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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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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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다다쇼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스튜디오 다다쇼 대표. 1978년 서울 출생으로 상명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동문인 최규석과는 이때 만났는지, 연상호가 감독하는 작품은 원안이 거의 다 최규석이다. 1997년 첫 작품을 연출한 이후로 공식적인 감독작이 6편이나 되는 어엿한 베테랑 감독. 무려 19살때부터 혼자서 단편 하나를 완성했을 정도로 제법 일찍 작품 활동을 시작한 편이다.

1997년과 2000년도에 스톱 모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지만 2000년도에 만들어진 "디 데이"의 소개를 보면 인형 애니메이션으로는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이때부터 2D로 전환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스톱 모션 애니는 현재 구해서 보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건 2011년 돼지의 왕부터라 그 이전엔 아는 사람만 아는 편이였다. 그래도 극초기인 2003년에 발표한 지옥 - 두개의 삶 같은 단편은 그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영화광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했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장편이 기대되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곤 했다.

주로 사회비판성이거나, 꿈도 희망도 없는 음울한 전개, 그리고 최규석 그림체 버프를 받은(…) 특유의 꾸중쭝함으로 유명하다.[1]돼지의 왕에서 학교 폭력을, 창에서 군대 문제를, 사이비에서 종교 문제를 다루었다. 다만 지옥 - 두개의 삶 같은 단편을 보면 사회성이 배제된 호러/스릴러 장르도 좋아하는듯 하다.[2] 작품성이 상당히 좋아 상도 많이 탔다. 첫 장편인 돼지의 왕은 한국 장편 애니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쾌거를 안기도.

강도하 작가의 웹툰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판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연출자를 넘어 제작자로 뻗어나가는 연상호 감독. 여름시장을 노린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을 제작하나 카이는 결국 망했어요... 다만 이 망한 이유도 바로 자신이 감독한 부산행의 열풍 때문에 묻혀버렸다고.팀킬

2015년 신작인 서울역이 좀비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는데, 후속작격인 부산행이라는 실사영화작품의 연출을 맡으며 더욱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제작비가 100억+@인[3][4]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 성공을 의심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유료 시사회 논란과 신파적 정서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관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순항하며 대만에서도 블록버스터 1위로 흥행 기록 중. 심의상 중국에 개봉하지는 못했지만 해외 수익도 국내 못지않게 벌어들이면서 상당히 성공했다.

부산행 촬영 중에도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대부분 제작했지만 그래도 첫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촬영임에도 상당히 괄목할만한 부분. 관계자들도 촬영장에서의 연상호 감독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부산행이 성공하고 난 뒤에 차기작으로는 블랙 코미디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스튜디오 다다쇼는 3D 작업을 응용해서 2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동안 작품을 뽑아낼수 있다고 한다.[5]흥행도 좋은 편이여서 가뜩이나 열악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계에 활력이 되고 있다.

주로 독립영화 스케일로 개봉하거나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주간(비경쟁 부문)으로 초청 받는 걸로 알려져있어 독립영화 감독 내지는 예술영화 감독의 이미지가 강하나 본인은 상당히 상업영화, 특히 상업영화 영역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한다. 사이비를 만들 때도 마케팅비 5억 이상을 써서 상업영화 영역으로서 경쟁하려고 했을 정도.[6] 어쩌면 부산행을 성공시키는데는배급사의 스크린 덕도 있었지만 평소 상업영화로서의 안목을 견지하고 있었던 것도 큰 이유일지도.

2 연출작

애니매이션 연출작은 여기서

  • 돼지의 왕 :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회의 부조리함을 학교에 빗대어 표현했다.
  • 사이비 : 수몰예정지역에서 일어나는 믿음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작품. 최근 부산행의 흥행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 부산행 : 이상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돼지의 왕에 이어 두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3 연예인 더빙 관련 논란

애니메이션에선 성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연예인을 쓰는 다른 감독들도 조연에는 성우를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감독은 전부 배우로 캐스팅한다. 본인 말로는 성우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프로듀서나 투자팀, 배급팀의 의견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성우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다고.

그러나 대다수의 성우 팬들은 오히려 핑계라면서 반발하는데, 각 방송사 성우극회 홈페이지나 녹음실 홈페이지만 들어가봐도 성우들의 목소리 샘플들이 쫙 올라와 있고 정 안 되면 더빙 PD에게 외주로 맡기는 방법도 있을 텐데[7] 이 사람들은 괜히 있는 거냐며 정보 부족 운운하는 건 본인이 알아볼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변명하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오죽하면 더빙 연출가인 박선영 PD도 해당 발언에 대해 트윗으로 유감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을 정도.

그리고 사이비까지는 더빙 논란을 작품성으로 만회했고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상영된 서울역은 무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페이크프리퀄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전작들에 비해 작품성이 좋지 못한 점 때문에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8] 전작인 돼지의 왕, 사이비에서도 비성우 더빙 논란이 계속해서 일어난 적이 있고, 가장 최근 작품인 서울역에서 그 논란이 제대로 터져 나왔기에 이후로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계속 비성우 더빙을 고수하기보다는 전문 성우들에게 더빙을 맡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늘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연상호 작품의 배우 더빙에 대한 비판은 크지 않으며[9],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서울역 심은경의 더빙은 까이지만 나머지 주연의 더빙은 큰 비판은 없다. 그렇다고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비판이 없다고 퀄리티에 문제가 없는지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실사 영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성우팬들과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민감한 연예인 더빙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4 기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만화, 애니 쪽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오토모 가츠히로, 유아사 마사아키, 후루야 미노루를, 영화감독 쪽으로는 이창동, 김기덕을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주변에서 보면 사실 카와모토 키하치로와 콘 사토시에 더 영향을 받았다. 카와모토 키하치로의 부조리한 네러티브를 콘 사토시 풍으로 풀어서 끌어가려고 노력한다.[10] 콘 사토시말고도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도 많이 즐겨봤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해에 서로 1000억원 이상을 버는데

익스트림무비 유저다.
  1. 여담으로 연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캐릭터를 설계하면, 최 작가가 원화 디자인을 맡아 연 감독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협업해 왔다고(...)
  2. 어떻게보면 돼지의 왕, 사이비 두 작품은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사용한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애초에 의도 자체가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라기보단 이를 오히려 소재로 사용하고 작품에서도 사회적 갈등보단 개인과 개인간의 갈등을 통한 스릴러의 장르로서 작품의 주된 진행방향이기도 하다.
  3. 제작비가 5억도 안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감독이 실사영화 데뷔작으로 이런 블록버스터를 맡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4. 다만 이 일화도 재미있는 것이 서울역을 만들면서 마케팅 비용으로 6억을 사용하려 했으나 투자자들이 거절했다고 한다. 이정도 마케팅 비용은 차라리 실사영화를 개봉하는데 쓰는게 낫다고 하면서 차라리 서울역을 실사영화로 촬영하자고 했으나 이미 서울역은 제작 중에 있었다. 결국 서울역의 홍보를 위해(?) 하루만에 부산행 기획을 써냈다고.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다.
  5. 발광하는 현대사의 경우 셀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제작한 듯.
  6. 다다쇼의 제작 특성상 마케팅비 5억은 작품 제작비보다 더 많이 든다. 그정도로 마케팅 비용에 투자하려고 하는 이유가 마케팅 비용과 관객수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밀접하기 때문. 다시말해 5억도 안쓰면 영화가 극장에 걸려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다쇼의 제작 특성상 손익분기점 매출액은 10억 선에서 해결할 정도.
  7. 터닝메카드만 보더라도 성우 캐스팅은 외주 업체인 CIC가 담당했다.
  8. 다만 고려해야 될 것으로 부산행은 여태까지 연상호 감독이 지향해온 영화적 색채를 대중성을 위해 탈색시킨 작품이라는 것이며 평론가들의 평 중엔 연상호 감독이 이럴리가 없다능!식의 의견도 있을 정도니, 반대로 서울역은 연상호 감독 특유의 사회비판, 염새주의, 폭력적 색채를 강하게 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부산행 보고 연상호 감독 이름값에 기대감을 가지던 관객들 상당수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9. 이동진더 굿 무비 사이비 리뷰# 6:20초 부분부터 여러 배우들의 더빙에 대해 전작 돼지들의 왕과 마찬가지로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고 평한다.
  10. 콘 사토시와 관련된 일화로 연상호 감독이 일본에 가서 평론가를 만나면서 콘 사토시 이야기를 했는데 평론가가 콘 사토시가 누구냐며 되물었다고 한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