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데이비드

500px

1 제원

  • 중량 : 40t
  • 포신 : 6.7m
  • 포탄 : 1,656kg
  • 구경 : 914mm
  • 포구초속 : 381m/s
  • 최대사거리 : 9.7km
  • 급탄방식 : 포구장전식
  • 생산수량 : 1문 (프로토타입)

2 개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만들어진 미국박격포. 구경만 따지면 세계 최대의 곡사포기네스북에 등재된 큼지막한 버스 차르 대포보다 크며 일단 실제로 제작된 포격용 병기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구경을 가진 괴물 박격포이다.

물론 매드 사이언티스트제랄드 불빅 바빌론이라는 1000mm(!)짜리 스페이스 건을 구상하고 설계 및 축소형 실험까지 성공한 후 부품을 조달하다가 암살된 경우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스페이스 건은 방어만 가능하면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전략병기가 될 수 있지만[1] 본질적으로 위성궤도에 물자를 쏘아보내는 장치이며 무엇보다 완성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논해봐야 별로 소용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3 상세

일단 구경 1위답게 운반장치를 제외하고 질량 40톤, 길이 6.7미터에 구경 914mm(36인치)라는 정신나간 스펙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물건은 말 그대로 공성포라서 현장까지 이동한 후에 토목공사급 공사를 해서 포를 지탱할 기반을 닦고 포가를 설치해야 하므로 야전포처럼 쉽게 방열하고 쏘는 물건이 아니다. 아예 부대편성에 불도저크레인, 굴삭기등의 건설장비가 포함될 정도니 말 다했다. 게다가 박격포답게 사정거리도 10km에 불과해 목표물 바로 코 앞에서 토목공사를 벌여야 하는데 그동안 적이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

이렇게 위력 하나 빼곤 사용하기 힘든 물건을 만든 이유는 항공폭탄 시험용. 즉 새로 만든 폭탄을 비행기에서 투하해서 시험하기는 좀 위험하니 일단 거대한 대포에 넣고 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해본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2차 대전 종전 무렵에는 전투용으로 개조되었는데 일본의 정신나간 요새를 뚫기 위해서다.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 본토와 대한해협을 지키는 쓰시마 섬에 설치된 해안요새는 최대급이 16인치 주포를 가진 전함의 주포 포탑을 강화해서 그대로 요새에 설치한 경우까지 있는 등 일반적인 야포는 물론 전함의 함포사격도 직격탄을 수차례 주지 않으면 이렇다 할 손상을 입지 않는 가공할 방어력을 자랑했다. 그렇기에 일단 일본에 상륙한 후에 해안요새를 파괴하고 (역시 방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륙요새까지 박살내기 위해 똑같이 거포를 만든 셈이다.

일단 타국의 거포와는 달리 미국은 경제력이 좋아서 이런 거포를 안전하게 태평양 너머 일본으로 운반할 수단이 많았다. 게다가 연화약 부족에 시달리는 독일과 달리 이 포에 사용할 특수용 포탄 또한 충분히 보급할 수 있었다. 포신도 자원부족 따위를 겪지 않고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포격 도중에 파열이나 명중률 저하 따위는 예상된 포신수명 내에는 없을 것이란 판정도 받았다. 여기에 더해서 구스타프 열차포같이 진지 구축에 3주의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라 구경을 생각하면 짧은 시간인 12시간안에 진지를 구축하고 사격이 가능했다. 그래서 일본 본토 상륙작전인 올림픽 작전을 염두에 두고 그 때까지 포와 포탄, 관련 장비 및 인력 1세트를 전장에 전개하려고 계획까지 되어있었다.

그런데...

4 말로

구스타프 열차포와 비슷한 이유로 사장됐다. 쓰려고 하니까 핵폭탄 맞고 일본이 항복. 게다가 구스타프 열차포는 일단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사용되기라도 했다는 것을 본다면 이건 그냥 돈낭비였다. 돈 좀 날렸어도 천조국은 천조국입니다
  1. 애초에 개발하던 과학자가 암살당한 것도 무기화 문제 때문이라는게 주류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