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

한국의 만화 사랑의 학교(만화)를 찾아서 왔다면 이쪽의 링크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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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의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886년에 발표한 동화. 원제는 쿠오레(Cuore)[1]

초등학생 엔리코가 학교와 집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일기로 적은 것과 엔리코의 담임 선생님이 한달에 한번씩 들려주는 이야기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스토리가 이어지며 엔리코의 일기가 소년의 성장 위주로 다루고 있다면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는 소년들이 가져야 할 덕목, 그 중에서도 애국심과 자긍심을 강하게 역설하는 에피소드가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엄마찾아 삼만리는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 이 에피소드의 원제는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이다.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지만 다분히 서정적인 에피소드가 많아서 고전에 올랐다. 몇몇 이야기는 국수주의 냄새가 나지만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는 근본적으로 사회주의적인 사상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지금도 이탈리아 사회주의 계열에서는 높게 평가된다. 한국에서 쓰는 제목은 일본판 초판 부제인 'クオレ、愛の学校'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래 애니메이션도 일본판 제목이 '愛の学校クオレ物語(사랑의 학교 쿠오레 이야기)'이다. 한편 '중국판 제목은 '愛的教育(사랑의 교육)'으로 미묘하게 다른 느낌.

저작재산권이 만료된 지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번역판이 우후죽순으로 나와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에피소드를 상당수 덜어내거나 축약한 편집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이거나 논술 대비로 나온 판본이 많아서, 저학년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국 현실과는 맞지 않거나 논술에는 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왕창 가위질한 것들이 많다. 완역판은 딱 하나 있는데, 창작과비평사에서 낸 3권 구성의 판본이므로 이걸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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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애니판이 방영되었는데 일본에서는 1981년, 대한민국에서는 1982년 방영[2]. 엄마찾아 삼만리는 독립 시리즈, 기타 단편은 문화방송판 어린이 명작동화에서 소개되었다.

1980년대말 KBS를 통해서 미니시리즈 실사 버전이 공개되었다. 1차 대전당시 청년 장교로 참전한 엔리코가 역시 전쟁에 끌려온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서 어린 시절의 회상과 1차 대전을 교차편집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다.[3]

그밖에도 1976년에 만든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쿠오레 몇몇 에피소드가 애니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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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키 오사무가 참여한 난파선. 부모를 잃고 배를 탄 소년 엔리코가 남장하고 탄 여자아이 줄리에타랑 친해진다. 말이 없던 소년과 반대로 명랑하고 말이 많은 남장소녀. 마지막에 배가 사고로 침몰하자 둘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구조선에 사람을 1명 태울 수 있다고 하자 주저없이 소년이 줄리에타를 밀어 구조(대신 그녀의 십자가 목걸이를 가져간다. 당연히 구조선에서 소녀는 미친듯이 절규하며 이름을 부른다)하게 하고 자신은 침몰하는 배에 남아 십자가를 안고 삶을 마감한다는 이야기.

2 등장인물

  • 엔리코
  • 프레코시
  • 가르로네
  • 데로시
  • 꼬마 미장이
  • 크로시
  • 로베티
  • 스타르디
  • 보티니
  • 프란티
  • 베티
  • 노비스
  • 가로피
  • 코레티
  1. 쿠오레는 당연히 이탈리아어로, 영어로 표현하면 heart이다. 사랑이라는 의미와 하트마크라는 의미, 그리고 심장이라는 의미가 모두 있다.
  2. OP곡을 정여진이 불렀다. 아래 작품의 미디어믹스 애니판과 헛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00이라고 쓰고 나는 잠깐 생각한다'라는 참으로 쿠오레 스러운 내용이면 이쪽의 애니판이고, '우리들 마음에 꿈을 키우는'이라고 해서 어린이 명작동화모음집 스러운 내용이면 이원복판이다.
  3. 사실 원작의 시점으로 보면 엔리코는 1차 대전때는 민방위도 못 나갈 정도로 나이가 먹어버리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에 실사 버전은 어린 시절의 시대도 원작보다 20년 늦춘 1900년대로 설정을 바꾸고, 엄마찾아 삼만리 등 선생님이 들려주던 이야기도 선생님이 보여주는 활동사진으로 바꾸는 등 1차 대전때와 시기를 맞추기 위한 설정 변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