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술 예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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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에 소개된 사진은 대한민국 해병대 포항 해병대교육단 PRI 훈련 모습이다.

참고로 훈병들 사이로 보이는 포카리 스웨트 1.5L는 마시는 물병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저걸 보고 조준하는 거다.(...)
교관에게 화가난 훈련병들이 프래깅을 저지르기 직전의 모습이다. 교관 총살

1 개요

원래는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의 약자이지만,
보통은 (P)나고, (R)배기고, (I)갈리는E가 아니냐고 묻지 말자 훈련이라고 알려져 있다.애너그램으로 RIP가 있다

기초군사훈련 중 하나. 사격 훈련의 서브이벤트이다. 본래 개념은 말 그대로 '사격 전에(혹은 평소 틈틈이) 사격요령을 예습하는 훈련'으로, 사격의 기본인 정조준 개념 숙지, 호흡조절 요령 획득(3조준-조준판과 볼펜을 이용.), 격발요령 획득(평원판-흔히 바둑알을 쓰는-), 사격 자세 연습을 모두 일컫는 용어지만 실상은 마지막 의미로만 쓰인다. 간부들도 '사격술 예비훈련 열심히 해라' 하면 죽어라 저거만 굴린다.

저 'PRI'에서 가장 압박적인 자세는 "전진무의탁"[1]이었으나, 2008년 경 들어 이 자세는 폐지되었다.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아직도 전진무의탁을 하고 있으며 부사관학교에서는 응용사격을 도입 시작동작이 변형된 무의탁 자세이다 [2]

2 어떻게 하는가?

조교가 외치는 거리에 따라서 와장창 엎어져 정해진 표적을 조준사격하는 시늉[3]만 하는 게 훈련의 전부이며, 실제 사격측정에는 큰 도움은 안 되지만[4][5] 꼭 시킨다. 쉬워보인다고? 지금 한 3kg쯤 되는 쇠막대기를 든 상태로 엎드렸다 일어섰다를 빠르게 & 아주 많이 해봐라.[6] 돌부리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모래바닥이면 더 좋다. 훈련소 사격 과목 시 사격 전후로 아주 치가 떨리도록 겪을 수 있는데, 예외적으로 사격 합격 시에는 해당 병사만 휴식이 부여되기도 한다. 아무튼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힘든 탓에 한번 제대로 해봐야 왜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는지 잘 알 수 있는 코스.

3 왜 하는가?

니들 쉬는 꼴을 보기 싫어서.

사실 이게 이다.(...) 물론 제대로 원리를 이해하고 숙달의 목적으로 하면 사격능력 향상에 의미가 있고, 어쨌거나 실제 사격하는 사로 대비 대기하고 있는 인원의 차이가 크니 안할 수는 없는 훈련이 맞다. 을 처음 잡아보기 때문에 기본기를 닦을 필요성도 있다. 그러나 그걸로는 그렇게 죽도록 굴리는 상황은 설명하지 못한다. 사격 훈련할 때 훈련병은 수백 명이 있는데 사격장의 사로는 10~20개 정도밖에 없다. 바로 뒤에서 대기하는 조, 그 전에 총기 검사하는 조 등을 포함해도 약 3개 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 동안 할 일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굴려야지.

이후 자대 사격 시에는 통제간부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간단히 약식으로 몇번 한 후 사격 때까지 앉아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깐깐한 간부 만나면 뭐... 훈련소 사격의 재림. 부대원들의 사격 성적이 안 좋은 경우나 평가를 앞에 둔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시키기도 한다. 물론 야비군 훈련 때는 다들 퍼져서 논다. 또 이런 장면 못 봐주겠다는 교관들은 처음부터 '훈련 중에 자는 예비군들은 자는 자세 그대로 전진무의탁 시키겠다'고 선전 포고하기도 한다.

4 효과가 있나?

사실 사격성적이 저조한 사람은 호흡조절이나 격발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삼조준이나 평원판 연습은 없이 무의탁 연습만 죽어라 시키고,(사실상 얼차려로서 시키는 거다) 또 쏘면 고벽개선이 안 되니 또 성적이 안 나오고, 그럼 또 무의탁만 계속 시키고, 고벽개선은 안 되고……하는 얼차려의 악순환이 벌어진다. 근데 이게 쏘면서 뭐가 고벽인지 다 알려주면서도 이런다. 삼조준이나 평원판 교보재는 아예 챙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글을 보는 교육담당 간부가 있다면 사격 나갈 때 교보재 제대로 챙겨나가라 해 주기 바란다. 궁극적으로 이 피가나고 알이 배기고 이갈리는 훈련을 하는 이유는 사거리별 최상의 사격술을 빠른시간 내에 하기 위함이다.

솔직히 당신이 매의 눈을 가진 신궁이 아닌한 250m 사격은 서서쏴 앉아쏴로 맞추기 힘들것이다,따라서 각 사로의 최적의 자세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걸 반복 숙달 시키는것이다.

또한 사격할 때 시간제한을 두는 이유는 북한군 교리에 연관이 있는데 국군은 그 시간에 약 1초 정도 빠른 제한 시간을 둔다 따라서 얼마나 빠르게 엎드리거나 무릎쏴 자세를 하냐에 따라서 당신이 긴 호흡을 할 시간, 접용점 찾을 시간, 조준선 정렬한 시간을 벌게 되는 거다.

실제로 사격할때 1초의 시간 차이로 특등사수냐 아니면 폐급전사 이냐가 갈라지니 영혼 없이 하지 말고 할 때마다 접용점 조준선 정렬 호흡 조절을 연습하자. 바둑돌을 올리는 이유는 방아쇠 당길 때 총의 진동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100미터 이내의 근거리 사격 시에는 방아쇠 누르는 것에 따라 탄착군 오차는 작은 편이지만 이게 장거리로 넘어가는 순간 답이 없게 된다, 즉 방아쇠를 당길 때 힘을 주면 총구가 틀어지고 탄도는 안드로메다로 따라서 이러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여담이지만 저거 되는 사람들 중 몇몇은 정말로 담배를 세워 두고 쏴도 맞춘다. 극단적으로 바둑알 안떨어뜨리기를 서서 쏴로 해도 거의 100% 성공하는 인간들도 있다.

미군의 사격술 예비훈련은 PMI, Preliminary Marksmanship Instruction이라고 하며, FM3-22.9에 기술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그것과 같지만 조금 다르다. 가령 바둑알 말고 10센트 동전을 올려놓고 격발한다든가. (바둑알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버틴다) 대부분은 전자장비를 이용한 가상사격을 한다.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표적을 사격한다거나 게임기(...NES도 쓴다...)에 사격훈련용 소프트를 돌려서 쓴다거나(실총을 이용한다는것 외에는 오리사냥과 똑같다...)

  1. 사격술 예비훈련의 뉴트럴 포즈.(...) 오른손으로 피스톨 그립이나 개머리판 목 부분을 잡고, 총열을 왼손 손등에 올려놓은 뒤 당장이라도 앞으로 쓰러질 법한 자세로 계속 버티는 것.
  2. 전진무의탁과 자세가 비슷하지만 빠른 조준을 위해 파지법 변형 어깨 견착등 여러곳 수정했다.
  3. 진지하게 조준격발하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4. 반쯤은 농담이지만 자대 사격시 간부들이 "이거 딴 게 아니라 늬들 빼려고 이러는 거야. 쓸데없는 이 들어가면 실제 사격에서 명중률이 더 안 나오거든" 같은 말을 한다. 근데 팔이 후들거려서 도무지 조준이 안 되던데?
  5. 그래도 자세가 불량할 경우 사격할 때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6. 사격술 예비훈련을 전진무의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답이 없다. 심지어 같은 전진무의탁이라도 부대에 따라 돌리는게 또 다른데 2012년도에 5사단의 후반기 교육을 받는 제2신병교육대의 경우에는 드럼통을 가운데에 두고 주위를 원을 그리며 뛰다가 교관이 사로 지시를 내리면 사격 자세를 취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나서 뛰고 하는 식의 사격술 예비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 경우 250m사로의 사격 제한시간인 10초라는 짧은 시간이 굉장히 꿀맛같이 느껴질 정도다. 만약에 돌다가 실수하는 사람이 있어서 교관이 직접 불러서 1:1 면담을 한다면? 면담끝나고 사로명을 다시 외쳐줄 때까지 계속 뛰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