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2

250x350px250x350px
정발판일본판일본판(최후의시)[1]
250x350px250x350px
유럽판북미판북미판(최후의 시)
사일런트 힐 2
발매2001.09.24 (PS2 북미판)[2]
2001.09.27 (PS2 일본판)[3]
제작코나미
플랫폼PS2, XBOX, PC, PS3(HD 컬렉션에 포함)
장르서바이벌 호러
공식 홈페이지(일본)

1 개요

사일런트 힐 시리즈 2번째 작품. 스토리와 공포감 BGM등등의 조화가 매우 훌륭하고, 그래픽과 조작적인 측면에서도 전작보다 진일보한 까닭에, 사일런트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4] 공포게임의 마스터피스를 논할때 꼭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 다만 발매 당시의 평은 썩 좋지만은 않았는데 개발진이 PS2라는 하드웨어에 적응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먹었던 탓이 있다. 2의 발매 당시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것은 안개에 물리효과를 적용,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안개가 흘러다니고 안개 속을 헤치고 다닌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제작진의 기대에 비해 유저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던 점도 있었다. 다만 실제 발매 이후 플레이해본 유저들의 반응에 의해 점점 평가가 좋아졌다. 삼각두의 매력에 이끌린 유저도 있다.

첫편이 발매 뒤 호평을 받고 2001년에 PS1의 차세대기종인 PS2로 시리즈 최초 발매 타이틀. 이후 Xbox와 PC로 이식.

주인공 제임스 선더랜드가 3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내의 편지를 받고 휴양지 사일런트 힐로 찾아오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는 게임. 전작과는 직접적인 스토리 연계가 없으며 배경 또한 전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마을의 다른 구역이다.[5]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듯한 스토리는 시리즈 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게임을 포함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템적으로도 특이한 면이 있는데, 시작시 난이도를 선택할 때 몬스터와의 전투의 난이도인 액션레벨과 퍼즐요소의 난이도인 리들레벨을 따로 선택할 수 있다.[6] 특히 액션레벨 BEGINNER를 선택하면 즉사공격을 제외하고는 플레이어가 절대로 죽지 않는다. 게다가 즉사공격도 게임 전채를 통틀어서 삼각두의 내려찍기 단 하나 뿐이니 실질적으로 무적상태에서 플레이하는 셈.[7] 3편에서는 액션레벨 BEGINNER가 없어졌으므로 현재는 본작품이 유일하다.

2 스토리

3년 전에 병으로 아내 메리를 잃은 제임스 선더랜드는 어느 날 죽은 아내로부터 편지를 받고 그녀가 기다린다는 추억의 휴양지 사일런트 힐로 찾아오게 된다. 주민들이 사라지고 음산한 안개에 휩싸인 마을 속에서 크리쳐들에게 쫓기던 주인공은 추억의 장소에서 아내를 꼭 닮은 여자 마리아를 만나게 된다.

제임스는 아내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아내를 찾으며 또 다른 추억의 장소, 레이크뷰 호텔로 향하는데...

3 Born from a wish

마리아가 제임스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XBOX 이식작인 최후의시 버전에서만 들어있다. 후에 PS2에도 최후의시 버전이 역이식되었다. 국내 정발은 최후의시 버전이므로 당연히 들어있다.
물론 전작이 아닌 프리퀄이므로 본편 이전의 이야기라고 해서 이쪽을 먼저 플레이했다가는 엄청난 스포일러로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반드시 본편을 클리어 후에 플레이하는 것을 권한다.

4 등장 인물

5 무기

5.1 근접무기

  • 나무 몽둥이

쇠파이프 마이너버전. 리치도 짧고 대미지도 약하나 그럭저럭 쓸만은 하므로 초중반에 잘 써먹을 수 있다. 라잉피규어와의 첫 전투에서 자동적으로 얻어진다.

  • 쇠파이프

시리즈 전통의 무기. 리치도 길고 데미지도 준수하므로, 이 무기를 얻은 후엔 더이상 나무 몽둥이를 쓸 일이 없어진다. 병원으로 가기 전 주유소의 차 본넷에서 얻을 수 있다.

  • 大鉈(대형 나타[8] : 삼각두의 대검)

단순파워와 리치로는 특전무기를 제외한 역대 근접무기중 최강. 다만 거기에 걸맞게 공속이 정말 저질이므로 실제로 써먹기는 난해하나, 무기가 벽에 튕기는 하드 난이도부터는 특정 스테이지 한정해서 사기템으로 등극한다. 가령 다른 무기로는 아주 긴 시간동안 낑낑대며 싸워야하는 삼각두 두마리를, 자리 잘 잡고 벽팅해서 썰기 시작하면 1분도 채 안되어 잡을 수 있을 정도. 지하수로에서 얻을 수 있는데, 가는 길에 삼각두가 있으니 조심할 것.

  • 전기톱

1회차에서는 얻을 수 없고, 2회차 극초반 숲에서 얻을 수 있다. 데미지는 절륜하나 전기톱에 시동거는 모션이 매우 긴 탓에, 웬만해서는 얻고도 잘 안쓰이는 무기. 다만 벽팅기기가 가능해지는 하드 한정으로, 이들 파더를 상대하는데 아주 좋은 무기로 등극하게 된다.(삼각두 대검은 이들파더가 등장하는 방에서는 벽팅기기가 잘 안됨) 그리고 고깃덩이가 엄폐물역할을 하는 에디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는 무기. 고깃덩이 바로 뒤에 숨은 에디에게 강공격을 통한 찌르기를 하면 고깃덩이를 뚫고 에디에게까지 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컨트롤만 충분히 익힌다면 에디전을 아주 쉽게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무기가 된다. 그외엔 딱히 쓸만한 데가 없다.

  • 스프레이

전기톱과 마찬가지로 1회차에는 얻을 수 없는 무기. 입수 방법이 까다로운 편인데 1회차일때 노말 이상 난이도로 클리어 해야하고 1회차 결과에서 랭킹 등급이 10성 이상 떠야 얻을 수있다. 보통 2~3회차에서야 얻을수 있는 무기. 얼마나 높은 등급점수를 받느냐에 따라서 스프레이의 색상이 달라진다. 최고 등급점수를 받으면 녹색 스프레이를 얻을수 있다. 입수 장소는 마을 캠핑카에서 입수 가능 사거리가 스프레이여서 그런지 엄청 짧다. 데미지는 꽤나 높은 편이여서 웬만한 잡몹들은 한방에 처리가 가능 발길질이 필요 없을 정도. 다만 자주 사용하면 체력이 떨어지니 주의

5.2 원거리무기

  • 핸드건 : 베레타 92FS Centurion

데미지는 약하지만 다루기는 쉬운 기본적인 권총. 아파트 3층의 쇼핑카트에 담겨져 있다. 장탄수 10발.

  • 샷건 : 총신을 길이를 펌프 길이만큼 자른 M-870 코치건

근거리에서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무기. 전작과 달리 정말로 샷건이 된 탓에, 다루기는 더 어려워졌다. 병원의 남성용 락커룸에서 획득한다. 장탄수 6발.

  • 라이플 : 윈체스터 M70

원 / 근거리를 막론하고 상당히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무기. 다만 무빙샷이 안된다는 단점을 가진다. 무기 자체가 최종단계 무기인 탓에 탄이 상당히 안나오므로 아껴서 보스전에 쓰도록 하자. 교도소에서 획득한다. 장탄수 4발.

6 크리쳐

크리쳐의 사진은 혐오물로 분류 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싣지 않습니다. 영어로 작성된 사일런트 힐 위키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영어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6.1 일반

스트리트 자켓 이라 불리며 영화판에서도 비슷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느릿느릿 움직이며 주인공이 접근하면 독을 품은 가스를 뿜는다. 총 혹은 쇠파이프를 이용한 공격이 가장 무난하며, 가장 자주 나타나는 몬스터. 가끔 거리에서 누워서도 나타나는데 다리가 검어 스타킹을 낀 것처럼 보이는 데, 걸을 때보다 훨씬 빨리 이동하여 깜짝 놀라게 한다. 기분 나쁘니 지나가던가 제대로 죽이고 가는 게 좋다.

아파트에서 플레쉬 라이트를 얻을때 처음으로 나타나는 몬스터. 평소엔 가만히 있다가 플레쉬 라이트 혹은 사람의 발자국에 반응해 움직인다. 머리는 없으며 조용히 있다가 공격한다. 총으로 공격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너스의 바로 전 형태지만 이 작품에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대부분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오게 된다. 얼굴은 없고. 쇠파이프 혹은 권총을 든 모습이 나온다. 인간형 몬스터라 공격도 빠르고 강하지만 잘 공격하면 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1편처럼 밟아서 죽이는 재미가 있다. 성(性)적인 상징성이 있어서, 각선미라든가, 가슴 부분이 파인 간호사 복장 덕분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일런트 힐 3에서 등장하는 '클로져'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주요 적으로 나오진 않고. 게임 중반 중반 이면세계화 된 철제로 뚫린 바닥 형태에서 제임스를 날카로운 날로 공격하는 역할. 총으로 조준해서 적당히 쏴주면 바닥에서 떨어져나가긴 한데 그냥 뛰는 게 낫다. 총알 낭비일 뿐. 근접 무기로는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곤충형 몬스터로 게임 플레이 후반부에 한 방에서 열쇠를 얻게 되면 제임스의 플래쉬라이트가 꺼지게 되는데 예비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 이 클리퍼들이 방을 가득 매우고 그 방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빨리 눌러 나오면 된다. 특히 이 방에서 크리퍼는 무한으로 리젠되므로 속편하게 비밀번호 눌러 나오는 게 낫다. 참고로 비밀번호에 대한 사전 힌트는 없고 즉석추리로 맞춰야 하는 퍼즐.[9]

형무소 스테이지에 감방 속에 있는 의문의 존재. 일단 모습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지만 근처를 지나가면 라디오의 잡음이 발생하고 제임스의 시선도 돌아가기 때문에 뭔가가 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총을 쏴서 죽일 수도 있는데, 죽을 때의 비명소리가 마치 사람 목소리 같다. 다만 감방 속에 있어서 이쪽으로 일절 공격해오지는 않으며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프리즈너라는 이름도 모 공략본에서 감방안의 존재라고 프리즈너라는 가칭을 쓴 것이 마치 정식명칭인 것처럼 정착된 것이며 공식적인 이름이나 자료는 아무 것도 없다. 어쩌면 크리쳐가 아니라 감방자체에서 발생하는 심령현상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업스트랙트 대디 링크

보스로 나왔던 업스트랙트 대디의 양산형(?) 몬스터. 후반부 호텔에만 나오며 공격력이나 공격방식은 보스버전과 같지만 체력이 훨씬 낮아서 샷건 등의 무기로 공격하면 금방 쓰러진다. 물론 일반몬스터인만큼 보스와는 달리 상대하지 않고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다.

6.2 보스

천장에 매달린 몬스터로 병원에서 나타난다. 3마리가 나타나며 공격을 하게 되면 그대로 떨어진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만큼 좀 까다로운 적. 쓰러뜨리고 나면 현실세계에서 이면세계로 넘어간다. 보스들도 가지지 못한 특별 사망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가 플레쉬 립에게 당하면 천장으로 끌려 올라가게 된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모습의 최종보스는 그런 거 없다(...).

  • 업스트랙트 대디 링크

'아이디얼 파더'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안젤라 오레스코가 아버지에게 학대받았던 아픈 기억이 몬스터로 구현된 것. 싸우는 장소가 좁으니 강한 무기로 속전속결 내는 게 좋다. 접근 공격이 무척 강한 만큼 라이플 공격으로 쓰러뜨리길 권장.

7 진상/후대에 미친 영향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사실 메리는 3년 전에 죽은 것이 아니라 얼마 전에 죽었다.

오랜 병간호에 지친 제임스는 베개로 아내를 짓눌러 살해하고 죄의식을 잊기 위해 그녀가 3년 전에 죽었다는 망상을 하게 된 것이다. 오프닝에서 여자를 안고 걸어가는 남자의 그림자는 메리를 죽이고 그 시체를 들고 가는 제임스였다!
마리아는 제임스가 아내를 그리는 마음이 사일런트 힐의 힘으로 빚어진 가상의 인물이다. 작중 나오는 삼각두가 반복해서 마리아를 죽이는데, 마리아는 계속해서 되살아나 제임스의 앞에 나타난다. 이것은 아내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마리아의 죽음을 통해 반복적으로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마리아 엔딩 외의 다른 엔딩에서는 제임스가 마리아를 부정하고 죽은 아내에 집착하면서 마리아가 최종보스인 크리쳐로 변한다[10]. 기본적으로는 UFO와 개 엔딩을 제외한 4개의 엔딩이 각각 오픈엔딩으로서 존재하나, 정식엔딩으로 취급 받는 것은 인워터이고 이는 코나미의 개발자들이 수차례에 걸쳐 밝힌 바가 있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코믹엔딩이 2개가 있는 작품인데, 원래는 1편의 UFO 엔딩을 개 엔딩을 넣고 '코믹엔딩'이라는 전통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최후의 시에서 UFO엔딩을 추가하면서 'UFO엔딩'이라는 전통이 확립되게 되었다.[11]

  • 리브 엔딩에서는 아내를 기리는 마음을 간직한 채 로라와 함께 떠난다. 유일한 해피엔딩.
  • 리버스 엔딩에서는 아내 메리를 사일런트 힐에 간직된 신의 힘으로 되살리겠다고 결심하며 아내의 시신을 배에 싣고 떠난다.
  • 인 워터 엔딩에서는 메리가 없이는 자신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아내의 시체와 함께 물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 마리아 엔딩에서 제임스는 아내를 잊고 마리아와 함께 새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마리아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 UFO 엔딩에서는 UFO에서 해리 메이슨과 외계인이 튀어나온다. 해리는 자기 딸을 못봤냐고 물어보고 제임스는 메리를 못봤냐고 서로 물어보다가 외계인이 전자총으로 제임스를 기절시키고 납치한다.
  • 개 엔딩에서는 개 한마리가 조종실에서 이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가 제임스에게 들킨다. 제임스가 난데없이 일본어로[12] 네 짓이였냐!(お前の仕業だったのか!) 라고 절규하고 이어지는 스탭롤... 해당 엔딩신. 왈왈왈 왈왈왈 왈왈왈 왈
엔딩에서는 아내 메리의 목소리로 그녀가 죽기 전에 쓴 편지가 낭송되는데,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애절함이 절절하게 배인 흐느끼는 목소리로 게이머의 심금을 울린다. 듣다보면 역시 불치병은 몹쓸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 몽롱한 꿈속에서 그 마을을 봐요. 사일렌트 힐 말이에요. 언젠가 내게 그곳으로 데려가 준다고 당신이 약속했었죠.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요. 이제, 난 그곳에 혼자 남아있어요. 우리들의 '특별한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면서요. 당신이 날 보러 오길 기다리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한번도 그러지 않았군요. 결국 난 이렇게 고통과 고독의 껍데기에 쌓여서 계속 기다려요. 당신에게 정말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던 거 나도 알아요. 나도 바꿔놓고 싶지만 그럴수 없네요. 난 너무나 추하고 못난 기분을 느끼면서 당신을 기다려요. 매일마다 천장에 나있는 금이 간 자국을 보면서 이 모든게 얼마나 불공평한지를 생각할 뿐이구요. 오늘 의사가 잠시 집에 가 있어도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회복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이기에... 당신 역시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겠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난 당신이 너무나 그리워요. 그렇지만, 제임스, 난 당신이 내가 집으로 오는 것을 원치않을 거란 생각을 할까봐 두려운 거예요. 당신이 병문안을 올때마다 얼마나 곤욕스러워하는지를 잘 알 수 있어요. 내가 싫어서인지, 가련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지긋지긋해서인지는 알 수 없어도.. 그 점에 대해선 내가 미안해요. 내가 죽게된다는 걸 알았을때, 난 그걸 인정하기가 싫었을 뿐이었어요. 난 너무나 화가 나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걸 퍼부어댔죠. 특히 제임스 당신에게 말이에요. 그렇기에 당신이 날 싫어해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임스, 난 당신이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해요. 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거요. 우리가 함께한 인생은 이렇게 끝나지만. 우린 꽤 멋진 일생을 같이 해 왔으니까요. 너무 글이 길었군요. 이제 안녕이란 작별을 고할께요. 내가 간 뒤 이 편지를 당신에게 전해달라고 간호사에게 맡겨뒀어요. 그건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때쯤이면 난 이미 죽었을거란 뜻이죠. 당신이 날 기억해주길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날 잊어버리는 건 견딜 수 없어요. 내가 병든 지난 수년간 당신에게 한 모든 것에, 우리에게 당한 모든 것에 대해 미안해요. 당신은 나에게 내가 한번도 갚아줄 수 없는 것을 해줬어요. 그렇기에 난 당신이 이젠 당신을 위해 살아가길 바래요. 당신을 원하는 최고의 것을 누리면서요 제임스. 제임스... 당신은 날 행복하게 해준거에요."

아니, 그런데, 사일런트 힐은 완전한 귀신마을인데 거기에 정상적인 병원이 있었단 얘기?? [13]


시리즈 측면에 있어서 전작인 1편이 실제 세계와 환상 세계를 넘나든다는 독특한 발상과 기괴스러운 분위기를 조화시켜 당시 바이오해저드식 호러에 익숙해져 있던 유저들에게 충격을 줬다면, 2편은 1편의 세계관과 발상을 이어받아 사일런트 힐의 세계관을 거의 정립시켰다고 할 수 있다. 사일런트 힐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인 자신(개인)의 내면 세계가 실체화 된다는 개념은 2편에서 확실히 정립되었다. 1편에서의 사일런트 힐이란 장소는 내면이 실체화 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알레사와 달리아 길레스피에 의한 저주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단서는 1에서도 제시되었지만, 확실히 구체화된 것은 역시 2편이다.

"실제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안가는, 주인공의 내면이 반영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호러게임 제작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티프가 되었는데, 사일런트 힐 2는 이런 트렌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사실 이는 사일런트 힐 첫 번째 작품에서 먼저 나타난 것이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어필한 건 사일런트 힐 2이다. 게이머는 끔찍하게 변한 세상에 비현실적으로 뒤틀린 공간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의 내면을 탐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얽힌 진실을 알아간다. 이런 강렬한 스토리텔링과 연출에 감명을 받은 게임 제작자들 덕분에 이와 유사한 공포 게임들이 많이 탄생했다. 또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개성적인 크리처 디자인도 사일런트 힐 2에서 자리를 잡았다.

게임 스토리의 큰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스토리상 구하러 가게 되는 혹 만나러가야하는 여자친구 또는 아내가 사실은 죽어있었다는 스토리 내용의 슬프고도 안타까운 반전이 훗날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친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인공이 사실은 여자친구의 죽음을 알고있었으나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도 무척 흡사하며 게임 내내 여자친구의 환상을 본다는 점이 무척 흡사하다.
  1. PS2판 최후의 시는 한국정발판과 같은 표지
  2. Restless Dream(최후의 시)는 2002.11.17)
  3. 최후의 시는 2002.07.04)
  4. 물론 1을 최고로 평가하는 유저도 많으며 드물게는 3를 최고라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그 이외의 작품은...
  5. 전체지도를 보면 한쪽 구석에 전작의 위치가 포함되어있기는 하지만 게임내에서 직접 방문할 수는 없다.
  6. 리들레벨에 따라서 퍼즐을 푸는 방법이나 단서의 제시 등이 바뀐다.
  7. 단, 마리아를 직접 총으로 쏘면 게임오버가 된다.
  8. 실제로 大鉈는 큰 나타라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으며 구조개편을 위한 대량의 정리해고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표현로 쓰인다.
  9. 예를 들어 램프가 3개=버튼 3번 누른다, 특정 버튼만 표면이 닳아있다=표면이 달아 있는 버튼만 이용한다 라는 식으로 버튼 자체를 보고 바로 판단해서 추리해야한다. 정답도 랜덤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때그때 추리를 해야한다.
  10. 단 제임스가 이때 "아, 당신(마리아)이었군. 하지만 난 더 이상 당신이 필요하지 않아!"라고 잘라 말한다.
  11. 오리진의 UFO 엔딩에서는 이 두가지를 합쳐서 외계인이 개를 데리고 나온다(...)
  12. 알다시피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전부 영어음성이다. 제임스가 일본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도 개그포인트.
  13. 원래 사일런트 힐은 이면화되기 이전에는 소박하고 평온한 마을이었다.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외지인들이 몰려드는 도중에 마을내에 마약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사이비 종교가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이면세계에 침식되어버린 것. 도입부의 독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임스에게도 관광지 개발이 한창일 때 메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