계획의 경우, 포탄 1발 발사에 당시 돈으로 2천 달러가 들었다. 제랄드 불이 그 당시 사담 후세인에게 제시한 위성발사비용은 1개에 5천 달러. 인플레도 있고, 포도 더 크니까 그 정도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