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애니메이션)

1 개요

돼지의 왕, 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작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한 시골 마을에 광풍처럼 몰아닥친 사이비 종교에 가족들을 빼앗긴 한 남자의 투쟁기를 그렸다연상호 감독작답게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고, 성인물이라 걸죽한 욕설과 폭력,약간의 성적묘사가 그대로 나온다. 권해효가 사이비 장로를, 양익준이 주인공 김민철,[1], 오정세 사이비 목사 성우를 맡았다.

2013년 10월 20일, 제46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연상호 감독은 2011년 돼지의 왕이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3년 사이비로 다시 한번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했다.

2013년 11월 21일에 개봉하여 개봉 닷새만에 12,722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도 매우 순조롭다. 대체 이게 뭐가 순조롭냐 하겠지만 전국 상영관이 76개 뿐이고 게다가 교체상영까지 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저예산 독립 애니메이션으로선 엄청난 선전이다. 참고로 감독의 전작 돼지의 왕이 19,659명 관객을 관람한 것을 두고도 상당한 선전을 했다고 평가받은 걸 생각하면 알 수 있다.(게다가 이 관객 수치가 2달 가까이 상영하여 기록한 거다)

결국 최종관객수는 22,138명으로 상영이 끝났다.

전작 돼지의 왕이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둬서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2014년 블루레이가 나올 예정이라 한다.

총 관객 수는 22,269명으로 집계되었다.

인터뷰 사이비 배우 권해효 "최 장로는 ‘갑질’하는 인간들의 원형”
인터뷰 사이비 연상호 감독 “아직 종말은 끝나지 않았다”

서로 대립하는 두 주역 인물이 둘 다 악으로 표현되는 게 의미심장하다.[2]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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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예정인 시골 마을에 살고있는 남자로 단순무식한 난봉꾼이다.[3] 술집에서 사기꾼 장로 최경석에게 한방 얻어맞은 후 최경석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맹목적으로 추적한다. 경찰서 수배전단에서 최경석이 수배중인 사기꾼이란것을 알고 최경석이 운영하는 사이비 교회에서 그의 실상을 까발리지만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데다[4] 마을이 물에 잠기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 믿음에 의지하게 되고[5] 게다가 목사 성철우가 잡아떼는 바람에 신고는 물거품이 되버렸다. 최경석의 부하들에게 린치 당한후 공사장에 묶여있다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풀려난후 최경석의 정체를 까발리기 위해, 사이비종교에 물든 마을 사람들을 빼내기 위해[6] 고군 분투한다. 하지만 갈수록 마을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비쳐진 자신의 모습을 알게되고 친한 칠성마저 돌아서자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7] 엔딩에서 그 역시 종교에 빠질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었음이 드러난다.[8] 여담으로 마치 무적 중년 존 맥클레인을 떠올리게 할정도로 작중 맷집과 전투력이 상당하다. 혼자서 조폭급인 최경석의 똘마니 세명을 단순에 제압하고 쇠파이프, 칼에 맞아도 끄덕없는 맷집을 자랑한다.
  • 김영선(박희본[9])-
김민철의 딸로 초반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 어렵게 서울의 대학에 합격해 등록금을 내려했지만 김민철이 통장을 가져가 버린후 절망감에 빠져있다가, 엄마와 함께 사이비 종교에 빠져든다. 대학등록금을 대주겠다는 최경석의 꼬임에 빠져 술집도우미로 전직했으나 아버지인 김민철이 머리채를 잡아 끌고 빼낸다.[10] 결국 집으로 끌려와 창고에 갇히고 김민철에게 절망적인 고백[11]을 듣고 난 뒤, 창고에서 목을 매 자살을 한다. 그리고 사건이 끝난 후 돌아온 김민철은 이걸 보고 "내 말이 맞았어! 내 말이 맞았다고! 그놈들이 가짜라고!"라고 절규한다.
최경석과 함께 사이비교단에서 일하는 목사로 착하고 성실한 얼굴로 마을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는 인물. 원래는 도시의 교회에서 잘나가는 목사였으나 어린 여자신도와 염문에 빠졌고 그 충격으로 여자신도가 자살하고 만다. 그 뒤 교회에서 짤리고 시골로 내려와 최경석의 꼬임에 빠졌다. 어렵게 살고있는 마을사람들을 선의를 가지고 도우려 하나, 최경석이 정체를 알게되자 그가 본색을 드러내며 공범이 된다는 협박 및 과거를 이용해 옭아맨다. 최경석에게 이용당한 사실을 안 뒤, 최경석에게 돈을 마을사람들에게 돌려주라고 말하지만, 최경석이 듣지 않자 맛이 가버려 최경석을 죽이고 김민철을 기다린다. 이후 김민철이 오자 영선의 가짜 편지로 회유하지만 민철이 간파하자[12] 죽이려 하지만[13] 민철의 신고로 온 경찰의 출동으로 현장에서 체포된다.
원래는 수배중인 사기꾼으로 가짜 장로로 분해 성철우를 꼬드겨 성철우는 목사로 세우고, 자신은 장로가 되어 사이비 교단을 운영한다. 마을사람들에게 무안단물같은 이상한 약물을 팔아치우며, 부하들을 이용해 김민철을 제거하려 부하들을 보냈다. 하지만 부하들은 전부 민철에게 당하고 관광을 타고, 민철이 반석교회에 오기도 전에 오히려 교회에 찾아온 성철우에게 최후를 맞는다.
  • 성호 -
순박하고 남을 잘 믿는 그리고 지능이 모자라는 시골청년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살고 있다. 늙으신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할머니가 슬슬 노환이 오셔서 걱정하던 중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면서 철우를 광적으로 신봉하게 된다. 이후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멘붕하여, 철우의 꼬임에 넘어가 경석을 죽이고, 민철도 사탄의 자식이라며 죽이려 하지만 돌에 얻어맞아 기절해 실패한다. 이후 반석교회까지 쫓아와 철우의 명령에 따라 민철을 죽이려고 하지만 역으로 제압당하고 경찰에 체포당한다. 경찰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나 이제 천국가요..."라며 중얼거린다.
  • 칠성 -
동네 슈퍼 주인으로 민철과는 형님, 동생하고 지내는 사이. 이 마을에서 유일한 민철의 아군으로 병든 아내가 사이비 종교를 믿고 행복해하는걸 보고 흡족해한다. 아내가 예전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 안쓰러웠다고. 사고만 치는 민철을 여러번 설득하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후반에는 민철이 내가 나쁜놈이냐고 물어보자 나쁜놈이라고 대박에 비수를 꽃는다. 이후 민철은 혼란스러움이 더욱 심해진다. 결국 아내가 평온한 얼굴로 죽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아내가 이렇게나 행복한 얼굴로 죽은것만 봐도 경석은 틀리지 않았던 거라고 말하면서 민철을 부정한다. 나중에 민철이 마을로 돌아오자 착잡한 표정을 짓는 건 덤
  1. 영화 똥파리로 인디영화 붐을 일으키고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감독 겸 배우. 똥파리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욕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연상호 감독과 친구임.
  2. 사실 이 작품에서 절대 선으로 나오는 인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원래 연상호 감독의 작품에서 선악구분이 나오는 것 자체도 드물고) 목사 성철우가 그나마 선한 인물에 가까웠지만 후반부에는 트라우마로 인해 완전히 타락해버린다. 영선과 성호는 선한 면이 부각되기는 하나 그와 동시에 어리석은 인물로 부정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나중엔 둘다 민철을 해치려고 하는 둥 도덕적으로 타락한다.
  3. 딸이 벌은 대학등록금이며 수몰 보상금 통장 거기다 인감 도장까지 가져가 도박과 술을 마신 인면수심인 짐승이다.
  4. 예로 초반에 나온 술집 주인은 파출소에서 수배전단지를 보고 최경석이 범죄자임을 짐작하지만 민철이 계속 욕지꺼리를 해대는 등 자신에게 모욕적으로 대하자 대반에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5. 이때 마을사람 몇몇도 최경석이 범죄자임을 눈치채지만 애써 부정하려고 한다.
  6. 그에게 선의가 있거나 정의롭기 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7. 이럴 때마다 최경석에게 벽돌로 맞은 부분을 감싼다.
  8. 영선이 죽은 이후 딸이 죽은 충격으로 맛이 간 김민철이 동굴에 상을 차리고 그저 기도만 하면서 애니가 끝난다.
  9. 전 SM소속의 밀크라는 걸그룹 활동을 했고, 팀 해체 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10. 딸에게 정신을 차리리고 했지만 민철은 딸을 이렇게 만든 자신의 과거에 대해 죄책감은 없었다.
  11. "그건 니 팔자여."라고 말했다. 영선이 망가진 게 김민철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발뺌해 버렸으니...이 말을 듣자 영선은 그대로 죽은 눈이 된다.
  12. 편지에는 딸이 아버지가 불쌍한 사람이라며 아버지에게도 희망을 보여달라고 써있었지만 민철은 딸이 자신을 엄청나게 미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이때 눈물을 터트리는 걸 보면 편지에 쓰여진 말을 자신도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13. 민철을 죽이려할 때 찬송가를 부르는 점이나 그의 표정변화와 내뱉는 말("사탄의 자식")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