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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桜島 (앵도).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에 위치한 반도. 둘레길이가 약 55km, 면적은 약 77km²에 달하며, 반도 내 여기저기에 약 6,000여명이 살고 있다.

가고시마 현의 현청 소재지인 가고시마 시 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내 중심부(시청 기준)에서 불과 4~5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다만 바다 건너에 있는지라, 해상 교통을 제외하면 실질월경지이다. 원래는 사쿠라지마 정(桜島町)과 히가시사쿠라지마 촌(東桜島村)이라는 행정구역이 있었으나, 1950년 동쪽의 히가시사쿠라지마 촌이 가고시마 시에 편입되었고, 2004년 서쪽 사쿠라지마 정 역시 가고시마 현에 편입되었다.

1914년까지는 이름[1] 그대로 화산섬이었으나, 1914년에 있었던 대분화 당시 흘러나온 용암으로 오오스미 반도와 이어지게 되면서 반도가 되었다. 2007년에 일본 정부가 인정한 '일본의 지질 100선'에 선정되었다.

가고시마의 상징으로 소개되곤 하는데, 정작 맞은편 가고시마 시 방향으로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지형이나 랜드마크가 없는 탓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인접한 베수비오 산과 비교되기도 해서 가고시마가 일본의 나폴리라는 별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가고시마시는 나폴리시와 1960년에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항구도시의 별명으로 자주 쓰이는 '~의 나폴리'라는 표현의 원조격인 셈[2].

가면라이더 촬영이 있었던 지역이고 여기서 찍은 분량에 나오는 1호는 통칭 사쿠라지마 1호라고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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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에 있는 온타케(御岳) 산은 활발하게 분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활화산이다. 평소에 불칸식 분출이 하루 2~4번 쯤 일어난다.[3] 그래서 일기예보에 화산 정보도 따로 전해준다. 다행히 대부분의 분출은 가고시마 현 쪽보다는 편서풍을 따라 태평양쪽 방향으로 향한다. 그렇다고 해서 화산재가 날아가는 방향에 주거민이 없는 건 아니다. 화산재를 피하기 위한 버스정류장 비스무리한 것들이 길가에 있다(...). 활동이 심한 날은 빨래를 안 널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은 안전모 쓰고 통학한다. 덕분에 가고시마 시내를 걷다보면 심심치않게 화산재의 흔적을 볼수가 있다.

2011년 가수 박현빈이 이 섬의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날리는 가운데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기사

2013년 8월 18일 4시 31분경 상당히 크게 화산이 분출했다. 연기 높이는 약 5000m까지 치솟았으며 큰 분석(噴石)이 약 1.8km떨어진 곳에 낙하하기도 했다. 화쇄류는 분화구에서 남동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까지 흘렀으며 가고시마 경찰 측이 인적 피해를 조사 중에 있다.관련영상

2016년 2월 5일 6시 56분경 상당히 큰 화산활동이 시작됐다. 분화경계 수준은 당초 분화구 주위 통제인 2였다가 입산 금지인 3으로 상향되었다. 이 분화는 일본 전국에 보도되고 한국에까지 보도되었으나 정작 가고시마 현민들은 "일상다반사인데 호들갑이다. 도쿄도민이 쓸데없이 좋아하는것 같다" 라는 반응. 그런데 그렇게 치자면 도쿄도민은 터지면 후쿠시마 발전소 저리가라 할 괴물과 같이 사는데?

2016년 5월 1일 오후 3시 36분경 연기가 화구로부터 약 41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관련기사

30년 이내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사쿠라지마에 가려면 수족관 이오월드 옆에 위치한 가고시마 페리터미널에서 사쿠라지마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다. 평균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게다가 24시간 운항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화산의 대규모 폭발 등 유사시에도 즉시 사쿠라지마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운임은 편도 160엔, 큐슈 버스사업자 연합 패스인 'SUNQ 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블로그 참고 그리고 그 페리터미널에는 "허벌나게 반갑소잉~!!"이란 한글 플랫카드가 붙어있다. 가고시마현과 전라북도가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잦은 교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채용하였다고.
  1. 사쿠라지마의 '지마'는 일본어로 '섬'이라는 뜻.
  2. 가고시마시 공식 홈페이지. 경관이 비슷하다는 것을 계기로 자매도시 협정이 체결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http://www.city.kagoshima.lg.jp/soumu/shichoshitu/kokusai/shise/kokusaikoryu/kyodai/naples.html
  3. 1년에 적게는 700여회, 많게는 800여회의 분출이 일어난다.