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즈 부부

교향시편 에우레카7의 조연인 찰스 빔즈, 레이 빔즈 부부. 이름은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이자 부부였던 찰스 임즈(Charles Eams)와 레이 임즈(Ray Eames)에서 따왔다. 성우는 각각 코스기 쥬로타히사카와 아야.

프리랜서 LFO 파일럿이자 용병.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 백조호에 살면서 여러가지 일거리를 맡아 생계를 잇고 있다. 쉬는 시간엔 노상 디스코 파티에 가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무척 금슬 좋은 부부이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아직 미성숙한 홀랜드와의 갈등에 지치고 사람을 죽여야 하는 현실에 충격을 받아 월광호를 뛰쳐나온 렌턴 서스턴을 맡아 부모 노릇을 해 준다.

찰스는 쾌활한 성격의 열혈한, 레이는 여우 같은 미인에 자상하고 꼼꼼한 살림꾼으로, 백조호를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며 예쁜 식탁을 차린다. 작중에서 두 사람의 이미지는 영락없이 너구리와 여우(…). 캐릭터 디자인과 성격 모두 작중 다른 등장인물과 다소 이질적인데, 직선적이고 호쾌한 점이 루팡 3세 같은 고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닮은 점이 많다.

렌턴은 진정한 성인인 찰스와 레이의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한다. 아예 두 사람의 아들 노릇을 하면서 찰스와 레이의 부탁에 그들을 아버지, 레이를 어머니라고 부르게까지 된다. 찰스와 레이도 렌턴을 "사춘기 아들" 이라며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렌턴이 혈기에 찬 실수를 저지르자 너그럽게 타이르는 등 아직 철이 덜 들었을 때의 월광호 멤버들과는 전혀 다른 따뜻함으로 렌턴이 성숙하게 도와준다.

서핑보드를 탄 로봇의 모양을 한 일반적인 LFO와 다르게, 로봇의 허리 주위에 보드 조각이 빙 둘러가며 달려있는 매우 특이한 LFO 스피어헤드 SH-101을 사용한다. 작중에서 이 둘밖에 사용하지 않는 희귀한 기체. 찰스기는 푸른 색, 레이기는 붉은 색으로 도장되어 있다.

두 사람 다 과거 탑주 연방군 SOF 2소대 소속으로 1소대의 홀랜드, 타르호, 에우레카의 동료였다. 특히 홀랜드와 찰스는 서로 견주기 힘든 강력한 라이벌. 세븐 스웰 사건으로 인해 레이는 불임이 되고, 에우레카가 세븐 스웰을 일으킨 진범이라 믿고 그녀를 증오하게 된다. 이후 군을 나와 결혼하고 용병의 삶을 꾸려왔다. 탑주 연방군으로부터 월광 스테이트 제거 의뢰를 받고, 같은 편이라 상대할 수 없었던 홀랜드에 대한 강한 호승심과 에우레카에 대한 증오로 월광 스테이트를 노리게 된다.

렌턴을 아들로 맞은 이후, 렌턴이 월광 스테이트 소속인 것을 알면서도 렌턴에게 군의 의뢰 내용을 가르쳐 주며 월광 스테이트에 알리러 가는 것을 허락한다. 그 후 의뢰에 따라 부부가 월광호에 잠입한다. 레이는 에우레카를 죽이려고 하지만, 렌턴이 울면서 가로막자 충격을 받는다. 찰스는 홀랜드의 손에 최후를 맞고, 그의 시체를 확인한 레이는 찰스의 시체에 폭탄을 설치, 폭파시키며 눈을 돌려놓은 새 탈출해 백조호로 돌아간다. 레이는 찰스를 잃은 충격으로 평소 깨끗하게 정리해 오던 백조호 내부를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히며 물건을 늘어 놓는데, 식탁에 차려놓은 세 사람 분의 식기만은 그대로 놔둔다. 그녀는 LFO를 원격조종(혹은 AI)해 월광호의 전력을 유인한 다음 백조호로 자폭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사망한다.[1][2]

빔즈 부부와 생활하며 관용과 배려를 배우고, 나중에는 신념의 차이로 부모님처럼 존경하던 빔즈 부부를 적으로 돌리는 비극을 겪으면서 렌턴은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면서도 그 결과를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에우레카와의 사랑을 확인한다. 결과적으로 빔즈 부부는 렌턴 서스턴이 초딩에서 성숙한 주인공으로 성장해가는 계기를 제공한 인물들이다. 찰스, 레이 모두 렌턴을 아들처럼이 아니라 정말로 아들로 여기고 있었던 듯하다. 찰스가 말한 아버지의 향기라든가 레이가 렌턴에게 말할때 엄마라고 말하는 등, 부부에게 있어서 렌텐은 정말로 아들이었다. 이들의 렌턴사랑을 보고 있자면 정말로 이들이 실력과는 다르게 정신적으로 미성숙 내지는 안정을 찾지 못한 홀랜드와 같은 SOF출신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빔즈 부부는 에우레카 세븐의 여러 건담 오마쥬중 하나로서(니르바슈를 하얀 악마라고 부른다든지) 기동전사 건담의 지온군 장교 람바 랄과 그의 연인 크라우레 하몬의 오마쥬이다. 일단 찰스 빔즈의 기체가 파란색인 것부터(람바 랄 전용기는 파란색이다) 백병전에서 사망한 것(역시 람바 랄), 그리고 마지막에 레이가 월광호와 자폭하려다 실패하고 죽는 것까지(크라우레 하몬의 마젤라 어택) 심히 유사하다.

사실 기체 디자인과 색상만 보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지너스 부부가 극장판에서 보여줬던 청/적의 쿼드란 로우하고도 판박이.

극장판에서는 렌턴의 실제 부모로 설정되어있지만, 등장은 하지 않는다.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로봇대전 특유의 IF전개 덕분에 오해를 가진 채 죽는 비극을 회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원래는 원작처럼 사망하지만 두 명 모두를 렌턴으로 격추시키는 조건을 만족시키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와서 멀쩡하게 스피어 헤드를 타고 최종화 증원으로 등장한다. 아니나다를까 둘 모두 사랑을 가지고 있다.
  1. 비행선이 폭파하기 충격의 여파로 왼팔이 잘려서 결혼 반지를 찾으려소 왼팔에 다가가다가 비행선이 폭파하면서 사망.
  2. 에우레카 때문도 있고, 남편이 죽은 충격 때문에 절반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